24년 8월 12일(월) 이사야 14:4-23 찬송 441장
4.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5.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규를 꺾으셨도다
6.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7.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8.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버릴 자 없다 하는도다
9. 아래의 스올이 너로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의 모든 영웅을 너로 말미암아 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을
그들의 왕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10.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16. 너를 보는 이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놀라게 하며
17. 세계를 황무하게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그에게 사로잡힌 자들을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아니하던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
18. 열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19.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 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떨어진 주검들에 둘러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20.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
21. 너희는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도륙하기를 준비하여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여 성읍들로 세상을 가득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
22.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내가 또 그것이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빗자루로
청소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개역 개정)
- 앗수르의 멸망에 대한 예언 -
제13-23장까지 이스라엘 주변의 이방 국가 10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 중
바벨론에 이어 두 번째로 앗수르 제국의 멸망에 대해 예언한 부분이다.
앗수르의 죄와 멸망에 대해서는 이미 10:5-19에서 예언했었으며
이 예언의 성취는 37:21-38에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는 다만 앗수르의 멸망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하나님의 경영’(26절)이라는 것과
이 경영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27절)만을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사야의 예언 당시 앗수르는 B.C.722년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뒤
그 여세를 몰아 남유다까지 멸망시키려 하는 등 그 세력이 절정에 달한 때였다.
이 때문에 당시 유다 왕 아하스는 친앗수르 정책을 펴면서
할 수 있는 한 앗수르의 정복의 칼을 면해 보고자 애썼다.
이런 상황에서 앗수르의 멸망이 온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경영’임을 주장한 이사야는
당시 아하스의 친앗수르 정책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 되었기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는 그의 예언을 조금도 굽히지 아니하였다.
한편 그의 예언대로 실제로 B.C.701년 산헤립 왕이
예루살렘 공격에 실패하고 죽은 후(왕하19장, 사36장)
앗수르 제국은 연이은 권력 다툼과 내란으로 급격히 쇠퇴하여 가다가
급기야 바벨론에 의해 B.C.612년 수도 니느웨 함락과 함께 사실상 멸망하게 되었다.
여기서 ① 신병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예언을
조금도 굽힘없이 담대히 선포한 이사야의 담대한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종된 자의 마땅한 자세를 배우게 되며(겔33:6; 고후2:16)
② 세계 역사를 당신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경영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뜻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으므로
오직 그분께 절대 복종함으로써만 인생의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창26:4,5; 신5:29; 요일2:17)
13-14절)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여기서 ‘네’는 바벨론 제국을 의미할 수 있고 바벨론 왕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고대 전제 국가에서는 왕이 국가였으므로 바벨론 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면
전세계를 자기 손 안에 넣은 바벨론 왕은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기에
그는 자기 자신을 계속 높여 나중에는 자신을 신격화하기까지 하였다.
그는 자신의 보좌를 지상이 아닌 하나님의 뭇별 위에 두고
하나님과 겨루어 보겠다고까지 생각하였다.
또한 그는 ‘북극 집회의 산위에 앉으리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북극 집회’는 신들의 집회라고 여겨지는 집회를 말한다.
따라서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겠다’는 것은 자신이 신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바벨론 왕의 교만이 얼마나 극심하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성경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바벨론 제국을 건설한 느부갓네살은 금으로 자기 신상을 만들어 세우고
사람들로 그 앞에서 경배하게 하는 등 자신을 신격화하는 일에 열을 올렸다.(단3장)
다니엘의 세 친구는 바로 느부갓네살의 금신상에 경배하는 것을 거부하였다가
평소보다 칠 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지는 일을 당하기도 하였다.
하여튼 바벨론 왕은 자기 자신이 신들 중의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지극히 교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성경은 그러한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한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15절),
지옥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말은
철저한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때까지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바벨론 왕을 심판하여 가장 낮은 곳까지 낮추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악 중에 가장 미워하시는 악이 무엇인가?
바로 교만이다. 때문에 하나님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날뛰며
스스로를 높이는 자에 대해서는 지극히 낮은 곳으로 낮추신다.
시편 101:5을 보면 하나님은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라리로다’라고 하셨다.
또 잠언 16:18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교만은 도리어 낮아짐의 첩경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자기를 스스로 높여 교만하였을 때
그로 하여금 무려 7년간이나 왕위에서 쫓겨나
들판에서 소와 같이 풀을 먹으며 지내게 하심으로 그를 낮추셨다.
이를 통해 느브갓네살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다시 왕위를 회복한 후에는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능히 낮추신다고 고백하였다.(단4:37)
이처럼 스스로를 높이는 교만은 자기를 도리어 낮추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자는 낮아지게 되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이는 것이 하나님의 보응의 원리임을 잊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지키는 복된 성도가 되어야 한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