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가속화
24일 정밀안전진단 통과 … 추진위 “유동적으로 사업 추진”
둔촌주공아파트 안전진단이 통과됨에 따라 재건축을 위한 근거를 확보했다.
지난 24일 강동구청은 “아파트 145개동 5930세대의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고서 내용을 심의한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2003년 12월 안전진단을 위한 예비평가를 통과한 둔촌주공이 3년 7개월만에 정밀진단을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재건축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동구청의 안전진단 결과공문에 따르면 1980년 12월 사용승인된 둔촌주공아파트는 5층∼10층 아파트 145개동 5930세대로서 연면적은 51만8894제곱미터의 대형 단지다. 최종 성능점수는 42.69로서 평가등급은 D급에 해당한다.
작년 11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둔촌주공은 현행 도시정비법 절차에 따라 앞으로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확보를 위한 동의서 징구 절차를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 이미 재건축 동의서를 86% 가량 확보했었던 전례가 있어 징구 절차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최찬성)는 조합설립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찬성 위원장은 “재건축사업은 조합원 전매제한을 비롯해 소형평형 의무비율, 임대주택건립, 초과이익환수 등 많은 규제정책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주민들에게 소식지 등을 통해 이 같은 사항을 적절히 알리고 의견수렴을 거쳐 최적의 사업방향과 시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둔촌주공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170-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체 사업부지면적(존치 제외)은 53만7389제곱미터에 달한다. 작년 11월 결정된 정비계획 신축개요에 따르면 실대지면적 46만2821제곱미터에 건폐율 20.25% 용적률 229.78%(임대 29.47% 포함) 등을 적용해 연면적 182만2804제곱미터 규모로 아파트 116개동 9090세대를 신축한다. 도로와 공원 및 학교 등으로 조성되는 기반시설부지는 7만4568제곱미터이다.
분양주택은 26평형 884세대, 34평형 3406세대, 45평형 1706세대, 51평형 1300세대, 62평형 240세대, 71평형 140세대 등 7673세대로 이뤄지며 임대주택의 경우 26평형 936세대, 34평형 481세대 등 1417세대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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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성 추진위원장 잠깐 인터뷰
안전진단 통과 소감은.
재건축사업의 추진 여부를 좌우하는 안전진단이 통과 결정됨에 따라 한시름 놓게됐다. 작년 8월 안전진단절차 강화된 내용이 포함된 도시정비법 개정이 이뤄지기 이전 안전진단을 신청했었다. 새롭게 바뀐 안전진단 절차에 따르게 됐다면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지자체 관할이 아닌 건교부가 직접 맡게돼 까다로울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조합설립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절차를 시작했다. 예전에 재건축 동의서를 86% 가량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받아야한다. 그전에도 운영규정 동의서 등 여러 동의서를 받았다. 주민들은 인감증명을 제출하는 것에 민감하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동의서 징구를 간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향후 사업 방침은.
조합원 전매 제한을 비롯해 소형평형비율, 임대주택, 개발이익환수 등 여러 규제조치가 있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현재로선 정확하게 언제라고 말하는 것보다 조합설립을 준비해가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협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둔촌 주공의 향후 발전상은.
둔촌주공은 강동구의 최고 랜드마크로 성장할 천혜의 주변 여건을 지니고 있다. 강동대로와 둔촌로 그리고 둔촌역 등 대중교통을 비롯한 외곽순환도로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게다가 동북고교, 보성고교 등의 학군과 올림픽공원과 일자산공원과 같은 주위 공원 등의 요소는 최고의 조건으로 손색이 없다. 이런 뛰어난 조건에 어울리는 주거공간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현수 기자 2007-08-01 15: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