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밑에 쓴 유럽 정보 3 또는 2에 쓰려했는데 까먹었습니다. --; 전 썼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일단 게시물 한개 더 차지해서 죄송하구요. 하나의 요령이니 응용해서 따라하시길.
가끔 여행을 떠나 즐겁게 도시를 활보하고 있는데 배가 아프다. 참고 싶지만 도저히 못 참겠다. 주위 유적지는 커녕(화장실 있으니까.) 공중 화장실도 없다. 믿었던 지하철에도 화장실이 없다.(큰데 아니면 없습니다.)
이럴 경우 요령 피워야죠. 지하철 역이 근처에 있을때 매표원에게 가세요. 영어가 나옵니까? 급해죽겠는데.... where is~~~ 라며 자신이 아는 화장실 단어 다 말해보세요. 영국이 아니고서 이 경우 대부분 못 알아듣습니다. 이때 서양에서 스이는 공통어가 있지요.
pee pee 또는 poo poo 입니다. 표정은 꾸리게 하고 이렇게 하면 90%는 알아듣습니다. 이 뜻은 pee pee는 오줌누고싶다 poo poo는 큰거 보고 싶다 입니다. 발음 잘 안되는 서양의 어린애들이 쓰는 것입니다. 어느 것을 쓰던 상관없습니다. 정말 도움 많이 받았고 덩달아 각국의 화장실을 가리키는 영어 발음(?) 도 알게 되었죠. 그러면 매표원 웃으면서 나와 직원 화장실 문 열어줍니다. 시원하게 보시고 고마우면 근처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넣어주시길.....
그런데 길거리에서 이럴 경우 난감하죠. 지하철도 없고 내가 어디있는지 모르겠고...... 돈 좀 쓸 각오 하시고 근처 상점 뛰어가세요. 물건 하나 사던지 음식 하나 시키던지 한 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화장실 물어보세요. 이 경우는 where is ~~~ 해도 잘 알아먹습니다. 그냥 해도 가르쳐주기는 하나 미안하지요.
근데 정말 미치겠다. 주변에 강 또는 공원밖에 없다. 어쩌랴. 열나게 쪽팔리지만 강(왠만하면 낫습니다.)에다 싸고 재빨리 토끼십시요. 동양인이 그러면 재밌다는 듯이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급한데 쌀 수도 없고......
뭐 단순 소변 같은 경우 노상방뇨해도 서.남 유럽에서는 상관없지만 (프랑스에선 큰것도 걸리지만 않으면야 별 문제가......) 대한민국 이란 그들로서는 생소한 나라의 일원으로 갔는데 이미지를 자기들이랑 똑같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저는 할거 다 했습니다. 현지화가 너무 빨라서 걱정이었죠.)
주의해야 할 국가는 스위스, 독일입니다. 밤늦게 여는 상점이 있는 경우 상관없지만 이 두나라는 철저합니다. 튕기기도 얼마나 튕기는지 죽어갈때 겨우 구해줍니다. 왠만하면 이 두나라에서는 밤늦게 길잃고 뺑뺑 돌지 마시길......
여기에 있는 것들은 비상수단이니까 비상시에만 사용하세요. 괜히 참을 수도 있고 근처에 화장실 있는데 이 수단 사용하시고 글이랑 다르자나 하며 욕하시지 말구......
ps. 가끔 독한 매표원은 근처 공중화장실에 가라 합니다. 무조건 난 몰라 하면서 뻐팅기기를 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