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10월2일의 공룡능선의 설악산 산행은 해외 등반팀 전원 참여도와 산-너머 님들 모두 여유있는 산행을 위하여 중청에서1박하며 하루6시간 이내로 돌아볼 생각입니다.함께 하시고져 하시는 분들께서는 꼬리말 필히 달아주십시요.차량 예약등 산장 예약등 기타 제반 여건에 반듯이 필요합니다.
아래 산행기와 산행사진은 2005년10월4일1일11시간30분 산행한 이야기 입니다.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10월4일 설악산 공룡능선
2005년10월3일~10월4일 산행인원7명,(님)천명,김광식,북한산78s,밝은누리,박진석,솔풍,솔바람..
소공원~신흥사~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신선봉~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도상거리22.8km)
산행시간04시~3시30분(휴계시간 포함)
이동경로☞간석역 북광장10월3일 오후3시 출발~횡계한우축제 참관~속초시내 찜질방1박~10월4일산행 오후 저녁식사후 속초 출발4시40분 인천도착8시10분경..식사후 해산.
웬 날씨가 비가온담!
엊그제10월1일 일기예보로는2일에 비가오고 3일부터 개여서 4일엔 화창한 가을날씨가 되려니 했는데 이런...! 이틀사이에 4일에 강수확률20~60% 강원도엔 비가 내린다는데..
공룡능선에 가는길이 비가온다면 낭패길이다.그러나 성통기도 덕분에 잠잠할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간석역에 나가 인사를 나누고 출발한다.오후3시..드디어 공룡능선에 등반할 정예요원7명이 모였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는 만큼이나 조금 마음걱정이 앞선다.모두들 걱정하는 빛이였으나 내심 서로 괜찮겠지 하는 기도를 앞세우고 차는 횡계근처에 다다른다
횡계에서 한우 축제가 열린다나..저마나 축제 축제다.여론 수렴을 거쳐 한우 축제장에 도착한다.1등급 한우를 맛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소냐..한우 불고기3kg을6만원주고 사서 즉석 불 고기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속초를 향한다.절반 가격이고 맛이 좋아서인지 어느새 게눈 감추듯 저녁식사를 성찬으로 마무리 지은것은 좋았는데 간간히 뿌리는 빗줄기 때문인지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속초시내 이마트옆에 찜질방을 찾아 하루 피곤한 육신을 누인다.03시부터 산행을 잡아 놓았으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성싶다.목욕탕에 수면실이 있어서 1인4000원만 내면 되는것을 찜질방값7000원씩 내는손해를 보고 잠을 청한다.
새벽3시에 일어나 출발하고 설악산 입구에 도착하니3시40분정도..짐 정리하고 4시에 출발,,어둠속에 축지법을 구현한다.마등령까지 소공원에서3시간안에 도착하려면 축지법을 구현할밖에..소공원에서 마등령까지7.5km정도 부지런히 걸어야 도착할수 있다.소공원에 고도가300m이고 마등령이1326m이고 보면 1000m정도를 계속 언덕을 올라가는 셈이다.허허허
전체 산행거리가 소공원-신흥사-비선대-마등령(1326m)-나한봉-1275봉-신선대-양폭대피소-귀면암-비선대-소공원까지 도상거리22.8km 실거리는 30km넘을성싶다.교범엔12시간30분거리로 되어있다.축지법을 써야할밖에..후후후..
칠흙같은 어둠때문에 하늘은 살펴 볼수가 없지만 다행이 비는 오지않는다.오전중에 비가 개인다니 산행할밖에..걷는다..손전등 불빛에 따라 길을 살피며 이런저런 생각을 머리속에 그려 넣으며...어느덧 비선대..아무도 없다.마침 공룡능선에 함께 하는 일행이 있어 함께 가려 했는데 이들은 금강굴 근처에서 뒤쳐지고 말았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구간은 밤에 어둠속?쌓여 오르길 잘했다고 생각된다.만일 이른 새벽에 길이 훤히 보인다면 질려 버릴지도 모를만큼 계속 높아지는 고도감..5월26일에 마등령에서 이길로 하산할때 무척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전경험을 또 쌓고 있는셈이다.
비선대 출발후1시간정도 지났을까..밝은누리님이 힘들어 한다,,어지럼을 호소하고 식은땀을 흘린다.아마도 호흡 조절에 실패한것 같다,앞서가는 일행을 잡고 휴식을 취한다.축지법에서 보법으로 바꾸면서 속도를 늦춘다..다행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함께 산행한 경험이 많아 곧 회복을 한다.다행한 일이다
7시 마등령 정상이다.정상에서니 텐트속에서 대간 종주꾼들을 만났다.황철봉에 가기위해서 산에서 침낭에 둘러쌓여 하루밤을 잠 모양인데 추워서 혼났단다,이곳에 도착하니 손이 시렵고 몸이 추운데 저들은 더했을것 아닌가? 기온은 6도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다.백두대간.... 이길로 지나던 날이 5월달이었던가...
인사를 나누고 마등령에 도착하여 아침식사겸 배낭식으로 허기를 달랜다.어제 한우고기 덕택에 배고픈줄 모르고 올랐지만 이젠 배를 채워야 공룡능선을 통과할수 있지 않은가.이제부터 능선 산행만 3~5시간걸리는 오르내림길이다.
5월26일 백두대간 종주시 이곳을 통과할때 신선봉을10시05분에 출발하여 마등령에13시10분에 도착하였으니 3시간이 소요된 구간이니 오늘은 신선이 되고자 산에 올랐으니 시간이 더 걸릴겠지 싶다.보통5시간 정도 계산하고 진입하는 구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가고싶지만 산행능력때문에 포기하고 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날도 마등령에서 7시30분 정도에 출발하여 신선봉에 11시40분경에 도착하였으니 약4시간정도가 소요되긴 하였어도 천화대에 올라 전망도 살피고 신선봉에서 외설악을 굽어보고 절경에 취해서 사진찍고 신선이 되었으니 시간이 지체되는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다리는 괜찮은데 발바닥 양말 재봉선이 자극을 주는지 화끈 거린다.그렇다고 올때미다 새 양말을 사서 신고 올수도 없어서 그냥 걷기로 했다.물집이 안잡히길 바랄뿐...
공룡능선을 지나는 구간마다 화려한 장관이다,단풍으로 채색된 형형 색색의 나무잎,,그리고 파란하늘에 솜털구름까지...아침에 비가 오리라던 일기예보는 빗나가고 말았다.마등령 오르는길엔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땀을 식혀주고 마등령부턴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한폭의 동양화를 수 놓는다.파란 하늘에 실려가는 솜털 구름,이어진 암릉길,채색된 단풍길,,힘든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모두 환한 얼굴이다..좋구나...얼씨구나..오늘은 눈이 커다란 복을만나서 아름다움을 두 눈속에 빼곳이 채워 넣는다
이날 촬영한 사진만 120장...막상 편집하려니 버릴게 없다.그만큼 경치가 아름다웠던 이야기가 되는가 보다.아름다운 산은 쉽게 곁을 내 주지 않는다.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있어야 비로소 자신의 아름다움을 열어보이고 있었다,이름하여 비경이라고 하던가? 탄복들이다.산이 아름다워 즐겁고 어둠에 휩쌓여 오른 자신의 대견함이 기쁘고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설악산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쓴글을 퍼 옮기면 조선 헌종 때의 여류시인 금원은 설악을 '줄을 이어 솟아있는 연 봉들이 눈처럼 맑고 흰 빛이어서 눈과 같은 산'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은 ‘설악기행’에서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되 웅장한 맛이 없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면서 ”설악은 금강보다는 나은 점이 있다“고 했다는데 과연 웅장하고 수려함을 모두 갖춘곳이 설악산이 아닌가 싶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기쁘고 기분이 상쾌하니 신선이 따로 있겠는가?하늘의 솜털구름은 가히 환상적이다.중청,대청위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에 두둥실 오욕과 칠정을 실어보낸다.잠시 신선의 경지에서 어느산행기의 글을 인용해보면 " 인생의 모든 일은 악을 없애고 덕을 쌓는 두 가지 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악의 뿌리가 마음속에 도사려, 부유하고 귀하고 편안히 즐기고자 하는 세 가지 줄기가 밖으로 뻗어나고 그 줄기에서 또 가지가 생겨난다.
부유하고자 하면 탐내는 마음이 생기고 귀하고자 하면 오만한 마음이 생기고 편안히 즐기고자 하면 탐욕스럽고 음탕하고 태만한 마음이 생긴다. 나보다 부유하고 귀하고 편안히 즐기는 자가 있으면 곧 질투심이 생기고 내 것을 빼앗아 가면 곧 분한 마음이 생기니 이것이 바로 칠지(七枝)이다.
꽉 움켜지듯이 굳게 탐하는 마음이 생기면 은혜로 풀고, 사자처럼 사납게 오만함이 생기면 겸손으로 억제하고, 골짜기처럼 크게 탐욕이 생기면 절제로 막고, 물이 넘치듯이 음탕한 마음이 생기면 정조로 방지하고 , 노둔한 말처럼 맥없이 게으르면 부지런함으로 채찍질하고 , 파도처럼 질투심이 일면 너그러움으로 평안히 하고, 불이 치솟듯이 분한 마음이 일면 인내로 가라 앉힌다."실어보내리라....솜털 구름에모든 오욕과 칠지를...내일 다시 오욕과 칠지가 생겨날지라도 이순간은 자연과 동화가 되리라....
한 이틀 지나면 피곤함은 사라지고 추억과 건강만이 남을것이다..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외설악은 장관이다.예전에 비가와서 오르지 못했던 곳이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에 오른다.멋지다.천화대에 올라서 본 외설악과 신선봉의 외설악이 또 달리 보인다.멀리 대청,중청 산 머리와 백담사로 이어진 용아장성능은 한폭의 그림이다.저곳을 가봐야 할텐데..아마도 내년쯤에 용아장성능에 가 봐야겠다.
신선봉에서 하산하여 양폭산장쪽으로 하산한다.희운각 산장을 피해서 하산길을 택한다,이젠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면서 단풍잎이 사라져간다.1000고지 이하는 아직 좀 이른것 같다.신선대를 출발하여 염주폭포에 다다른다.하산길에 고도가 내려 갈수록 아직은 철 이른 별천지다.멀리 암봉위엔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어가고 눈 높이를 눈에 맞추면 아직은 이른 가을이 눈에 잡힌다.아! 날짜와 단풍이 물들어 하산하는 모습이 이렇게 변하여 가는구나..변화되어가는 계절을 읽을수가 있다.
양폭산장을 거쳐 오련폭포,천불동계곡 하산길은 가을이면 가장 아름답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코스이기도 하건만 화요일이고 아직1000고지 이하는 7~10일정도 더 있어야 제철인듯싶다.어느덧 비선대 를지난다.일요일의 화려함이 오늘은 조용하다.10월중순이면 이곳이 북적되겠지...오후2시40분경이다..소공원까지는 한시간 남짓거리..체력의 30%정도가 남겨 있어야 운전을 하고 인천에 무사히 도착하리라 싶다.
3시30분 소 공원에 도착1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 긴 시간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중간에 쉬임없이 왔다면 9시간도 가능했겠지 싶지만 자연과 동화되는 기쁨을 만끽했으니 더 부러울것이 무엇이랴.이제 내일 새벽이면 일상생활에 들어가 오욕과 칠정에 휩쌓이고 중생의 길로 들어갈밖에..다음주 한주의 산행지를 생각하면서 올해 설악산 세번째 산행을 닫는다.
인천 귀가길에 격려차 손폰에 메세지를 남겨주신 제국의 아침과 어영부영님께도 감사함을 전하면서 함께 하신분들께 격려와 찬사를 함께 드립니다.수고들 하셨습니다.
카페 게시글
산행 계획및 예정지(공개)
10월2일 공룡능선의 산행 예정지(필독)
솔바람
추천 0
조회 135
06.09.05 13:02
댓글 10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