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호 종댕이길 *
* 산행 장소 : 충주호 종댕이길
* 산행 일시 : 2024년 7월 21일 06:00
구)KB은행 앞 (1호 광장)
* 준비물 : 등산화, 스틱, 장갑, 모자, 식수, 간식, 우의, 여벌옷,
자외선차단제 등
◆ 등산코스 : 마즈막재2주차장 ▶ 숲해설안내소 ▶ 원터정 ▶ 1조망대 ▶
밍계정 ▶ 2조망대 ▶ 출렁다리 ▶ 마즈막재2주차장
☞ 차량 이동거리 : 2시간 50분, 산행시간 : 3시간~3시간30분(약 8Km)
※ 솔지산악회는 비영리 산악회이므로 산행중 사고는 개인의 책임이며,
코스는 현지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충주호 종댕이길: 어머니의 사랑처럼 깊은 숲, 아버지의 가슴처럼 너른 호수. 종댕이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이다. 아늑하다 못해 포근함이 전해오는 숲길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이마 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강바람은 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을 닮았다. 숲길을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강을 바라보며 여 유를 배우는 길. 아, 거기에 튼튼해지는 두 다리까지. 종댕 이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종댕이길 1구간은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 차장은 마즈막재삼거리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 있다. 종댕이길 안내소가 있는 서쪽 제2주차장이 종댕이 길 걷기의 출발점이다. 제1주차장 맞은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신발 끈 단단히 조여 맸으면 종댕이길 걷기에 나설 차 례다. 여기서 잠깐,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충주호를 두 눈 에 실컷 담아두자. ‘주차장에서 웬 충주호?’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심항산을 에둘러 멀리 황학산까지 흐르는 충 주호의 모습은 이곳에서 보는 게 최고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왔다면 사진 한 장 찍고 시작해도 좋다.
서쪽 주차장에서 900m 남짓한 거리는 산뜻한 데크 로 드를 걷는다. 차도와 나란히 가는 길이지만, 짙게 드리운 나무 그늘 덕에 생각보다 호젓하다. 언뜻언뜻 충주호의 모 습도 스쳐 지난다. 마즈막재 약수터와 벤치를 지나면 종댕 이오솔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에 닿는다.종댕이오솔길은 내리막으로 시작한다.
오솔길로 접어 들면 그늘이 한층 짙어진다. 종댕이길 숲이 좋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이건 뭐 울울창창하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 빽빽이 들어선 활엽수림은 햇빛이 스미는 것 조차 쉬이 허락지 않는다. 먹지에 흩뿌린 흰 물감처럼 길 에 듬성듬성 내려앉은 빛의 조각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다. 동화 속 비밀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있다면 이 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종댕이오솔길은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900m 정도 이어진다.
종댕이오솔길의 끝, 잠시 뒤로 물러선 숲을 대신해 듬 직한 정자 하나가 바짝 다가선다. 충주호를 등지고 선 모습이 제법 당당하다. 계단에 올라 만난 풍경은 지금껏 들 인 발품 값을 모두 치르고도 남을 만큼 아름답다. 액자에 담긴 유화를 감상하듯,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걸린 충주호의 모습을 꼼꼼히 두 눈에 담는다.
정자에서 100m 남짓 떨어 진 생태 연못을 지나면 다시 울창한 숲길이다. 들숨과 날 숨 사이를 비집고 드는 비릿한 민물 냄새도, 강과 산에서 연신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도 참 좋다.심항산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종댕이길의 핵심 코스다. 4km에 이르는 전 구간이 충주호를 곁에 두고 숲 길을 따라간다. 조망대, 화장실, 팔각정, 쉼터, 포토 존 등 편의 시설도 곳곳에 갖췄다. 충주호를 향해 불거진 두 조 망대에서는 충주호의 풍경을 날것으로 만날 수 있다.
평 탄하게 이어지는 길이지만 오르내리는 구간이 적당히 섞 여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트 모양 둘레길을 연인과 함 께 걸으면 사랑이 깊어진다거나, 종댕이고개를 넘으면 건 강 수명이 한 달씩 늘어난다는 등 종댕이길에 담긴 사연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피톤치드 솔숲을 지나 만나는 소원바위에 동전 하나 올 리면 이내 갈림길이다. 왼쪽은 숲해설안내소 방향이고, 오 른쪽은 출렁다리를 지나 상종마을로 가는 길이다.
두 방 향 모두 600~700m 오르막길을 지나야 한다. 상종마을과 계명산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종댕이길의 기본 코스지만, 내친김에 심항산 정상까지 밟 아볼 생각이라면 숲해설안내소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걸 음을 아껴도 3시간이면 끝이 밟히는 종댕이길 1구간은 걸 을수록 다시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첫댓글 시원한 알탕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