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3
2012년7월20일(금) ~ 22일(일)
아이들을 따라 변산 반도에
군산 지역의 구석기 시대
선사 시대에서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돌로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최초의 시대를 가리키며, 지금으로부터 250 만년
전부터 약 1 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석기 시대가 약 70 만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라북도 지역에서의
구석기 유적은 대부분이 금강 및 섬진강의 강 가에서
발견된다고 하며, 군산 지역에서는 2002 년에 금강 하구에
자리 한 내홍동의 지표면으로부터 3 m 아래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군산의 내홍동에서 출토된 석기들은 대체로 유문암
( 流紋岩 ; rhyolite ) 과 석영 ( 石英 ; quartz ; SiO2 ) 으로
만든 몸돌, 밀개 및 격지 등으로서, 우리나라의 구석기
편년 중 후기 구석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군산 지역의 구석기 시대의 출토품들
몸돌, 격지, 찌르개, 긁개, 밀개, 주먹 도끼, 찍개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은 뗀석기 ( 打製 石器 ) 라 하여,
몸돌 ( 석핵 ; 石核 ) 로부터 격지 ( 박편 ; 剝片 ) 를
떼어 내어서, 크기와 모양에 따라서 사냥 도구 또는
다양한 일상의 도구들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 찌르개란 끝이 뾰족하여 무엇을 찌르거나 혹은
가르는 데 사용된 석기로서, 사냥할 때나 혹은 가죽 등을
찔러서 구멍을 뚫는 데 사용하던 도구라고 한다.
긁개는 긁어서 가죽이나 나무 껍질 따위를 벗기는 데, 혹은
음식물을 조리하는 데 사용하였으며, 밀개 ( end-scraper )
는 긁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날이 무뎌서 주로 의류
제작에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찍개 ( chopper ) 란 무엇을 찍어 누르거나 혹은 찍어
내는데 사용하는 도구로서, 사냥, 조리 등의 목적에 맞추어
다양하게 이용되었다고 한다.
군산 지역의 신석기 시대
조개무지란 선사 시대의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 껍질이 쌓여
이루어진 퇴적층으로서, 조개 껍질의 주성분인 석회질이 빗 물
속의 약한 탄산수에 의한 침식 작용과 대기 중의 산소에 의한
산화 작용을 조개 껍질이 먼저 받아 냄으로써 조개 껍질들의
사이로 같이 파묻힌 토기 ( 土器 ), 석기, 짐승의 뼈 및 뿔
등의 부식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기 무지 안에는
고고학의 귀중한 연구 자료들이 보존되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조개무지는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아직 농경 기술과 목축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였을 때 조개를 잡아 먹고 껍질을 버리면서 생겨난
것이며, 따라서 Europe 에서는 신석기 시대 보다는 주로 중석기
시대의 조개무지들이 발견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조개무지들은 주로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한다.
선사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는 뗀석기 ( 打製 石器 ) 의 단계를
넘어서서 돌을 정교하게 갈아서 만든 간석기 ( 磨製 石器 ) 가
사용되었던 시기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 만년
전부터 기원 전 2000 년 경까지가 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군산의 신석기 유물들은 해안과 섬에 형성된 조개무지 안에서
발견된 것들이 많다. 군산의 군장 국가 산업 단지에서는 20 여
개소의 조개무지가 발굴 조사되어, 군산의 신석기 시대의
문화 상을 밝히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군산 앞 바다의 비응도 조개무지에서는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문화 층에서 토기류와 함께 두개골이 없는 상태로
인골 6 기가 수습되었다. 군산 가도와 노래섬 조개무지에서는
빗살 무늬 토기부터 회청색 경질 토기까지 다양한 토기류가
출토됨으로써, 군산 지역의 토기류의 발전 과정을 일목
요연하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군산 지역의 신석기 시대의 출토품들 # 1
빗살 무늬 토기, 빗살 무늬 토기 조각들 및 붉은 간 토기 조각들,
그리고 곡물이나 야생 열매를 갈기 위한 석기인 갈판
군산 지역의 신석기 시대의 출토품들 # 2
간 돌 검 조각, 돌 도끼, 돌 살촉 조각, 붉은 간 토기 조각, 무문 토기 조각
군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 전 1000년 경에
시작되었으며, 청동기의 사용으로 생산력이 향상되고
아울러 강력한 무력을 지닌 집단이 출현하였다고 한다.
청동기 시대의 순산의 문화적 특징은 지석묘, 석관묘 및
옹관묘 등의 다양한 형태의 무덤들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라고 한다.
지석묘 ( 支石墓 ) 란 몇 개의 돌로 기둥을 만들거나
혹은 자연에 존재하는 도임 돌들 위에 넓고 평평한 덮개
돌을 얹어 놓아 무덤 방을 꾸민 것을 말하며, 이런
형태로 배열된 돌들을 고인돌 또는 dolmen 이라고 부른다.
Europe 에서는 dolmen 이 대체로 신석기 시대에 나타났다
한다. 이에 대비하여 고인돌은 이를 받쳐 주는 고임
돌들이 겉으로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서, 우리나라,
만주 및 일본 등에 분포하며, 고임돌 형식의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서, 당시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지석묘를 썼다고 한다.
석관묘 ( 石棺墓 ; cist burial ) 란 구덩이를 파고
판돌 ( 板石 ), 괴석 ( 塊石 ),·할석 ( 割石 ) 등을 써서
돌널 ( 石棺 ) 을 만들어 주검을 묻는 무덤 형식이고,
옹관묘 ( 甕棺墓 ; urn burial ) 란 크고 작은 항아리나
혹은 독 두 개를 마주 붙여서 관으로 쓰는 무덤
양식으로서, 일명 독 무덤이라고도 한다.
군산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의 무덤들 중에는
지석묘 보다는 석관묘와 옹관묘의 숫자가 훨씬 많다고
하며, 따라서 당시에 이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사람들의
장례 풍습이 석관묘 및 옹관묘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옹관묘는 마고를
숭배하는 무덤 양식으로서, 모계 문화의 특징이며 다산을
상징하는 알 신앙을 표현한 의미도 있다고 한다.
군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의 출토품들
독 무덤 조각들 :
토기 손잡이 조각들 :
두형 토기 편 : 접시에 높은 굽을 붙인 토기의 조각들
김해 식 토기 조각들 :
가락 바퀴 편 : 물레로 섬유를 꼬아 실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바퀴 형 도구의 조각
삼한 시대의 군산 지역
三韓 時代 ( AD 1 ~ 300 무렵 ; 원삼국 시대 ) 에 군산
지역에는 馬韓 의 54 개 소국 중에서 2 ~ 3 개의 소국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산 지역의 청동기 시대의 출토품들
둥근 몸통에 목이 짧은 토기 항아리들 --- 大, 中, 小
백제 시대의 군산 지역
군산 지역은 AD 369 에 벡제의 근초고 왕이 마한을
공략하여 복속시킨 이후로 백제의 영토에 편입되었다.
그 뒤 AD 475 년에 백제의 문주왕이 위례성으로부터
웅진의 공산성으로 천도하면서, 군산 지역은 백제의
서남 해안을 지키는 요새로서의 군사적 중요성과
해상을 통한 교류를 위한 대내외의 관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아 발전하였다 하며, 군산 지역에 산성과 봉수대
등의 관방 유적이 밀집되어 있는 것도 이 사실을 증명한다.
군산 지역의 백제 시대의 출토품들 # 1
굽다리 접시 : 긴 굽이 달린 접시로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에 많이 제작됨
세 발 토기 : 백제 토기에서만 발견되는 토기 형식
항아리 : 大, 中, 小
옹관 편 : 옹관묘의 깨어진 조각
군산 지역의 백제 시대의 출토품들 # 2
토기 병, 토기 매병, 목 긴 토기 병, 입 큰 토기 병 :
토기 호 : 흙으로 빚어 구운 단지
토기 단지 : 둥근 몸통에 짧은 목이 달린 토기
청자철회당초문 광구 병 : 입 큰 도자기의 일종
군산 지역의 백제 시대의 출토품들 # 3
청동합 : 청동으로 만든 바리 형의 그릇에 뚜껑을 덮음
동경 : 청동으로 만든 거울
청동 수저 :
군산 앞 바다의 해저 유물 발굴 기록
군산 앞 바다 섬들의 유물들
청자 음각연판문통형잔 : 비안도 출토
청자 소접시 : 십이동파도 출토
비안도 유물 발굴
비안도 해저의 유물 발굴은 한 어부의 신고가 계기가 되어,
2002년4월 ~ 9월의 기간 중에 비안도 북쪽 1 km 의
해역에서 이루어졌다. 이 해역은 새만금 간척 사업을 위한
물 막이 공사 때문에 빠른 물살이 형성되어 바다 속 지형이
변하면서 유물들이 드러난 것이다.
해저 발굴 작업의 결과, 대접, 접시, 발 ( 鉢 ), 통형잔,
완, 잔, 합 ( 盒 ) 등의 고려 청자 3177 점이 인양되었으나,
이 청자들을 운반하다가 침몰하였을 배의 선체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들 청자는 12 세기 후반의 고려 청자의 전성기에
부안에서 구워서 개경으로 운반하던 과정에서 배의 난파,
침몰, 그 밖의 어떠한 사유로 인하여 바다 속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
비안도 앞 바다에서 발굴한 유물들 # 1
비안도 앞 바다에서 발굴한 유물들 # 2
십이동파도 해저 유물 발굴
십이동파도 해저의 유물 발굴은 한 어부의 신고에 의하여,
2003년10월 ~ 2004년6월의 기간 중에 고군산도 북서쪽의
십이동파도 인근 해역에서 이루어졌다.
해저 발굴 작업의 결과, 고려 청자 8100 여 점과 이를
싣고 가다가 침몰한 고려 시대의 운송선 1 척을 인양하였다.
이 청자들은 11 세기 후반에서 12 세기 초에 전남 해남군
화원면 신덕리의 요 ( 窯 ) 에서 구워서 개경으로 운반하던
과정에서 어떠한 사유로 인하여 배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십이동파도에서 인양한 고려 시대의 침몰 선박은 고려
시대의 선박 구조, 고려 청자의 유통 및 선적 방법, 당시에
청자를 운송하기 위하여 지나 다녔던 배들의 군산 해역에서의
운송 해로 등을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십이동파도 인근 해역에서 발굴한 청자들
야미도 해저 유물 발굴
야미도 해저의 유물 발굴은 고려 청자를 밀매하다가 붙잡힌
도굴범의 자백에 의하여, 2006년4월 ~ 2009년6월의 기간 중에
야미도 근해에서 이루어졌다.
해저 발굴 작업의 결과, 조질 ( 粗質 ) 의 청자 4800 여 점을
인양하였다. 이를 청자는 서민 생활 용으로 썼거나 혹은 지방
관청에서 쓰기 위하여 제작한 것으로 보이므로, 이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나 유통 경로 및 군산 해역의 해로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한다.
야미도 해저에서 발굴한 청자 대접 등 ...
안녕하세요 ?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의 해양 물류 전시관 안에 전시된
군산 지역에서 출토된 시대별 석기 및 토기들과 아울러
군산 앞 바다의 해저에 침몰하여 잘 보전되었다가 최근에
인양되어 전시된 청자 및 각종 유품들을 잘 감상하셨나요 ?
저희 아이들을 따라서 변산 반도로 놀러 갔던 여름 휴가의
사진 기록을 정리하여 보내 드리는 web 기고문 series
중에서 제 1, 2 및 3 편으로써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의
해양 물류 전시관에 관한 이야기는 끝이 나고, 다음의
제 4 편으로부터는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의 근대 생활관
등을 탐방한 이야기들을 전하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