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춘천지맥 정상석새우기
누 가 : 마루금 수요지맥팀
언 제 : 2012.11.21(수)
어디서 : 강원도 내면, 평창군 봉평면 2곳
무엇을 : 정상표지판 2개를
어떻게 : 산에서 짊어지고
왜?? : 춘천지맥 종주기념으로 중요봉우리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개략>
강원도 산간오지의 산 흥정산(1276.5m)이란 산이 있다. 봉평 '메밀꽃 필 무렵'의 유명시인 이효석님 생가가 있는 산,
흥정계곡으로 잘 알려진 유명 피서지의 산이지만 그 명성에 비해 정상의 초라한 모습은 마치 버려진 산과 같았다.
춘천지맥 1구간의 들머리를 이곳으로 잡은 이유는 춘천기맥분기봉 청량봉에서 하뱃재까지의 산행거리가 짧아
첫 구간 오지산행 겸 명산답방의 목적으로 이 흥정산을 끼워 넣어 산행시간을 조율하고자 함이었는데...
막상 힘들게 올라선 정상의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최소한 이름표 하나는 달아줘야 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대원들의 의견일치를 보았고, 무엇보다 일대를 호령하는 최고봉의 명성에 기를 살려주기 위한 생각이 앞섰던 것이었다.
동기는 흥정산이었지만 춘천지맥을 하는 입장에서 한강기맥과 춘천지맥이 갈라지는 분기봉(이하 청량봉1052m) 또한
그만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 아예 2개의 정성석을 제작하여 세우기로 한 것이다.
오늘의 이 날짜는 춘천지맥 땜방회원 지원 겸 정상석세우기 일정을 따로 잡아 이 먼 곳을 오기로 한 것이다.
새벽 4시 총 9명의 회원을 태우고 3명은 땜방구간 가락재터널 입구에 내려주고 1명은 하뱃재 하차,
나머지 5명이 정상석 작업을 하려 홍천 내면 자운리로 달려간다.
자운2리마을회관을 지나 임도를 끝까지 오르면 불발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차는 이미 눈길이 되어버린 임도를 오르지 못해 마을주민의 4륜구동 짚차를 이용 오르게 된다.
모든 장비와 짐을 짚차에 옮기고 우리차는 차단기앞에 세워두고 눈길을 꼬불꼬불오른다.
고마운 주민 덕분에 불발현까지 짐을 지고가야하는 큰 고민거리를 들었고 시간도 약 1시간 벌었다.(사례비 약간)
청량봉과 훙정산, 두 곳의 정상석을 세우고 나니 이미 시간은 이미 오후 3시 40분이 넘고...
땜방을 마친 회원이 4시에 하산을 하였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은 바빠진다.
계곡으로 곧장 째고가는 지름길을 선택해도 우리의 하산시간은 빨라도 1시간30분, 차량이동시간 1시간을 합하면
그들이 기다려야하는 시간은 2시간30분이상, 이런 시간 격차를 극복하면서 그래도 계획된 모든일을 무사히 마쳤다.
아래 사진은 두 곳의 정상석을 세우는 작업장면을 찍은 것이다.
청량봉에 구덩이를 파놓고 돌이 없어 폐헬기장의 시멘블록을 깨 사용한다. 돌을 운반하는 산새님,
하뱃재에 내려준 농부님이 땜방을 마치고 작업현장 청량봉에 합류하여 일손을 보탠다.
돌을 쓸만큼 확보한 일꾼들, 머리에 이고 비닐봉지에 들고...ㅎ
완전 기술자 수준인 동창생 이현태님, 그의 손에서 시멘트작업이 척척이다.
주변의 잡목을 낫으로 제거하고... 오늘 개스트로 따라온 중요 작업인부 산새님,(수요지맥 예비멤버)
서툴지만 정성으로... ㅎ
시멘작업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 하시는 처운님,
쥣면의 수요지맥팀 글씨
완성된 정상석에서 기념샷
간단한 제례를 올리고 청량봉세우기 작업을 끝낸다.
눈은 많았지만 날씨가 포근하여 작업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돌 때문 약간 고생은 했지만...
이곳에서 농부님의 즉석찌게로 점심식사를 하고 기분좋게 떠난다.
불발현 - 이곳 빗돌 뒤에 감춰어둔 흥정산정상판과 시멘트, 물 등을 챙긴다.
1차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팀원들
정상판을 메고 가시는 농부님, 흥정산으로 오르는 등로엔 눈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
2시 40분경 도착하여 땅도 파고 무엇보다 주변 잡목제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반경 5미터 부근의 작목들은 전부 제거를 하고 정상주변 터를 확보한다.
이곳에도 약 100터 아래 돌을 확보하여 올린다. - 구덩이를 파고 있는 처운님,
한쪽에는 구덩이 파고 한쪽에는 잡목작업
톱으로 잡목을 자르는 동창생님,
잡목제거에 꽤나 시간이 걸리고....
톱과 낫을 동원하여 잡목제거
괴력의 농부님, 능숙한 낫질로 잡목들이 박살난다.
이제 구덩이 바닥을 다지고...
돌을 채워넣고...
시멘트를 부어
물에 잘 개어서...
세멘을 발라준다.
세멘을 돌사이에 잘 채워주고...
앞뒤로 골고루 시멘을 잘 발라준다.
그리고 흙을 덮어 다져준다.
흙을 충분히 덮은 뒤 다져준다.
마무리, 정상석에 묻은 흙가루를 잘 닦아준다.
슬 한잔 올리고...
절 세 번 하면서.. 흥정산이 많은 산꾼의 사랑을 받는 산이 되기를 바라며, 이 정상석이 산꾼들의 작은 귀여움이 되기를...
제례를 마치고 고시레~
음복도 해야죠
뒷단 글씨
스텐판에 부식을 한 글씨라 절대 지워지지 않음
모든 작업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기념샷~
시간이 촉박하여 최단거리로 계곡을 째고 하산, 20분 후 임도를 만나고 한참 후 만난 사방댐 표석
이곳에서 약 20여분 후 하산완료. 1차 땜방팀과 만나 칼국수 한 그릇하고 저녁 7시30분 넘어 출발, 오늘 일정을 무사히 마친다.
첫댓글 수고 많이 했습니다. 집안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수요지맥팀이 있어 행복합니다...
하가행임 멈을 따로지만 마음은 함께 했지라.^^ 암요~
건강이 허락치 않아 산행에 참가할수 없지만 님들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보면서 성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큰일을 하신 수요지맥팀은 조국의 산을 사랑하는 진정한 산꾼들
입니다, 다시한번 찬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길손님 넘 과찬이라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으로 모든게 잘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용기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요지맥팀 모두 수고 많았지만 이대장님의 그 간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많은 산을 찾아다녔지만 정상표지를 몸소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남다르고 뿌듯하기도 합니다그려.
특별히 찬조 출연해주신 최상사님과 산새님, 고마웠습니다. 다시 한 번 수요지맥팀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보람있는 나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처운님 앞에서 솔선수범해 주시어 넘 고맙습니다.
처운님이 계셔서 마음 든든했고 매사 순조로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날씨도 차가운날에 대장님을 비롯하야 농부님.처운님.최상사님.동창생님.산새님 모두 청량봉과 흥정산 정상판을 세우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대구마루금 수요지맥팀 오래오래 기억될것입니다...^^*
핵폭탄, 격려해주어 고맙우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추운 날씨에 정상 표지판 세우시느라 모두 고생들 하셨습니다. 아마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쌤 몫은 전쌤이 대신했습니다. ㅎ 마음은 함께했음을 잘 압니다.
님들의 수고... 감사합니다.
산새도 한몫했다는게 뿌듯합니다..
정상석세우기 실천에 옮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