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개학도 얼마남지 않고 해서 윌밍턴 근처에 있는 Kure beach에 다녀왔습니다. 숙박하지 않고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니까 Kure beach는 가족들이 가기 좋은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이라고 해서 갔는데 역시 그 말이 맞더라구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온 사람들 대부분이 가족 여행객들이었습니다.
우리가 해수욕을 한 곳에서 1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NC Aquarium(Fort FIsher)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딸이 얼마전에 미국인 친구랑 이 곳을 찾았을 떄 이미 가봤기 때문입니다.(우리 딸이 "상어도 만져봤다"고 자랑을 합니다. 가끔 애들에게 물고기를 만져보게 해주는가 봅니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비치 파라솔과 앉는 의자를 2개 정도 갖고 와서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백사장에 턱 놓은 뒤 앉아서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감상합니다. Cooler 안에 시원한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넣어오고, 비치타월 등 수영 준비물도 챙겨오더군요. 그런데 우리는 오래 살지 않을 것이라 파라솔을 새로 사기 뭐해서 그냥 가서 돗자리 펴고 앉았더니 32도가 넘는 한낮의 태양을 피할 길이 없더군요.
애들은 대부분 부기보드(서핑 보드 비슷한 것)를 갖고 파도를 타면서 노는 것 같더라구요. (잘 타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데요). 가는 길에 월밍턴 시내를 지났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인구는 10만명 조금 넘는 항구 도시인데,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Wilmington이 있더군요.
좋았던 것은 바닷가를 왔으니 Sea Food를 먹기로 하고 윌밍턴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역시 바닷가라 Sea Food가 풍성하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2인용을 시켰는데 3식구가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앞으로 이쪽으로 오시는 분들 Sea Food 한번 드셔보시라고 권유드립니다.(지나가다보면 씨 푸드 점이 줄줄이 눈에 띕니다.^^)
바다는 김상종님 말씀처럼 '에머럴드빛 쪽빛 바다'는 아니었지만, 애들이 놀거나 어른들이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에머럴드빛 쪽빛 바다'가 '로망'이기는 하지요.제가 본 가장 인상적인 에머럴드빛 쪽빛 바다는 그리스 근처입니다. 정말 에머럴드빛 쪽빛 바다지요.)
바로 근처에 페리 배타는 곳도 있고(가격도 저렴하더라구요. 차 째로 탈 수도 있고, 1명씩 탈 수도 있더라구요), Kure beach pier에도 갔었지만 fishing이나 게잡이는 시간도 없고 해서 하지 않고 왔네요.(노하우도 잘 모르고 해서...)
씨푸드 사진 한장 올립니다. 혹시 아직까지 비치 안가보신 분들은 이곳이나 다른 비치 가실 때 씨푸드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 참, 얼마 전에 우리 애 친구네 가족들(미국인)이 머틀 비치에 갔다왔습니다.(한 4~5박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5식구가 모두 해파리에 쏘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머틀 비치 가시는 분들 한번쯤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미국 지인들이 늘 말하더군요..Kure beach 만큼은 다른 외국인이 몰랐으면 좋겠다고..한적한 곳인데, 사람 많아 지면 안된다고..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김상종님: 맞습니다. Kure beach는 사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시는 분 중에서도 모르는 분이 많은 비치라고 합니다. 또 어느 정도 "사람 많아지면 안되는데..."하는 정서를 미국 사람들 중 일부가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나중에 가족과 한번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젊은 사람들이 기분 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는 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목적이라면 다른 비치로 가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저희도 7월초에 와서 정착한지 2주만에 Kure Beach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근처 가게에서 파라솔 사서 해변에서 한참 놀다 왔어요. 또 블루크랩 잡는 pier위치를 낚시가게 아저씨께 물어서 -가게 주소랑 전화번호가 309 North Fort Fisher Blvd. Kure Beach, 919 458 5752 입니다. 아주 친절하게 지도 그려주셔서 잘 찾아갔어요.- 닭목살 두 봉지, 게잡는 투망도 두 개 사가지고 아이들과 블루크랩도 잡으며 놀았습니다. 정말 잘 잡힙니다. 손맛이 재미있어요. 1박 2일 알차게 놀았어요. 저희는 월밍턴 시내쪽 호텔이었지만 비치쪽 호텔이면 아이들이 바다에 들어왔다 나갔다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숙박비는 더 비쌌겠죠.
게 잡으실 때 피어로 안올라가고 다리 아래 얕은 물에서는 낚시- 물병에다가 실을 감아서 -랑 뜰채가지고 잡으면 정말 잘 잡히고, 피어 위로 올라가실 거면 닭목살을 안에 넣었다가 들어올리는 투망을 이용하시면 더 잘잡힙니다. 한명이 낚시질 하면 다른 한명이 뜰채로 떠주어야 합니다. 굉장히 빨리 도망가더라구요. ^^ 손에 감이 익으면 금새 여러마리 낚을 수 있습니다. 다만 크기가 지름 10인치인가가 넘어야만 집에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작은 놈들은 다 다시 나주어야 한답니다. 저희 4살 짜리 쌍둥이 아들놈들은 작은 놈들 갖고 놀다가 두 세마리 저세상으로 보냈지요 ㅠ ㅠ 소라게도 있고, 새우랑 작은 물고기들도 잡히더라구요.
정보감사합니다. 혹시 묵으셨던 숙소 이름 알 수 있을까요?쪽지주심감사요! 힘찬하루되세요.
미국인만 아는 비치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