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보는 장입니다.
최근에 구입한 스파르타쿠스( 1960 )에 나온 대규모 전투씬( 글래디에이터보다 더 압도적이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동원된거야 )도 대단하지만 전쟁과 평화가 다수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전쟁과 평화 중 제3장은 1시간 18분 분량으로 38분 쯤되면 그 유명한 보로디노 전투가 나옵니다. 이 전투씬은 소련군 12,000명이 엑스트라로 동원되어 굉장히 거대한 전투장면을 연출해 냅니다. CG가 전혀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더욱 더 생동감 넘치는 전장을 연출하여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서두를 줄이고 본격적인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쿠투조프 원수는 아우스털리츠 전투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독전을 한 경력이 있는 안드레이 볼콘스키 왕자를 자신의 참모로 두려고 하지만 볼콘스키는 그것을 거절합니다.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던 러시아군은 결국 모스크바에서 90km떨어진 보로디노 마을 일대에 대규모 방어선을 구축하고 일전을 다짐합니다.
전투 전 성모 마리아를 찾는 러시아군.
마침내 보로디노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보로디노 전투는 나폴레옹 전쟁기 중 대포가 상당히 많이 동원된 전투로 유명한데요. 러시아군이 600문, 나폴레옹군이 500문을 동원하여 한바탕 포격전을 전개했다고 합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저 무수한 방진을 보시라...
반격하는 러시아군.
13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한 프랑스군. 초반부터 꽤 강력하게 밀고 나갑니다.
후방에 설치된 지휘소에 있는 나폴레옹과 참모들. 하지만 그 때문에 나폴레옹은 전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보로디노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얻지 못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고요....
돌진해 들어오는 프랑스 기병대를 맞이하는 러시아 기병대. 하지만 그들은 위장이었을 뿐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끝까지 포격을 가하는 러시아 포병대.
신랄한 포격전과 기병 돌격에 이어 양군 보병들의 처참한 백병전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군은 뜻하지 않은 러시아군의 격렬한 저항에 봉착했고, 전방에서 한창 떨어진 지휘소에 있어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나폴레옹은 2만명의 근위병과 1만의 신참부대의 파견 요청을 거부하여 결정적인 승리를 놓치고 마는 실수를 범합니다.
결국 쿠투조프는 더 이상의 모스크바 방위는 무리임을 깨닫고 군대를 철수시킴으로써 나폴레옹은 모스크바에 무혈 입성하게 됩니다. 보로디노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12만 6천명의 병력 중 제2군 사령관 표트르 이바노비치 바그라티온 공을 비롯한 20여명의 장군을 포함/ 약 45,000여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프랑스군은 13만 5천명의 병력 중 30여명의 장군을 포함하여 약 3만의 사상자( 58, 000명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를 내었습니다. 한창 병력이 2/3로 줄어들어 있던 프랑스로서는 너무 큰 댓가를 치른 셈이죠.
첫댓글이영화를 보면 구소련이 왜 망했는지를 알수있읍니다....공산정권하에서 영화는 선전선동의 매체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므로 국영 영화사에서 흥행과는 전혀 상관없이 천문학적인 돈과 자원을 투입하였지만 100퍼센트 원작에 충실하느라 재미는 없읍니다..그냥 재미없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게 고문일수도 있다는걸 깨닫
..게 해줄만큼 재미가 없고..당연히 국제 무대에선 안팔렸고...그럼에도 감독왈 "...지 망하지 내 망하나???" 비단 영화뿐이아니라 사회전반에서 이런일이 비일비재했으니 나라가 거덜날수밖에...여담이지만 88올림픽때 이영화가 국내 개봉됐읍니다..무지 잘라내고도 4시간짜리로 상영했는데 내가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첫댓글 이영화를 보면 구소련이 왜 망했는지를 알수있읍니다....공산정권하에서 영화는 선전선동의 매체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므로 국영 영화사에서 흥행과는 전혀 상관없이 천문학적인 돈과 자원을 투입하였지만 100퍼센트 원작에 충실하느라 재미는 없읍니다..그냥 재미없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게 고문일수도 있다는걸 깨닫
..게 해줄만큼 재미가 없고..당연히 국제 무대에선 안팔렸고...그럼에도 감독왈 "...지 망하지 내 망하나???" 비단 영화뿐이아니라 사회전반에서 이런일이 비일비재했으니 나라가 거덜날수밖에...여담이지만 88올림픽때 이영화가 국내 개봉됐읍니다..무지 잘라내고도 4시간짜리로 상영했는데 내가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유일하게 졸았던 영화입니다...대규모 전투씬 말고는 정말 너무나 지루하고 또 지루한 영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