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겨레여!
현 정치상황은 5천년 역사 이래 민족의 생존권이 즉각적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민족이 통일되느냐 아니면 원수가 되어 서로가 죽이는
전쟁을 할 것이냐? 민족의 핵심인 노동자 농민의 권리를 찾아 인간다운 삶을 살 것이냐? 아니면 비인간적인 삶을 다시 살 것이냐 등의 모든 민족의
문제들이 그 해결책을 갈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 정부관료, 군장성, 매판적 독점자본, 기회주의 간신배로 구성된 유신잔당들은 지난 봄철부터
날카로운 칼과 매서운 총으로 무장된 군대를 앞세우고 다시 학생들을 고문하고 민족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것을 통해 독일 나찌즘 시대와 같은 방법으로 위기의식과 국가불안을 조성하여 매판정부를 유지하며 언론의 탄압과 노동자 농민의 정치적 결사를
막고 있다. 유신잔당들의 주된 구성은 전두환 중앙정보부장 및 보안사령관, 박종규 전경호실장, 공화당의원 정일권, 신현확(자유당 때 3?3부정선거
주범), 한태연, 갈봉근 등으로 구성되어 민족의 피와 땀을 다시 뽑아대고 있다.
서러운 민족이여!
민족의 대다수는 해마다 20~30%씩 오르는 물가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저임금하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실정이다. 유신잔당놈들과 매국노들의
앞잡이인 매판기업가놈들은 민족의 땅을 착취하여 그들의 배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민족은 바보같이 입에 풀칠을 하니까 괜찮다는 식이다.
일어나라 민족이여!
인간은 먹고만 사는 개 돼지가 아니다. 인간의 정치적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다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더 이상 독재가
외국들이 민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상황이 없도록 다같이 일어나자.
※15일부터 매일 오후 8시 동시에 시작하는 민주대열에 대학생, 중고생, 농민, 노동자, 어민 모두 이 봉기에 함께 참여합시다.
장소 - 신역, 도청앞, 우체국(광주), 공용터미널, 공원앞.
1980년 5월 14일
대학생 중고생 시민봉기위원회
http://altair.chonnam.ac.kr/~cnu518/data/data6_11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