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합장하십시오.
법구경 제8장에 있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천 편의 시를 짓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구절의 시가 나은 것이다.
백 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구가 뛰어난 것이다.
싸움터에서 백만 인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이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합장 내리십시오.
법구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 편 만 편의 많은 시를 외우는 것보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한 구절의 시가 좋다.
그렇게 했습니다.
그야말로 천편만오을 잘할 줄 알고
수백 권의 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야말로 부처님 말씀처럼
마음에 와 닿는 한 구절만 못하다.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싸움터에서 또 백만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마음을, 자기를 이기는 것이 승리자다. 그랬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자기를 이겨 본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남은 열심히 이기려고 애쓰죠?
그래요 안 그래요?
가슴에 손 얹고 보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을 이기려고 하는 마음은
항상 가슴에 가득했지만
나를 한 번 이겨보려는 마음은 부족했다.
오늘 그래서 나를 이겨가는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수레를 끌고 가는데
한참 가다보니까 길 위에
산더미 같은 큰 바위가 턱하니 가로막고 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에서 굴러 떨어졌으니까 산신령님한테 기도하면 될까요?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아, 잘 아십니다.
자, 그러면 부처님한테 기도하면 될까요?
됩니까?돼요?
자, 그 다음에 하느님한테 기도하면
돌이 움직여 도망갑니까?돼요? 안 돼요?
그러면 산신령에게 기도해도 안 되고
부처님한테 기도해도 안 되고
하느님에게 기도해도 안 되고
어떤 신에게 기도해도 안 됩니다.
이 사람이 그 돌 앞에서 머리가 쉬어 호호 백발이 되도록
죽을 때까지 자손대대로 기도해도 돌은 물러나지 않습니다.
왜 기도를 열심히 했는데 안 물러날까요?
우리가 기도와 또 우리 삶의 방법을 나누어 볼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지혜라 그랬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갈 수 없는
이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은 온갖 꾀를 내야 됩니다.
다시 말해 지혜를 내는 거죠.
돌을 깨뜨리든가
길을 다시 내든가
아니면 수레를 조각조각 부수어 다시 조립하든가
수레를 버리고 가든가
이 돌을 넘어 저 길은 계속 가야 되는데
그 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 헤치고 사는 모든 것들을 보면
대략 그러합니다.
그래서 지혜 있는 자 용기가 있는 사람이 세상을 헤쳐 나갈 줄 압니다.
그래서 지혜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부처님이 지혜를 주십니까?
하느님이 지혜를 줄까요?
산신령이 지혜를 줍니까?
아니면 부모님이 지혜를 줄까요?
누가 지혜 줍니까?
자신에게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강의를 하고 공부를 시키고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그는 오로지 學, 배움일 뿐입니다.
하나를 배워서 열을 알아듣는다.
이름은 천오라고도 그럽니다.
한번 들으면 천 가지를 깨달았다.
그 깨닫는 자는 선생님이 아니고 누구죠?
학생입니다.
깨닫는 자는 나입니다.
부처님 말씀이 아무리 고귀하고 높고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건 부처님 말씀이지 내가 깨달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을 헤쳐 살아가는 데는 누가 깨달아야 되는가?
답이 나와 있습니다. 내가 깨달아야 됩니다.
그런데 조사스님이나 부처님 사실 모든 것을 보면
깨달으신 분들이 마음이 어떠한가를 한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 경전은
여러분들이 오늘도 부처님 앞에서 금강경을 읽었습니다만
부처님 말씀 경전은 곧 우리가 내 앞길,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를 피해가는 방법, 헤쳐 가는 방법,
여러 가지 살아가는 방법의 귀중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 안에
부처님 말씀은 아닙니다만 송나라를 일으킨 조광윤, 태조가 조씨입니다.
조씨인데 나라를 송나라라 그랬죠.
그래서 조나라 또는 송나라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조나라라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마 선불교대학에서 조주록을 배울 때
송나라 황제 또는 조나라 황제에 대한
진 황제에 대한 공부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조광윤이라 하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을 도운 사람이 조보란 사람이 있습니다.
조보라는 사람은 아마 같은 조씨인 거 보니까 친척이거나
같은 씨족이니까 좀 친근감이 있었겠죠.
이 주군이 훌륭하고 훌륭해서 당나라가 비틀비틀하면서 여러 나라로 쪼개질 때
주군을 모시고, 태조 조광윤을 모시고 송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공부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하루는 조광윤이 조보에게 얘기합니다.
그대는 참으로 용맹스럽고 충직하고 미음 씀이 너그럽고 훌륭하도다.
그렇지만 훌륭한 건 훌륭하더라도 세상 이치 돌아가는 것과 성인의 말씀은
조금 배워둬라 시간 있을 때
그래서 전쟁하고 돌아와서 저녁에 문을 걸어 닫고 읽은 것이 논어랍니다.
밤새 읽으면 한 페이지를 읽을까 말까 합니다.
논어에 있는 말씀을 공자의 말씀을 한 줄 읽고 생각해 보고
두 줄 읽고 생각해 보고
세 줄 읽고 가슴에 대고 밤새 대청이나 집에서 서성이고
이와 같이 약 한 3년여 동안 읽었는데 겨우 반 권 밖에 못 읽었습니다. 논어를
논어라고 해봐야 요만한 책 한권이에요.
여러분들 사다가 하루 저녁이면 다 읽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3년 동안 읽었습니다.
그러고 송나라를 세웠습니다.
송나라를 세우고 조광윤이 조보를 승상에 앉혔습니다.
승상이라고 하면 요즘 같으면, 우리나라 같으면 국무총리입니다.
그러니까 재상 가운데 가장 윗자리, 연세도 있었든가 봅니다.
뒤에서 쑥덕쑥덕합니다.
아이구, 겨우 논어 반 권 읽은 사람을 저 자리에 앉히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여러분들 좀 가방끈이 길어야 좋을 것 같죠?
가방끈 길어도 별수 없는 사람 별수 없습니다.
아셨죠?
전에 어떤 분이 통계를 낸 게 있어요.
초등학교 졸업한 사람
초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
중학교 졸업한 사람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
대학 나온 사람
석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
다 조사해서 통계를 내어보니까
어떤 사람이 도둑질을 제일 많이 했는가? 통계를 내어보니까
학교를 아무 학교도 못 다닌 사람을 100으로 잡으면
이 사람이 약 3원 정도 도둑질을 하고,
초등학교 나온 사람은 도둑질을 한 5원 정도 하고,
중학교 나온 사람 도둑질은 한 10원 정도 하고,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이 도둑질은 한 30원 정도 하고,
대학 졸업한 사람은 한 50원 정도 도둑질을 하고,
석박사를 받은 높은 고위에 앉은 사람이
도둑질은 이거는 기업도 다 포함합니다.
1000원 정도 도둑질을 하더랍니다.
얼마만큼 차이가 납니까?
그래서 겨우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아니면 그것도 못 다닌 사람이
빵을 하나 훔치면 적어도 가서 구류 들어가서 3일을 살아야 되고
남의 가게 들어가서 약 10000원 어치를 훔치면
징역 가서 1년을 살아야 됩니다.
기업이나 정치하는 사람이 돈을 100억이나 1000억을 훔쳐도
그 사람은 병보석으로 나옵니다.
승상 얘기하다가 다른 얘기로 흘렀습니다만
그 말을 듣고 조보가 그랬습니다.
얼마나 지나간 후에 조광윤 태조대왕이 죽고
그 아들 태종이 대를 이었습니다.
대를 이어면서 뒤에서 또 쑥덕쑥덕합니다.
저자는 겨우 논어 반 권을 읽고 아직도 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참 재주도 좋다. 그랬습니다.
듣다 듣다가 수년간 참은 거예요.
듣다 듣다가 이렇게 얘기 했답니다.
내가 논어 반 권을 읽고 송나라를 세워 반석에 올린
조광윤 태조를 도와서 송나라를 세우고
앞으로 내가 논어 반 권을 마저 읽어서
태종 대왕을 모시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리라
멋진 말이죠.
우리가 경전을 어떤 책을 많이 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만큼 이해를 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사유해 보고 몸가짐을 가지런히 했던가에 달려있다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가섭이란 분이 있죠.
이 스님은 부처님 보다 스무 살이나 연배입니다.
그렇지만 항상 부처님 앞에 가면 꼭 3배를 합니다.
왜냐하면 부처님 맞 제자거든요.
그러면서 이 가섭은 한 번도 손에 펜을 들거나 글을 쓰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경전 봐도 가섭이 글을 쓰거나 시를 쓰거나 했던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록이
오직 발우 하나 들고 탁발, 두타선 그럽니다.
그래도 부처님은 늘 대중 가운데 있을 때
가섭이야말로 내 말을 가장 잘 따르는 제자입니다.
그 분이야말로 부처님은 때로는 가섭은 연세가 많기 때문에
존칭어도 쓰셨습니다. 많이 늘 그러셨겠죠.
그 분이야말로 진리를 행하는 자며 나의 법을 잘 이해라는 분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80에 열반에 드셨습니다.
멀리 갔던 가섭존자가
요즘처럼 핸드폰이 있으면 금방 전화하면 받았을 건데
그 시절은 그런 게 없잖아요.
부처님이 열반하셨다는 말이 삽시간에 세상에 퍼졌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어디쯤 계셨는고. 하면 한 대구쯤 가서 계십니다.
그 말을 듣고 100세인 노구를 이끌고
가섭이 엉엉 울면서 지팡이를 짚고 막 달려옵니다.
온 대중은 부처님이 열반하셔서 이제 다비를 해야 하는데
맏상좌가 없는 거예요.
못하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왕들도 이미 도착했습니다.
다 기다립니다.
누구 때문에?
가섭 때문에
시원찮은 형 같으면 아우들이 그렇게 하겠습니까?가섭이 잘못 살았으면
에그 가섭 오건 말건
가섭보다 더 늙은 분도 많이 있었겠죠.
오든 말든 우리 합시다. 했을 겁니다.
그러나 거기 모든 대중이 한결같이 가섭존자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섭존자가 5일 만에 당도했습니다.
당도 하시자마자 막 관 앞에서
고다마 붓다 세존이시여! 웁니다.
스님 우는 거 봤어요?
가섭존자가 이렇게 우시니까
부처님이 어떻게 하셨어요?
槨示雙趺 그럽니다.
곽 밖으로 두 다리를 쓱 내밀었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하고.....
그 때서야 비로소 가섭존자가
세존이시여! 이 미련한 제자가 이제 왔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영원한 상적국토 안락국토 상락아정의 세계를 얻었나이다.
대열반을 성취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모든 세상의 성인들을 보면 다 같이 가진 것이 없다 그럽니다.
재산이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재산을 갖지 않으면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러니 여러분 다 비웃죠?
지금 비웃었잖아. 정말 비웃었잖아요.
아니에요? 비웃은 거 같은데
여러분들이 지금 만약 다 버린다면 정말 성인이 됩니다.
버린 그날부터 그 시각부터 성인이 됩니다.
자, 가정을 한 번 해봅시다.
오늘 내가 관세음보살님이 어떤 분인지 아시죠?
늘 미소 짓고
늘 어려운 백성들을 돌보고
그가 소원한 바가 무언가를 살펴서 원하면 들어주시는
관세음보살이라고 합니다.
만약 내가 관세음보살 같은 행을 하면
오늘 하루 동안 관세음보살 되는 겁니다. 맞아요?
여러분들께서 만약 오늘 하루 동안 가섭존자가 살았던 거처럼
그 마음으로 텅 빈 마음으로 사시면 가섭존자가 되는 겁니다.
역으로 만약 강도짓을 하고 나쁜 인간으로 돌아가서
하루 그렇게 살면 하루도 못 살죠.
경찰이 와서 벌써 묶어갔을 거니
감옥에 가야됩니다.
그러면 내가 곧 성인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첫째가 108번뇌를 다 버리십시오.
삼독을 다 버리십시오.
미움을 가슴에 쌓아놓았으면 미움도 버리고
사랑을 쌓아놓았으면 사랑도 버리고
다 버리십시오.
다 버리면 깨끗해요? 안 깨끗해요?
깨끗해집니다.
못 버리면 어떻게 되요?
늘 못 버린 것은 짐으로 안고 삽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럽니다.
그래도 짐이라도 있어야 버티고 살지
어떻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거라도 있어야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용쓸 거 아닙니까?
우리가 세상사는 거는 어렸을 때 젊었을 때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다 될 거 같았습니다.
나이가 사십 되고 오십 되고 한 육십 되면
이젠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 말입니다.
뭐냐? 버리는 것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선 삼독을 버리십시오.
탐진치
이 삼독만 버리면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져 갑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인생이란 뭘까? 이런 얘긴데
만약 어떤 사람이 식당에 갔습니다.
그런데 중국 식당 갔어, 친구하고 둘이
점심시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지금 바쁩니다.
주인이 와서 뭣 드실래요?
자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자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한 사람이 나 자장 한 사람은 짬뽕 했습니다.
그런데 자장한 사람도 옆의 친구가 짬뽕 하니까 짬뽕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 짬뽕한 사람은 자장면 생각이 났습니다.
머릿속에서 자장면과 짬뽕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우리 결정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한 시간 동안 미뤄도 됩니까?
얼마 안에 결정을 내야 되겠어요?
최소한도 3분 이내는, 3분도 길죠. 결정을 해야 됩니다.
자, 그런데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 그럽니다.
이 대통령이 일본 천황에게 사과하라 했습니다.
덴노(천황) 말하지도 안했습니다.
일왕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그가 그라 했습니다.
그가 와서 한국에서 이런 분들에게 사과하고
할 마음이 있으면 그 때 와도 된다.
일본 왕은 옛날부터 오고 싶어 많이 했습니다.
정말입니다.
요즘은 그런 적 없다고 합니다.
그들이 1880년도 강화도 조약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폐를 끼친 건
한 50년 넘게 60년 가까이 우리에게 해를 끼친 것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황후를 시해한다든가 또 고종황제를 독살한다든가
남의 나라 불상 모두 불사른다든가 해체시킨다든가
상대방 나라 자존심 모두 꺾고 죽이거나 빼앗았습니다.
그러고서도 한쪽 나라를 떼 줘도
저 후쿠오카 일본 섬이 네 개입니다.
부산 가까운데 후쿠오카 섬 하나 한국에 떼어 줘도 시원찮을 그들이
막 난리칩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3분 내에 결정 날까요?
전쟁하지고?
그건 3분 안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무슨 말 하려고 하는지 알겠죠?
세상 살아가는 데는 3분 안에 결정해야 될 일이 있고
10년 동안 생각해 볼 일도 있습니다.
2~3분 안에 결정해야 될 일을 미루고 미뤄서
10분이 걸리고 하루가 걸리는 사람은
세상 헤쳐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결단 그럽니다.
한자 보면 재미있습니다.
결단 맺을 結자
단자는 끊을 斷자입니다.
끊을 斷자를 보면 쌀 米 옆에다가 도끼 도자
쌀을 도끼로 쪼개는 겁니다.
그게 될 말이에요?
쌀이 요만한데
좁쌀을 놓고 도끼로 쪼개
그건 면도칼로 이렇게 잘라야 되는데
쌀을 도끼로 쪼개자면 얼마만큼 정신을 정말 바르게 세워야 될까요?
똑바로 정신을 차리지 아니하면 단박에 그 쌀을 가를 수가 없습니다.
결단 또는 판단이라 그럽니다.
判자도 매울辛 가운데 칼 刀자 하든가
아니면 조각 片 옆에 칼 刀 한다든가
그러면 칼이나 도끼나 무엇이건 다 자르는 겁니다.
결단이든 판단이든
그래서 내가 결단하다가 판단하면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곧 성공의 요체라 그랬습니다.
조보가 말하기를 나는 내 판단을 어겨본 적이 없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마 승상이 된 거 같습니다.
자기 판단이 옳다는 것, 그것을 가져가는 것.
부처님 말씀 중에서 법구경에 있는데
법구경에는 이제 인생이 살아가야 될 수 있는 많은 처세술 같은 것이 있어요.
부처님 많은 경전이 있는데 법구경도 어마어마합니다. 양이
모든 세상의 경전이라 하는 것은 대개가 처세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 중에 화엄경이라든가 금강경은 처세술이 아닙니다.
마음 깨닫는 법입니다.
법구경도 마음 깨닫는 법과 처세술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를 잘 섬겨야 된다든가
임금을 잘 섬겨서 나라를 잘 가져가야 된다든가
네 자리를 잘 지키라 등과 같이 수 없이 좋은 말씀들이 있지요.
중국에 조주선사라고 하는 선사가 있는데
저는 여러 선서를 읽으면서 참 조주선사는 특별하신 분이다.
다른 선사들을 제가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조주선사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조주선사는 선사로 사신 것이 아니더라 이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주장자 들고 빵 치고
할하고 이런 선사가 아닙니다.
자비스럽고 항상 누더기 입으시고
120살 사시는 동안 지팡이 하나 짚고
100살이 넘어서 저 길가에 서른 살 마흔 살 되는 아낙네한테
그릇 하나, 발우대 내밉니다.
그러면 그냥 줍니까?
투덜댑니다. 아이고, 저 할배는 저 나이가 되도록 상좌 하나도 두지 못 했나?
그렇게 투덜대면서 차도 주고 밥도 주면
아무 소리 않고 받아 가지고 가서 그럽니다.
하, 오늘 그 나그네가 나한테 고정차 한 잎 주면서 많이도 투덜대더라.
우리가 어떻게 세상사는 법인가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곧 부처님 가르침이고 종교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부처님 앞에 와서 저는 많이 그러죠, 많이 달라고 한다고 그러죠.
달라고 해본 적 있어요? 솔직히..... 좀 있지,
그런데 부처님 사실은 보세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거는 저는 일찍이 알고 그거는 달라고 해본 적 없어요.
혹시 부처님한테 드릴 것이 없나? 하고 그러는데
사실 여러분들도 부처님한테 많이 갖다 드려요.
쌀 갖다 드리잖아요.
쌀 한 가마씩
공자님 제자 중에 자로라고 하는 제자가 있어요.
원래 장수 출신입니다.
자로가 있었는데 하루는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만약 선생님께서 3군 총장을 뽑는다면 어떤 사람을 뽑겠습니까?장군다운 질문이죠.
그러니까 공자가 그럽니다. 서슴없이 대답하기를
나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으려다가 호랑이한테 물려죽거나
맨몸으로 호기를 부리면서 강을 건너가다
빠져죽어도 후회 없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
일을 당하여 두려워하고 지혜를 내서 미리미리 일을 도모하는 사람과 함께하겠다.
그 사람이 총장 뽑겠다, 안 뽑겠다, 답은 않고 우회적으로 답했죠.
나는 자네같이 아무한테나 막 질문해대고
또 막 장수 기질이 있어서 나대고, 힘자랑 하고
이런 장수하고 난 함께할 수 없다.
용맹스러움 가지고 되지 않는다. 이런 얘기겠죠.
무모한 짓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깁니다.
지혜를 내고 미리미리 생각해 두고
이런 사람과 세상을 같이 하고 싶다. 그랬습니다.
그러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 하는 것은
모두 보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용맹스러움이 어떻게 보면 잘나 보이고 훌륭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결과는 그렇게 썩 좋지 못합니다.
초나라 장황이 월나라 정벌하려고 했는데
두자(杜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두자를 얘기하려고 하는 건데
무엇 때문에 대왕께서는 월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십니까?
하고 신하가 물었습니다.
물으니까 장황은 답하기를
월나라는 정치가 어지럽고 병력이 쇠약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두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정말 월나라가 병력도 쇠잔하고
정치도 문란하다고 생각하십니까?그렇다 했습니다.
그렇게 보고가 왔다.
두자가 다시 묻습니다.
대왕이시여, 이 나라 초나라의 병사는 정말 용맹합니까?
초나라에 있는 병사와 초나라의 모든 관리는 정직합니까?
장황이 깜짝 놀라서 돌아다보고 우리나라 엉망이지 그랬습니다.
그래서 초나라가 월나라 침공을 거뒀습니다.
옛 분들도 보면 사는 모습이라든가 옛 분들의 지혜는
어떻게 보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기록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신라 백제 모든 나라들이 신라가 천년 가기위해서는
괜히 천년 가는 것 아닙니다.
나름대로 정치를 잘 했기 때문에 천년 갔던 겁니다.
천년이 작은 세월입니까?
어마어마한 세월입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정말 천년 가고, 만년 갈 수 있는 토양은
곧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조상님을 모시고 기도하는 것
일 년에 한 번 이런 좋은 기회를, 말이야 49일 동안 기도하지
여러분들 49일 동안 안했잖아요.
일주일이에요 일주일
그거를 49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모임을 갖는 겁니다.
단지 제사만 지내기 위해서 모임을 갖는 것이 아니라
곧 내 자신이 수행이 되고 조상님을 정말 잘 모실 수 있는
그래서 효의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이 될 겁니다.
이것도 중국 얘긴데
한비자 유로편에 있는 중요한 말이라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립니다.
사람의 지혜란 눈(目)과 같아서 백보는 볼 수 있지만
자신 눈앞에 있는 눈썹은 보지 못하는 거와 같다.
세상 사람들 다 보이는 거 같고
내 형제, 이웃, 친지, 도반, 모든 사람들이 잘잘못 허물을
조목조목 눈여겨보고 잘 보이지만
바로 내 눈 앞에 있는 눈썹은 보지 못한다 했습니다.
오늘 법문 마칩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2556년 백중 6재날 대각성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