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어떻게 씻는 것이 농약 제거에 좋은 세척법일까요. 이는 과일이나 채소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우선 블루베리는 다른 농산물에 비해 살충제 성분 잔류량이 비교적 많은 과일에 속합니다.
미국 농무부 농약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냉동 블루베리에서 발견되는 농약 잔류물이 무려 21가지가 표기되어 있었는데요.
때문에 블루베리는 반드시 씻어서 먹어야 하는데 너무 오래 씻거나 물에 담가놓게 되면 수용성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녹아 나올 수 있으니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가볍게 세척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 한 번에 먹을 만큼만 꺼내서 씻어 먹는 게 가장 좋고 절대 재냉동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씻거나 해동된 블루베리를 재냉동하게 되면 수분과 온도로 인해 급격한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딸기처럼 물러지기 쉬운 과일 채소는 물에 닿으면 금방 물러지기 쉽고 과일의 수용성 영양소가 빠져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딸기를 씻을 때는 꼭지 아래쪽의 농약과 불순물들이 많이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지를 반드시 떼어내고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으면 잔류 농약이 말끔히 제거됩니다.
가끔 포도 표면에 하얀 물질을 농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인체에 무해한 포도의 효모 성분이며 당도가 높을수록 많이 있습니다. 포도는 하나하나 세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송이째 물에 1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드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포도송이의 밀가루를 골고루 뿌린 뒤 5분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으면 밀가루 속 녹말 성분인 농약과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사과는 세척 시 흐르는 물에 씻어내거나 헝겁 등으로 닦아낸 뒤 먹어도 좋습니다. 다만 겉에 기름기 등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다면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궈둔 뒤 헹궈서 드셔도 되고 사과의 음푹 패인 꼭지 부분에는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도려내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들은 대부분 수용성이기 때문에 장시간 물에 담가두면 손실될 수 있으니
되도록 5분 이상 담가두지 않도록 하고 너무 많은 횟수로 세척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