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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활동하는 자전거 휴게실에 올린 내용입니다~~~
잼나게 보시고 내년에 함께 해요 ㅋㅋ
오디랠리 후기 - 열두 시간 여의 기억을 되새기며 글을 쓰려니 장황해지네요... 부정확한 것도 있지만 이해해주세요~~~
1. 레인보우 형의 꼬임 - 가슴에 몰아치던 열풍
작년에 고딩 동창인 설탕의 꼬임에 따라 발을 담그기 시작한 “자전거 휴게실”, 직장은 평택이지만 집이 서울 창동이여서 그럭저럭 공무원 조직에 도입된 주5일제 덕분에 주말 라이딩을 종종 했었는데,
레인보우 형의 꼬심은 아마도 작년 가을이였다. “오디랠리 나가면 잼있을 거다., 100키로 넘게 이정표 보면서 가는 건데 힘들긴 하지만 완주 후에 뿌듯하다., 조각이 니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다.” 기타 등등의 미사여구로 뽐뿌질을 해댔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막연하게 올해 오디랠리는 당연히 렌보형하구 나가야 되는 대회라고 인지하고 있었고, 거기에 설탕도 간다고 했고... 난 막연히 “자전거 휴게실” 회원들도 나의 가슴에 몰아치는 그런 비슷한 열풍이 불어 못해도 한 열 명은 나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는 렌보형이 종종 까페에 오디랠리 공지를 올려도 난 이미 나가기로 결심했으니 남의 글들은 잘 읽어보지도 못하고... 중간에 설탕이 못가게 됐다는 것외에는 기억 못하고 있었다. 물론 난 참가비 입금은 끝냈고, 간간히 롱라이딩으로 엔진 단련을 해오고 있었는데...
2. 선장 없이 떠난 항해 - 소홀한 준비
출발 이틀전, 당직근무 중인데 렌보형의 전화, “조각아, 나 오디 못간다”, “왜요?”, “나 허리다쳤어” “헉! 형 선장이 빠지면 어떻해요.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_-;;; 그럼 누구누구 가지?” “너하구 수니” 그때서야 알게 된 것인데 형과 나 외에는 수니님만 참가 신청을 했다는 것!
이런 다들 무주로 가시는구나... 부랴부랴 수니님하구 연락하고, 렌보형의 라이트를 빌리기로 하고, 오디바이크 들어가서 지도 유심히 보고... 헉... 지도가 왜 이리도 복잡하나... 코스를 수학적으로 간단하게 표현하면 숫자 8자에다가 양 끝에 길게 꼬리 단 꼴이다... 그걸 산의 능선과 골짜기에 따라 각을 줘서 비비 꼬와서는 이게 길입네 하고 표시된 모양이다.
전투참모 근무를 서면서 그 복잡한 지도를 보고 있는데, 지명도 잘 안보이고, 갑자기 많은 낯선 지명이 머리에 남을 리는 없고... 렌보 형한테 하소연을 했더니, 걍 사람들 속에 파묻혀서 가란다.
대회 끝나고 기억나는 지명이라고는 오른쪽 허벅지에 강력한 쥐가 나서 자전거에서 내리지도 못했던 성남 공원묘지 입구, 초입에 식수대가 있었던 문형산(이곳에서도 내리려다가 쥐났음 -_-), 산성이 어딨는지도 기억도 안나는 이성산성, 막걸리 먹는 아줌마가 날보고 "아저씨 30등이에요 제가 막걸리 먹으면서 셌어요..."라고 말을 걸었던 남한산성(벌봉?의 주변, 그 아줌마 막걸리나 한 사발 주시지... 아직도 침넘어가네), 밋밋했으나 스텝들이 표시를 미쳐 못해서 8명이나 모여서 길을 헤맸던 일자산
출발 전날, 그동안 렌보형이 올린 글과 몇 사람들의 오디랠리 후기, 그리고 나름의 롱라이딩 경험을 되살리며 준비물을 꾸렸다.
가) 펑크 대비 : 튜브 하나, 펌프 하나 끝! 펑크 한 번 나면 튜브 갈아끼우고, 그래도 또 나면 뒤에 오는 사람한테 빌린다!(지금 생각하니 참 얄팍한 생각이다...)
나) 음식 : 지원조가 없으니 당연히 많이 꾸린다. 연양갱 두 개, 초코파이 두개, 그리고 코리아 엠티비 샾에서 지원해주신 파워젤3개, 게다가 난 출발 전에 율동공원 편의점에서 새우복음밥과 라면까지 먹고 떠났다.
-->라이딩 중에 오는 공복감은 무섭다. 공복이 심해지면 못움직이고, 못움직이면 그동안 흘렸던 땀이 몸을 급속히 식혀버려서 춥기까지 하다. 실제로 이번 랠리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연양갱이다, 7시 이후로는 처음에 싸갔던 것은 다 먹었고, 동네 슈퍼가 나올때 마다 연양갱을 샀고 시간마다 2-3개씩 먹으며 공복감이 오는 것을 애초에 막았다. 양갱 먹는 시간도 최대한 쉬지 않고 업힐시 자전거 밀고 올라가면서 먹었다.
다) 라이트 : 원래 준비했던 오장터 라이트는 설탕을 빌려주고 렌보형이 준비했던 라이트를 빌렸다
라) 식수 : 일단 물통과 케이지를 하나 더 설치, 하지만 물은 초반에 한 통만 채웠다. 참가자가 많고 싱글이 많으니 초반에 상위권에 진입해서 라이딩을 하지 않으면 힘들거란 생각에서였다.
--> 음... 이게 실수이기도 했고 동시에 잘한 선택이기도 했다. 워낙 습관이 들어서 출발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셨고 물통은 하나만 채웠으나 나중에 첫 번째 체크 포인트(배번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곳) 이후에 길을 잘못 들어서 능평 3거리라는 곳에 나와 같이 지나던 5명의 라이더가 갈팡질팡하고 있었고, 오디 스텦분들에게 전화해서 결국 공원묘지 초입으로 인도되었다. 이때 10분 정도 머뭇 거렸는데, 물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1.8리터 물을 사서는 수통 두 개 채우고 나머지를 다 마셔버렸으니...
마) 기타 공구 : 전혀 챙기지 않았다. 뭐 빌려서 쓰지 라고 생각했다. 무모했지만 결과적으로 육각렌치 등 공구를 쓸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체인 끊어진 사람을 두 명이나 봤는데, 체인 갈은 지도 몇 개월 안됐고, 물론 다운힐 하다 넘어져서 안장이 돌아가서 손을 보긴 해야 했으나, 그냥 힘으로 해결했다.
3. 출발 - 10위권을 목표로!!!
편의점에서 야식을 먹고 출발점으로 갔더니, 참 사람 많다. 처음에는 맨 뒤에서 떠나려했으나 초반의 자전거 도로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힘들 것 같아서 좀 미안했지만 새치기를 해서 설탕과 수니님과 함께 바로 앞에서 출발 ^^;;;
출발후 바로 자전거 도로 진입했는데, 속도를 내지 않는다. 아까의 새치기 덕분에 출발부터 10등 안에 들었다... 성공이다. 자전거 도로가 넓어지자, 갑자기 쏘는 사람들이 나왔다. 분명히 팀플레이였다. 분당에서 타는 사람이라고들 이야기한다. 10등 안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붙었다... 10등 정도만 따라붙었다... 또 달리는데 또 한 무리가 뒤에서 추월한다... 또 적당히 붙었다. 10등 수준으로 ㅋ
그러다 산에 들어갔는데, 웬만큼 타다가 다들 걷는다, 아니 걸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꽤 된다. 결과적으로는 여기서부터 랠리가 끝날 때까지 개개인의 수준차이만큼 간격이 벌어지는 것이였는데 거기서는 모르고 사람이 많은 것이 좀 답답했다.
난 빌린 라이트를 써보지 않았기에 라이트를 아끼려고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계속 꺼두었다... 어라! 근데 라이트가 약간씩 좌우로 돌아가네... 걍 써보자...
어느 정도 간격은 벌어졌는데 내가 몇 등인지를 모르겠다. 못해도 20등 안에 들거다... 마라톤 달릴 때처럼 페이스 메이커를 찾아야 했다. 게다가 길도 잘 모르고... 그러다 갑자기 맘에 드는 페이스 메이커를 찾았다... 3명이 팀인 것 같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었고, 나중에 알았는데 대구에서 오셨단다. 한 명이 리더역할을 하고 있었고... 2명이 따라 가는 모양새다. 어짜피 이대회는 내가 초짜니 이 팀 꼬리에 붙자고 맘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였다. 나중에 내가 다운힐에서 제낀 게 문제였다.
4. 야간 라이딩의 스릴 - 속썩이는 라이트, 임기응변으로 살아나다.
어느 정도 달린 지도 모르겠다, 숨가쁘게 라이딩을 했고, 내가 페이스메이커로 삼은 3명의 팀은 내가 언제든 제끼기에 충분했고, 간간히 업힐 시에는 라이트를 아끼려고 끈채로 올라가기도 했다. 문제는 아까 말한 라이트가 돌아가는 점. 계속 라이딩을 하는데, 첫 번째 체크 포인트를 지나고 나서인지 지나기 전인지 분명하지 않다. 스텝이 나보고 7등이라고 했다. 와 기회다! 내 엔진은 아직 멀쩡하다. 앞 페이스 메이커가 되주는 팀도 좋았지만 이팀을 제끼고 나아가면 또 다른 페이스 메이커가 있으리라! 이 생각에 약간 넓은 싱글에서 차례로 제꼈다. 그 팀을 뒤로 하고 신나게 쏘았다... 이제 4등이라는 생각에 더욱 필 받았다. 하지만 그게 얼마 못갔다 새벽 3시 쯤이였다 신나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내내 흔들리던 라이트가 똑 하니 마운트에서 떨어졌다. 웃 내 것도 아닌데. 이 거 비싼데. 캄캄해서 어떻게 된지는 안보이고 테일라이트를 빼서 어떻게 망가졌나 봤다. 지나고 생각하니 이게 잘못이였다. 입으로 물고 가건 손으로 들고 타건 했어야 했는데 거기서 그걸 고칠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러는 사이 아까 제긴 팀인지도 모르겠지만 후루룩 사람들이 지나간다... 마음은 조급해지고... 빨간색 테일라이트로는 잘 보이는 것도 아니여서 마운트 구조를 이해하지도 못하겠다. 결국 왼손 엄지와 검지로 라이트를 들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했다. 되려 아까 흔들리던 것보다 나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또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근데 5분도 안되서 손도 아프고, 브레이크도 제대로 못잡으니 다운힐이 위험하다. 그러다가 팀은 아니지만 어느 무리 속에서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그래 다섯 시까지만 버티자 곧 해는 뜬다.
5. 잘못든 길, 어 근데 왜 쥐가 나지?
위에 물을 준비하는 부분에 썼는데, 내가 들어간 무리가 아마도 나 때문에 길을 잘못들었던 것 같다. 아까 돌았던 능평3거리. 선두가 잘못들면 줄줄이 따라가는... 렌보형이 작년 경험에서 얘기해준 모양으로 되버렸다.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결국 오디 스텝이 왔다. 오더니 체크포인트 스티커를 확인하고는 공원묘지로 직접 가란다. 그러는 도중 동은 트고... 공원묘지입구 전의 포장도로 진입을 하는데... 앗 오른쪽 뒤쪽 허벅지에 쥐가 났다. 앗 심상치 않다. 자전거에서 내릴 수가 없다! 짧은 외마디 작은 비명을 질렀다... 한 1분 여를 내리지도 못하고 풀지도 못하고...고생하고 있는데... 누군지 잘 기억도 안나는데 한 분이 자전거에서 내려서 도와주셨다. 잔뜩 인상을 쓰고 있으니 기억이 안날 수 밖에 그냥 파란색의 저지를 입은 분이다. 너무 감사했다. 꼬인 내 다리 풀어주시고... 이 때부터 이 랠리 완주에 대한 자신감이 무너졌다. 반도 채 못 갔는데 이리 심한 쥐가 나다니? 양갱을 먹으며 생각해봤다. 답이라고는 혈액에서 공급해주는 산소와 에너지의 속도보다 빨리 써버렸다는 것. 개인적 생각으로는 배가 고프지 않으면 별로 피곤한 줄 모르는 돌쇠같은 기질때문에 배가 안고픈데 쥐가 난 것이 처음에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ㅋㅋ 암튼 쥐를 풀겸 계속 끌바를 했다.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아이구 큰일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6. 최선의 선택, 끌바
끌바를 하면서 다리를 스트레칭 하듯이 다리를 뒤로 쭉 뻗으며 걸었다. 그 수밖에 없었다. 이 후 모든 업힐에서 랠리의 피니쉬까지 철저하게 끌바를 하였다. 물론 다운힐은 자전거를 탔다! 이즈음 30위 권으로 밀려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쥐가 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 때부터 목표를 완주로 수정했다. 끌바를 하면서 다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포기하기 위해서 댈 수 있는 변명들은 너무나 많다! 완주하고 웃어보자!
이후로 난 쥐는 문형산 임도 초입 식수대에서 물을 보충하려고 내리려다 난 쥐가 마지막이였다.
7. 기나긴 업힐, 정말 좁은 싱글트랙, 체력의 한계
문형산 임도부터 느낀 것이였는데 더 이상의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왜냐면 그동안 자꾸만 나를 중심으로 앞뒤로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보다 잘 타는 사람은 잘 타는 사람대로 앞으로 가고, 반대로 나보다 못 타는 사람은 못 타는 사람대로 나보다 처지니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끌바를 선택한 이후 알게 된 것인데, 끌바로 산을 오르면 정말 업힐이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디바이크 스텝분들이 대단하신게, 어떻게 그렇게 좁은 길들을 찾아내서 코스에 집어 넣으셨는지... ㅋㅋ
순간의 조향 실수는 그대로 나무에 부딪혀야 한다. 또한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니까 평이한 다운힐인데도 불구하고 컨트롤이 안되고 그럴수록 몸은 굳고 몸자체의 서스펜션이 안되니 번번히 넘어졌다. 랠리 전체에 있어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넘어진 것이 거의 다다. 결국 이성산성 부근에서 다운힐은 몇 번이고 끌바로 내려왔다. 몇 번 넘어지니 자꾸 겁이 나는 것이였다... 아. 엠티비 5년차에 늘어난 것은 몸사림 뿐이다. 다치면 나만 손해인걸 내 직장과 가족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이 나이에 비엠엑스를 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끌바를 시작한 이 후로의 랠리는 속도계의 속도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계를 보면서 10km 씩 채워가며 싸웠다. 50에서는 60을 바라보고, 60에서는 70을, 70은 80을... 이러기를 반복해서, 포기를 위한 변명을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진했다. 힘들어두 일단 10키로미터만 더 가보자!
두건이 너무 젖어서 헬멧도 젖고, 두건 벗어서 짜내고 가방 끈에 묶어 놓고는 기념품으로 나온 버프를 두건 대용으로 사용하고... 그 버프가 젖어 넘치면 다시 가방 끈에 묶어 두었던 마른 두건을 다시 머리에 둘러싸고 라이딩을 했다. 정말이지 열심히 열심히 결승점으로 향할 수록 땀이 마를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마 이렇게 많은 땀이 흘렀던 것은 랭킹보다는 산의 능선에서 끌바를 하면서도 앞서가는 사람을 제껴보자는 심리로 빡세게 끌바를 했기 때문이다. 30-50미터 앞에 있는 사람 따라 잡기가 너무나 버거운 것이 끌바다. 앞사람은 능선에서 정상, 정상에서 다운이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난 정상까지 끌바 -_-;;;
산악마라톤에서 요구되는 궁극의 스킬은 페달링 능력이 아닌, 강력한 끌바와 빠른 다운힐의 능력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은 물론 체! 력!
8. 일자산 해프닝, 그리고 완주
두건은 자꾸만 땀에 젖고, 가방의 등 닿은 부분은 질퍽하게 젖어있고... 속도계의 평균 속도는 자꾸만 떨어지고... 아 일자산은 도대체 어딨는 것인가... 산을 하나 넘을 때마다 코스 연구를 안한 나는 자꾸만 마지막 산인 일자산이 궁금하기만 했다.(지도를 펴도 여기가 어딘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가 어쩌다 만나 사람들이 지금 들어가는 산이 일자산이란다. 평이한 일자산, 체력이 바닥났지만 자존심에 차마 못내리겠다. 몇 분의 몇 초나 아끼겠냐만은 레이서 기질인지 물통에 남아 있는 물도 일부러 버렸다.
산에 들어와서는 3내지 5미터 앞서가는 40대 말 혹은 50대 초반 라이더, 등산객들에게 지나가겠다는 말씀을 안하신다. -_-;;; 그러니 속도가 들쭉 날쭉. 체력 바닥났는데 내심 약간 짜증스럽다. 앞서가시는데 차마 앞지르지도 못하겠고... 결국 그 분 따라서 일자산을 탔는데. 이런! 갈림길이 나와도 방향을 알리는 리본이 없는 것이다. 우리끼리 갈팡질팡하는 10여분 사이에 길헤매는 사람들은 8명으로 늘어나고... 결국 8명끼리 돌아가자 말자 실랭이가 있는 동안 오디 스텝 분 오셔서 마지막 체크스티커 붙여주시고, 방향 가르쳐 주시고... 겨우 일자산을 벗어나서 짧은 도로 주행을 마치고 오디바이크로 골인~~~
9. 짧은 소감
개인적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4번 완주를 했는데, 솔직히 오디랠리가 시간도 시간이지만 체력적으로 2.5배 이상 힘이 든다고 생각한다. 라이딩 중에는 내내 “이건 완전 극한 경기구나, 내년에는 다시 하지 말아야지, 아이 참 렌보형 꼬심에 단단히 고생하네”라고 되내였으나, 이렇게 후기를 적다보니, 그리고 완주기록표를 보고 있다보니, 내년에는 10시간 30분 대까지 끊어보고 싶다. ^^;
10. 숫자로 정리하면...
길이 : 약 110km
최저고도 28미터, 최고고도 507미터
총오름 4364미터, 총내림4411미터
오르막거리55.2킬로미터, 내리막거리 47.3킬로미터
나의 기록 12시간 13분, 258명 중 22등...
여자는 풀코스 258명중 3명이며 그 중 2명 완주
** 정말 제대로된 남초(男超)스포츠다! 그러니 산악자전거가 더욱 전쟁 같을 수 밖에
첫댓글 와 굉장하다, -----축하해요 구름님---, 체력이 부러워요
고생하셨네요.... 글을 읽어 보니 저도 다음해에 참가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네요...
밤에 타는것만 아니면 내년에 한번 도전하고 싶은데...난 밤에 타는것은 하나밖에 몰라서...암튼 고생했수다.
정말 남초 스포츠네요. 이건 고생이 좀 심하다. 왜 그걸 또 하려드는지 원~~젊음이 좋긴 좋은 모양이여!
대단해..대단해...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헌데 길좀 잘 표시해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해놓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