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변비해결… 다이어트까지…
-`윌` `스위벨` 등 고기능 제품 전성시대
-`구트HD-1` 등 최근엔 간기능 개선 각광
1조원대의 발효유 시장을 놓고 유가공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각양각색의 고기능성 발효유 출시가 러시를 이루고 업체간 판촉전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들어서는 간질환 개선 효과가 탁월한 고기능성 발효유가 주목받고 있다. 업체간 경쟁도 이부문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효유 시장의 중심축이 장에서 위를 거쳐 간으로 이동하면서 영역확대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는 국내 발효유 시장의 40%를 장악한 한국야쿠르트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빙그레,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 등이 가세하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로는 한국야쿠르트의 위 건강 발효유 `윌`을 들 수 있다. 빙그레의 `닥터캡슐`과 `스위벨`, 서울우유의 `미즈`, `칸` 등도 고기능성 발효유 시장의 간판급 브랜드다.
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 매일유업의 `프로바이오 GG`ㆍ구트, 남양유업의 `위력`ㆍ`불가리스 프라임`, 파스퇴르유업의 `클레오파트라` 역시 발효유 시장에선 강력한 파워를 과시한다.
그러나 올들어 발효유 시장에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은 단연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월등한 발효유다. `윌`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한국야쿠르트의 간질환 개선 발효유인 `쿠퍼스`가 바로 그것. 쿠퍼스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억제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기능성소재인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항체가 포함된게 특징이다. 과다한 알코올 대사로 인한 간 기능 장애와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한국야쿠르트측의 설명이다.
쿠퍼스에 들어간 Y-Mix와 LS, 초유항체는 간 기능 활성화 및 간장 보호 기능은 물론 A형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허성철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쿠퍼스엔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들 성분은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간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퍼스는 현재 하루 평균 2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올 하반기엔 이 숫자가 3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한국야쿠르트측은 내다본다. 올해 매출목표는 1500억원. 빙그레도 매일유업에 이어 조만간 숙취해소 효과가 우수한 발효유를 내놓을 계획이다. 빙그레는 간 기능 발효유의 시장변화를 좀 더 지켜본 뒤 획기적인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인된 식품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숙취해소 및 간기능 활성화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는 쿠퍼스보다 1년 가까이 빠른 지난 2003년 말 간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발효유 `닥터캡슐 비즈니스`를 출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간질환 개선 발효유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다. 빙그레의 닥터캡슐도 유산균을 장 깊숙한 곳까지 전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면서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한 빙그레의 스위벨은 생산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서울우유의 미즈와 칸 등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간기능 활성화 효능을 갖춘 발효유 `구트HD-1`를 내놨다. 구트HD-1은 간기능 보호는 물론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인 헛개나무 추출물(HD-1)을 사용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하루평균 15만개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대도시 주점이나 요식업소를 중심으로 무료 시음행사도 준비중이다. 이 회사의 위질환 개선 발효유인 `쿠트`도 인기 만점이다. 남양유업의 위력은 위질환 개선 효과가 탁월한 고기능성 발효유다.
박일환 빙그레 홍보실장은 "웰빙 붐을 등에 업고 유가공업계에 다양한 고기능성 발효유 개발 경쟁이 한창"이라며 "위질환 개선, 다이어트, 간기능 향상 등 다양한 고기능성 발효유가 등장하면서 발효유 시장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