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자오의 날 후기( 4.30)
자오나눔선교회 설립 11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며 지체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자오쉼터는 지금 꽃들의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꽃잔디, 철쭉이 흐트러지게
피어있고 실내에는 작은 화원과 같이 잘 가꾼 예쁜 화분이 가득합니다.
모든 나무들이 연초록의 옷을 입고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큰 선물입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약간 흐린 정도라서 멀리서 오는 이들이 편히 올 수 있겠네요.
아침 9시에 서둘러서 전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버스를 타면서부터 왠지 마음이
설레입니다. 보고싶은 이들을 만나고 자오쉼터로 향하는 발걸음엔 언제나 기쁨과
행복이 넘칩니다. 지인을 만나는 기쁨을 무엇에 비할 수 있으랴!
양미동전도사님이 신학대학원을 다니고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오의 날 행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후에 조촐하게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자오나눔을 안 지는 몇 년 되지 않지만 자오가 걸어온 11년동안 역사하신 하나님과
나눔님과 큰샘물님, 여러 목사님들과 지체들의 눈물어린 헌신과 수고로 이 땅의
낮은 자리를 말없이 섬겨온 흔적들을 보면서 감사할 뿐입니다.
늘 나눔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섬김이 있어 저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그것을 주고 받을 때 진정한 나눔이 이루어지고
나눔은 해 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윤건주 목사님 부부, 강성흔 목사님, 오성규 목사님, 정승훈 목사님 부부와 집사님들,
백합꽃 향기와 친구, 같이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성악 전공의 서민택
전도사님 부부와 딸, 위인선님, 맥가이버님, 후리지아님, 제비꽃, 친한 이들 30명이
모여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윤건주목사님의 대표기도, 특송은 필리핀 선교사로 있을 때 실명하여 더 많은 영혼을
섬기기 위해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성악 전공의 서민택전도사님의 204장 찬양은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말씀은 신명기 8 : 1~4로 광야를 통과하라 (정승훈목사님 )
늘 넉넉하고 포근한 미소로 소년같은 목사님이십니다.
자오의 11주년을 축하하며 광야와 같은 이 길을 걷게 하셨고 또 걷게 하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왜 광야에서 그렇게 고생하게 했는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낮추시고 둘째는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시기 위해서...
11년동안 자오나눔이라는 공동체를 다듬어 가셨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직접 일하심을 목도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그리고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보살펴주신 하나님께서 수많은 지체들의 헌신으로 자오를 인도하셨고
그 큰 뜻을 위해 나아갈 때도 함께 해 주실 것이며 큰 일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헌금송은 오성규목사님의 색스폰연주와 양미동전도사님의 감사의 글 낭송
감사의 글중 일부를 옮겨보면
"불편한 몸으로 뭔가 해 보겠다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시작한 나눔의 사역이
이렇게 만 11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사랑으로
자오나눔이 버텨왔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고, 고비도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비들을 만나겠지요. 기도하며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자오나눔이 하나님의 영광 나타내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2부는 즐거운 교제와 식사시간
큰샘물님의 마음과 솜씨가 빛나는 넉넉한 음식들...
찰밥, 자연산 전복으로 끊인 미역국, 족발, 소불고기, 잡채, 청포묵무침, 돼지갈비찜,
송이버섯볶음, 야채샐러드, 수박, 방울토마토, 파인애플, 미나리무침, 산나물무침,
겉절이, 오이소박이, 달래녹두전, 오징어파꼬치, 쑥과 흑미인절미
깔끔하고 정갈한 뷔페상차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야 하는 즐거운 함성들...
자연산 전복으로 끊인 미역국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점심에 무엇이 나올까 기대가 되어 아침도 안 먹고 갔네요...
과식을 하여서 어쩌지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무너지는 나의 다이어트 계획...
모두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웃음꽃도 활짝 피고 모두의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네요.
갈 때 화성 특산물 느타리 버섯을 선물로 주는 넉넉함에 감동입니다.
큰샘물님은 가는 이들 떡과 음식을 챙겨주느라 바쁘고,
나눔님은 손님들이 간 후에 컴퓨터로 글을 올리고 신대원 갈 준비로 바쁘네요...
조촐하지만 넉넉한 잔치였습니다.
첫댓글 제비곷님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눈에 선합니다.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네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_^*빙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