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할 때 완성되면 전곡항 임시주차장에서 날려 보려했는데 안전비행클럽 카페에 보니 아쉽게도 이제 이용할 수 없게 됐네요. 만들기는 하지만 참 맥빠지는 소식이네요.
이번에는 나셀과 플랩 트랙 페어링(별칭 플랩 카누)을 만들었습니다. 엔진을 장착하고 지금까지 만든 모든 부위의 무게를 달아보니 대충 17~18kg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 추가될 무게는 연로 약 4kg, 배터리 1kg, 바퀴와 브레이크 0.7kg, 파이버글라스 씌우기와 도장 혹은 필름커버링 약 2kg(희망사항) 등 약 8kg추가하면 이륙중량을 25kg 내외로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나셀 제작 방법도 동체와 동일합니다.
나셀 골조 완성
힌지를 달고 엔진 점검덮게를 열어봅니다.
플랭킹 완료
파일론인데 1t 카본판을 겹쳐 붙여 강성을 가지게 했습니다. 너무 강해도 추락시 엔진 손상이 크질 듯.
파일론과 엔진마운트를 결합했습니다. 나셀은 이 구조물에 그냥 붙어있는 걸로 돼 있습니다.
나셀과 파일론 결합
나셀과 파일론 완성
엔진 장착 준비 완료. 나셀 내부는 연료 오버풀로에 대비헤 에폭시를 도포.
카누 제작. 카누 모양은 실기사진에서 대강 알아볼 수 있는데 크기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보니 과연 적당한 크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플랩다운 시 꺾이는 부위는 당초 플랩 힌지 라인이라고 간단히 생각해서(모형에서는 실제 대부분 이렇게 만들고 있음) 레이저 커팅을 했는데 플랩에 단순한 힌지가 아니라 구조물을 만들다보니 힌지라인에서 꺾으면 간섭현상이 약간 있습니다. 당초 캐드 작업시 이걸 알고 만들면서 약간 수정하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실기처럼 만들어 보고 싶었으나 작동 원리를 알 수 없어 내 멋대로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실기는 내부에 트랙이 있기 때문에 힌지 라인에서 꺾을 수 없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실기 카누 모양과 플랩 다운 시의 모습입니다.
나름 머리를 좀 썼습니다. 비슷한 모양이 나왔나요? 대충 모양만 내서 접착해버리면 간단한데 안에 구조물이 있으니 그렇게 할 수 없어 탈착식으로 만들어야 해서 이런 식으로 만들어 보니 시간이 예상외로 만이 걸렸습니다. 이거 만드는 데 일주일 이상 소요.
설에 제가 사랑하는 손녀 녀석이 와서 몇 컷 찍어 봤습니다.
이제 겨우 30개월인데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지 할머니가 안부 전화하면 매번 할아버지 비행기 만들고 있느냐고 묻는 답니다.
조종기는 베아트로닉 BAT60 입니다. 이 비행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조종기 입니다.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지만, 총 30 여 개의 서보를 사용하는데 각 서보를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점이 정말 편리합니다.
엔진 장착. 나셀과 엔진 무게는 약 2kg.
연료 차단밸브와 GSU 터미널을 파일론 상부에 위치시켜 연료주입시 연료라인 차단과 GSU연결 및 펌프 테스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셀을 여는 것은 엔진을 탈착할 때 뿐입니다.
엔진이 동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ECU, 펌프, 배터리, 에어트랩 등을 나셀 주변에 심어야 하는데 큰 비행기인데도 의외로 적합한 공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ECU와 펌프를 복층 구조로 배치해 주익 안에 장착했습니다.
주익 앞전에 가까운 곳에 겨우 자리를 마련해 집어넣었습니다.
에어트랩. 주익하면에서 장착하니 거꾸로 놓여 있습니다.
터빈용 9.9v 2100 밀리암페어 배터리는 주익 리브 사이에 끼워 넣었습니다. 배터리 방열 등에 문제가 예상되면 조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익 후면
플랩다운, 스포일러 업. 스포일러는 그냥 흉내만 낸 것임. 나중에 글라스로 보강하면 저속에서는 약간 효과가 있을 지도 모름.
실제로 연결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크네요. 파노라마 촬영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제 샌딩과 글라스 붙이기 등 정말 힘든 일만 남았습니다. 샌딩은 날이 풀린 다음에야 밖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조립사진은 글라스 입히고 발통 달고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짝짝짝!!!
계속해서 탄성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멋졌는데, 점점 더 멋있어 집니다.
감사합니다. 제작상으로는 제법 모양이 그럴듯 한데, 워낙 근본이 확실치 않은 뱅기인지라 날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만들면서도 가끔 무슨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장님의 출중한 조종실력만 믿고 계속 만들겠습니다. 방장님 조종술이라면 심각한 설계오류가 없는 한 왠만하면 날려 주실 걸로 믿습니다.
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주익 뒷전쪽의 부드러운 하향곡선 (익근부로 갈수록) 이 잘 재현되었네요~
제작기 처음에 그 부분에 대해 댓글 단 적이 있었는데요~
뒷전의 곡선부분에 계속 관심을 보이시는군요. 저도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뭐라도 좀 도와드리고 싶지만,,,,,,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