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秋十月 이야기] 제 8편. 태양을 피하기 바빴던 히로시마
오전에 산요신칸센 전체 첫차인 미즈호 601호로 고쿠라까지 갔다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다른 일정을 위해 돌아오는 길입니다.
타고 있는 열차는 노조미 16호, JR서일본 소속 F1편성이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 201. 신야마구치역에 정차합니다. 예전에 간사이 일정임에도 숙소를 구하지 못해 여기까지 밀려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
곧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사진 202. 두 번째 목적지, 히로시마입니다. 히로시마역의 역명판은 바닥에 붙어 있는데, 생각보다 눈에 잘 안띕니다.]

[사진 203. 히로시마역 신칸센 구역에 대해서 최근 몇 년 동안 대대적인 개장, 개수공사가 진행중인데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사진 204. 아직 완공된 것은 아닙니다만, 큰 부분은 정리가 끝났습니다. 어지럽게 널려 있던 보조기둥 등이 치워지고 널찍한 공간이 드러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밝아졌습니다.]

[사진 205. 환승개찰을 통해 재래선 구역으로 넘어 왔습니다. 재래선 구역은 이미 먼저 개장공사가 완료되어서 깔끔합니다.]

[사진 206. 최근 히로시마역을 보면 가장 먼저 밝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진 207. 오늘 목적지는 가베선입니다. 현재 시각 10시 19분, 10시 28분에 출발하는 아키카메야마행 열차가 목표입니다.]
두 번째 타겟(사실상 첫번째이지만)은 가베선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노선인데요, 아키카메야마 연장도 있고 히로시마 소속 227계의 증비도 완료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편성을 모아볼 요량으로 가베선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급조일정이 다 그렇듯이 이 계획도 제대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오후에 무조건 수행해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야 했는데, 그러다보니 종점 아키카메야마까지 들어갈 시간도 없고, 중간역에서 촬영해보려는 계획도 불가능하게 되었죠.
고쿠라를 안갔으면 되었는데...라는 후회를 가지고 일단 가능한 시간동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208. 오카야마도 그렇고 히로시마도 그렇고 안내판 뿐만 아니라 각 승강장 연결 계단 벽면에도 승강장 번호와 이용노선을 표시해줘서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히로시마역 재래선 승강장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역명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209-210-211. 각각 히로시마역으로 들어오는 노선들의 색상입니다만, 꼭 색상과 이용가능 노선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계획대로 10시 28분발 아키카메야마행 열차가 도착했는데요, 생각보다 승차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착석은 커녕 간신히 입석공간만 확보한 상태에서...

[사진 212. 급하게 설정한 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타고 왔던 열차는 S21편성이었습니다. 227계는 좀 작기는 해도 명찰이 잘 붙어 있습니다.]

[사진 213. 이 역에서는 히로시마 방면의 열차와 교행이 이루어집니다. 히로시마행은 S36편성.]

[사진 214. 양 방향 열차가 모두 떠나고 조용해진 승강장입니다. 1면 2선의 섬식구조를 가진 이 역은.]

[사진 215. 미타키역입니다. 요코카와 바로 다음역으로서, 실질적인 가베선의 두 번째 역입니다. 당연히 히로시마 도시권역에 포함되는 역이죠.]
가베선 미타키역의 역사도 오래되었습니다.
1930년 당시 히로시마전기선의 오오시바코엔구치 정류장으로 개업
1931년 히로시마전기선이 코힌철도(広浜鉄道)로 양도되면서 코힌철도의 정류장이 됨
1935년 역으로 승격되면서 오오시바코엔구치역으로 변경
1936년 코힌철도가 국유화되면서 국철 가베선이 됨. 동시에 오오시바코엔구치역의 이름을 미타키역으로 변경
1962년 오오타가와 홍수억제를 위해 오오타가와방수로를 건설하면서 역 위치를 현재 지점으로 이설
* 즉 히로시마전기선의 정류장으로 개업할 당시에는 이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화물취급 폐지, 무인역화(간이위탁역)
1987년 국철분할민영화에 따라 JR서일본 관할로 이전
2007년 ICOCA 대응 간이자동개찰기 설치 / ICOCA 사용개시
이후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주택지는 좀 있는데 역 이용객 수는 많은 편이 아니어서 2017년 기준 1일 승차인원은 56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6년 1일 424명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용객수가 증가 추세에 있죠.

[사진 216. 위에 설명드린 간이자동개찰기가 안쪽에 있는 기계고요. 밖에는 근거리간이발권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217. 이것이 미타키역의 전부입니다. 외부에서의 진입은 구내 건널목을 통합니다.]
급하게 촬영지를 찾다가 선택한 곳이 미타키역입니다. 작은 도로가 선로와 인접해 있어 촬영하기 용이하겠다는 판단으로 갔죠.
어차피 가베선은 시간당 2~3편꼴로 운행하고 거의 전 열차가 이곳 미타키에서 교행하므로 슬슬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촬영장소를 물색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218. 이쪽은 주거지 안을 연결하는 이면도로고요, 반대편에는 국도가 있습니다. 국도에서 찍을 생각도 해보았지만 선로가 면한쪽으로는 인도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사진 219. 이 지점을 한계선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선로에 잡초가... 무슨 폐선구간인줄 알았습니다.]

[사진 220. 조금 있으니 히로시마행 열차가 통과합니다. S03편성입니다.]
2019년 11월 현재 시점에서 가베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시모노세키 종합차량소 히로시마지소 소속의 227계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103계, 105계, 113계, 115계가 같이 굴렀습니다만, 2019년 3월 시각표 개정과 함께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사진 221. 아키카메야마 방면으로 들어가는 열차는 A36편성이었습니다.]

[사진 222. 날씨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포인트를 찾다가, 가장 큰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햇빛이 거의 역광의 위치에 들어온 거죠. 이 위치에서는 어떻게 해도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순광을 받을 수 있는 위치는 건너편 국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으로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223.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쓰는 사이에 히로시마로 가는 S07편성이 지나가고.]

[사진 224. 아키카메야마행 S11편성이 교행으로 지나갔습니다.]
여기서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가베선은 틀렸다...
열차 시각표를 맞춰보니 아키카메야마에서 나오는 열차들은 거의 다 기존에 촬영된 초기 도입분들이었습니다.
들어오는 열차는 뭐가 올지 알 수 없었지만, 역광이라 제 수준에서는 도저히 제대로 담기 힘들었고요.
더구나 미션으로 부여받은 다음 일정을 위해서도 슬슬 이동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급조는 힘들다라는 교훈만 얻은 채 가베선 일정을 종료하고, 다음 미션을 위해 다시 이동을 시작합니다.

[사진 225. 히로시마행으로 A40편성이 들어왔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달려서.]

[사진 226.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른쪽에서는 게이비선 시모후카와행과 카루가행이 안내되고 있는데, 당시 게이비선이 갈 수 있는 끝이 카루가였습니다. 이유는 2018년 호우로 게이비선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데요 순차적으로 복구를 진행하였지만 카루가~나카미타 구간은 마지막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갔던 날로부터 약 9일 후인 10월 23일에 운행을 재개함으로서 1년 3개월 만에 게이비선 전 구간의 운행이 재개되었습니다.]

[사진 227. 다음 목적지로 빠른 이동을 위해 신칸센을 이용합니다. 패스 본전은 진작 넘어갔지 싶은데요.^^]

[사진 228. 폴사인과 조명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거 개인적으로 대단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229. 저는 이쪽 상행 승강장으로 갑니다. 완공은 안되었는데, 아마 저기에 열차운행정보를 표출하거나 각종 정보를 안내하는 모니터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230. 곧 제가 탈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색상 보시면 아시겠죠? 16량 편성 열차입니다. 사쿠라는 좌석이 없었습니다.]
다음 편에는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이동을 이어갑니다.
첫댓글 정말 오랜만에 접해보는 신야마구치역이군요.
아직도 SL의 추억이 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