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게 들어 왔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귀농이라는 것이 제 마음처럼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마치 전쟁을 치루는것처럼
처절하게 하나하나 싸우듯 해결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곳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방을 만들었지요.
약 7평이 되는 큰방입니다.
방바닥 만들때
대구의 박유기친구가 와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생전 막일을 안해본 사람이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날라주느라고 고생을 했습니다.
덕분에 방바닥이 약간 파도는 치지만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되었네요.
잠자리도 불편한 곳을 와서 고생한 친구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 한사람 감사를 전할사람이 있는데.
휴가때 먹을것을 잔뜩 싸들고 온 승규 후배에게 감사를 전하고싶습니다.
덕분에 연탄보일러 광을 만들때 한결 쉽게 광도 만들었구요.
현재까지 겪은 짧디짧은 귀농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삶의 전쟁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큰일까지 처절하게 몸으로 부딛치며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힘 들긴 합니다.
또 홀로 귀농한다는 것이 이토록 힘들고 고달프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행여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가능하면 두어사람이 뭉쳐 귀농하거나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을 정하시면 조금 덜 외롭고 힘이 덜들겠지요.
전화를 신청한지
거의 두 달만에 전화가 가설되어 사이트에 들어온 기쁨이 그동안의 고생을 확 덜어 버리는 것 같네요.
위성방송으로 tv도 시청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kt 직원들과 싸움아닌 싸움끝에 얻은 결과물 같아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동안 쌓인 감정들이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쓴다는 자체만으로도 조금은 풀어지네요.
또 하나 정말 아쉽고 속상한 일은
며칠전 제 컴이 아작나서 그동안 진행사항들을 찍은 사진들이 전부 날라가서 올릴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와 못지않게 제 모든 자료들을 저장한 외장하드도 아작나서 오늘 서울까지가서 데이터복구 회사에 맞겨 놓긴 하였지만 얼마나 복구 될런지 여간 걱정스럽지 않네요.
제가 20년 넘게 일선에서 강의하며 만든 모든 자료들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미칠지경입니다.
어쩌꺼나
지금부터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해가 다 질무렵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밝은 사진을 못 찍었지만
그림을 보시는 것처럼 잘 차려 먹고 있습니다.^^*
반찬 가지수도 꽤 되지요?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지요. ㅎㅎ
그릇닦기 싫어서 접시에 먹을만큼만 반찬을 올려 놓고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홀아비 생활이 이 정도 차려 먹으면 할만하지 않나요?
첫댓글 참!!
핸드폰은 잘 터지지 않습니다.
행여 통화가 안되면 문자를 넣어 주시거나
캠프하우스 전화가 개통되었으니
033-372-1024로 전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이 끝나는 오후 7시 이후에는 좀더 편안하게 통화하실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코져 하시는 분은 언제나 대환영합니다.
방도 만들어 졌으니 며칠 묵으셔도 개안습니다.
단, 먹을거는 필히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전화, TV 개통 축하합니다 ... 드디어 사람처럼 사시네 ㅋㅋ
식사 잘 챙겨 드시구여
ㅎㅎ...
감사합니다.
저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사 문명의 혜택을 본다고나 할까?
사람사는 모습이 조금은 드네요...^^*
자주 들리시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길...
그동안 놀력의 댓가가 조금씩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이제 전화..tV그리고 방까지...귀농이의꿈을 가지고 있는 제가 꼭 이룬것 처럼 즐겁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화 즐거웠습니다.
한번 뵙고 싶기도 하구요...
저보다 훨씬 잘사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