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의 덫] 21
S#1. 까페...연결...
영주 : .....(혼자 앉아서)...(있다가 문득 놓여져 있는 쥬스 두잔 중에서 한잔 집어 벌컥벌컥 마시고
내려놓고 일어나 카운터로 빠르게)
S#2. 까페 밖.
영주 :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S#3. 주차장
영주 : (들어와 제 차 쪽으로 가다가 문득 보면)
동우 : (제 차 옆에 서서 담배 태우고 있다)...
영주 : .....(보다가 동우 쪽으로)
동우 : (돌아본다)...
영주 : (동우 앞에 서며/보며)...너한테 화날려구 해. 니문제기만 한 거 아냐. 니 문제는 곧 내문제야.
나하구 같이 해결해야해.
동우 : (O.L의 기분) 그러지 마 영주야. 나..니가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눔야.
영주 : 니 가치는 내가 판단하구 결정해...물론 너/나 참 황당하구 씁쓸하게 만든다.
안수연이라는 여자 만났을 때두 그랬구/지금두 그래. 그렇지만 부탁하께...슬프게는 만들지 마.
동우 : ....(보며)
영주 : 너 내꺼하기 ...참 힘들구나...(하고 제차 쪽으로 돌아서는데)
동우 : (잡으며) 영주야.
영주 : (잠깐 멈추며) 오늘은 더 이상 너 보기 싫다...나 가께. (하고 움직인다)
동우 : .....(보면서)...
S#4. 제 차 쪽으로 오는 영주...(영주 뒤로 영주 쪽 보고 서있는 동우)....
S#5. 자동차로 오르는 영주..
S#6. 영주 차 빠져 나가는 것 보고 섰는 동우....맥떨어져 운전대로 오르는..
S#7. 자동차 안.
동우 : (타면서 눈감고 기대며 천정으로 고개).....
S#8. 큰길의 영주 자동차 안..
영주 : (운전하며/수첩에서 안수연 전화 찾아서 번호 찍는다)...
F-전화벨 가는 소리.세번.
가정부 : (F) 네에에..
영주 : 실례지만 안수연씨 댁인가요?
가정 : (F) 네 그런데요?
영주 : 수연씨하구 통화하구 싶은데요.
가정 : (F) 어떡하나 지금 없는데..
영주 : 외출하셨나요?
가정 : 아니 일본갔다가 내일이나 올 거에요...그런데 누구세요?
영주 : 알겠습니다. 다시 걸죠. 안녕히 계세요. (끊고 운전하며 생각하는)....
(됐다 길은 또 있다. 갑자기 차선 바꿔 유턴하는 바람에 부딪힐 뻔 하는 다른 차가 화내고/
영주는 태연하다).....
S#9. 성북동 거실..
한 : (노모의 방에서 나온다) 왔니?
윤희 : (허리굽혀 인사하고)
영국 : 오늘루 사직하구 회사에서 철수했어요 이 사람.
한 : 잘했다. 준비할 게 있니없니 해두 어수선하구 바쁠텐데..오늘까지 근무한 것만두 장해.
할머님께 인사 먼저 드리자. (앞서며)
윤희 : ..(다소곳이 따르는)
영국 : (같이 움직이며 윤희 등에 손 대고)
윤희 : (잠깐 돌아보는)
S#10. 노모의 방
들어오는 세사람.
노모 : (우물우물 뭔가 우물거리고 있는데 한 쪽에서 침이 조금 흐르고)
한 : (얼른 수건 집어 입가 닦아주며) 맛있으세요?
노모 : ....(우물거리며 애들 올려다 본다)
한 : 갑자기 문어가 잡숫구 싶으시대서 문어 드시는 중야.
영국 : (앉으며) 소화 안 좋으실텐데요..
한 : 그러게 말이다. 앉어라. (윤희 돌아보고)
영국 : (윤희 조금 잡아 당기며) 할머니 제 색시 왔어요...
노모 : ..(윤희 보는)..
윤희 : 안녕하세요 할머님..
노모 : 고...고운애 왔다. (한여사에게)
한 : 예에. 회사에 다니던 앤데요 오늘루 회사 그만두구 인사여쭈러 왔대요.
이제 며칠 있으면 식 올리구 집으루 들어올 거에요. 고운 애 매일 보시게 될 거라구요.
노모 : 내 큰 아들놈두 회사를 하구 있지.
한 : 예에.
노모 : 나는 그눔 꼴보기 싫어서 안봐. 팔불출이야 팔불출..
한 : (O.L의 기분 막으려는듯 물 컵 들며) 물 좀 드세요 어머니.
노모 : (고개 비틀어 피하면서) 여우년한테 덜미를 잽혀서 그 팔불출.. 창자까지 파 먹히는 줄두 모르구
에이그으 쯔쯔쯔쯔..어디서 그런 문열이가 나왔는지...내가 낳았어두 참 내 맘에 안들어..
영국 : (무안하면서도) 흠흠흠 할머님 말씀 많이 하시네요..
노모 : 고 여우가 지 친정으루 빼돌린 재산이 을마나 많은지 몰러.
한 : 어머님.
노모 : (상관없이 자기 대사 연결) 화장으으으을 도깨비같이 하구 꼬리 살랑살랑 ...
나쁜 년..내 집안 똥 밭 만든년...응응..
윤희 : ....(그저 보는)...
S#11. 이여사의 주방
이여사 : 니 오빠 식 끝나면 여행이나 좀 하구 들어와야겠어..
영은 : ?..언니 결혼 준빈 어떡하구요?
이여사 : 곧장 나갈 애들/준비할 게 뭐 있어. 드레스나 맞추구 예단이나 맞춰내면 되는 거.
드레스야 지가 오죽 잘 알어 할까. 언제 내 말듣는 애니? 꼭 지 고집대루 하는데..
예단은 성북동에서 꾸려주면 되는 거구..
영은 : 여행 나가구 싶어요?
이여사 : (한숨섞어) 지루하구 한심할 따름이다. 사는 게 왜 이렇게 부쩍 지겨운지 모르겠어.
영은 : ....(보는데)
이여사 : 이렇게 지겨워서야 어떻게 육칠십까지 살어낼지 모르겠다.
여자 : (이 여사의 국 바꾸면서) 이제 곧 손주들 생기구 재미있어지실 거에요.
이여사 : 아줌마는 눈뜨구 뻔히 보면서 그런 말 해요? 내가 이게 사는 거 같아 보여요?
여자 : 사모님이 그러시면 즈이들은 다 죽어야겠네요..무슨 걱정 있으세요.
이여사 : 좋은 집에서 잘먹구 잘 입구 잘쓰구 사는 게 다가 아니에요.
(혼잣소리처럼) 아줌마 보기에는 세상 남부럴 거 없는 팔짜라겠지만.
여자 : 팔짜루 치면야 그리 좋은 팔짜는 아니시지요..
이여사 : ?..(여자 돌아보며) 무슨 뜻이에요?
여자 : 느을 쓸쓸하구 섭섭해하셔야 하니까요. 어디 좋은 팔짜라구 할 수 있나요.. (하며 싱크로)
이여사 : 그렇다구 깔보지 말아요. 깔보면 국물두 없어요.
여자 : 깔보기는요오..
이여사 : (O.L의 기분) 아줌마 빠져요. (국 뜨다가 새삼스레 화내는) 집안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말라니까
왜 자꾸 끼어드는 거에요 에?
영은 : ?
이여사 ; (국 뜨던 숟가락 탁 국그릇에 놓으며) 참 못말리는 성격야. 도대체 왜 그렇게 끼어들구 싶어요.
분수두 모르구.
영은 : 엄마아 (제지하는)
이여사 : .....(성질 가라앉히는) 늬 언니 결혼식에두 안 올지두 몰라.
영은 ; ?..(본다)
이여사 : 재주는 곰이 피구 수금은 왕서방이 하는 꼴...정말 오장육부가 뒤틀려 못참겠어.
영은 : 이제 그만 포기할 때두 됐잖아요.
이여사 : 사둔들은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두 몰라. 사둔들 대단해서가 아냐.
내 자식 무대에 내보내는데 광은 딴사람이 내면서 나는 밤낮 커텐 뒤에 숨어있어야는 거/
....진절넌덜머리가 나.
영은 : 엄마.
이여사 : 어차피 숨어야하는 거/없으면 무슨 대수야.
영은 : 나 결혼할땐 엄마 숨지 마세요.
이여사 : ? (딸 본다)
영은 : 엄마가 해. 난 엄마 안 감출래.
이여사 : 행여 숙부랑 성북동 노인이 좋다 그러겠다.
영은 : 내가 하께 엄마. 작은 아버지랑 성북동 어른하구 싸워서라두 내가 이길께.
나 하나는 그래두 되잖우? 진짜...엄마는 뭐야. 너무 하잖어.
이여사 : 너 혼자 생각으루 되는 일두 아냐. 고아하구 결혼하는 거면 몰라두
사둔 쪽이 어떤 집안이냐에 따라서
영은 : (O.L의 기분) 그럼 고아하구 하지 뭐.
이여사 : ?..뭐어? 뭐야 너두 강서방이나 그 비슷한 녀석 끌어들이겠다는 거야?
S#12. 아파트 주방.
동우 : (끓는 물에 라면 집어넣고/옆에 갔다 놓았던 무선 전화 집어 찍는다)...
F-신호 가는 소리...두번
S#13. 윤희네 마루..
조모 : (마루 상 행주질하다가 일어나 전화 울리는 윤희 방으로)
S#14. 윤희의 방
조모 : (들어오면서 방에 불 켜고 받는다) 네에 여보세요..
동우 : (F) 안녕하세요...저..
조모 : 혜림애비구먼..
동우 : (F) ....
조모 : 윤희 아직 안들어왔는데...그런데 전화는 왜....
동우 : (F) 죄송합니다 할머님.
조모 : ...우리 애...혼인하네...
S#15. 동우 주방
조모 : (F) 자네가 전화해서 좋을 일 없구....전화하지 말어...우리 자네 다 잊었어.
괜히 전화해서 애 심난스럽게 만들지 말어.....알어들어?
동우 : 네...그런데 할머님 제 전화 번호 좀 적어주시겠어요? 윤희하구 꼭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요.
조모 : (F) 필요없네. 전화왔다 소리두 안 할 거야. 알 거 읍서.
동우 : .....
조모 : (F) 아 참...상 당했다면서.
동우 : ...네..
조모 : (F) 안됐네..고생하시더니...그만 끊네.
F-끊어지는 소리.
동우 : (수화기 내리는).....
S#16. 윤희의 방
조모 : ....(전화 앞에 쭈그리고 앉아 전화기 보다가 일어서며) 에이그그그 (한숨처럼)
S#17. 마루
조모 : (나오는데)
이모 : (들이닥치듯하면서/반찬 거리 시장 보따리 중간 것 들고) 엄마아아 바압! 밥 다됐수?
조모 : (현관께로 움직이며) 왜 이리 난리야. 즘심 굶었어?
이모 : 붕어빵 네개 먹구 버텼더니 눈이 돌아가네. 하하.
조모 : 아 뭐 먹지이.
이모 : 뭐 먹을 새두 없이 바뻤어. 오늘따라 궁둥이 붙이구 잠깐 앉을 새두 없더라구.
(부엌으로 들어가며) 보따리 보따리 들어오는데 오늘만 같으면 당장 갑부되겠더라.
조모 : (시장거리 집어들며) 갑부되기 쉽다 (하는데)
지숙 : (들어오며) 다녀 왔습니다아.
조모 : 때맞춰 잘 온다. 에미두 지금 들어왔어.
지숙 : 할머니 배고파아아. (이모 반 찬 쟁반 들고 나오고)
조모 : 어이구 배고픈 사람 천지네. 밥 다 됐어. 어이 손 먼저 씻어.
지숙 : 네에 (세면실로)
이모 : (조모에 연결) 윤흰 아직 안들어왔수?
조모 : (주방으로 움직이며) 시댁에 들렸다 온다더라. 짐은 아까 왔구.
이모 : ? 무슨 짐?
조모 : 아 회사에 있던 지 짐. 뭐 책같은거 그런거.
이모 : (상 놓으며) 으응 난 또오.
S#18. 동우 주방
동우 : ...(라면 먹고 있다)...
S#19. 경춘 시내로 들어오고 있는 영주의 차.
S#20. 운전하는 영주.
S#21. 어느 호텔로 들어오는 영주의 차. 현관에 멈춰
영주 : (내리면서 키 주며) 부탁합니다.
호텔 보이 : 네, 알겠습니다 (영주 차에 오르고)
영주 : (상관없이 열쇠건네지면서 곧장 안으로)
S#22. 커피 숍.
영주 : (들어온다)....
동숙 : (구석자리에서 물잔들고 있다가 보고 일어선다)..
영주 : (다가와 좀 웃으며) 오래 기다렸어요?
동숙 : 아뇨. 쪼끔 전에요..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영주 : (앉으며) 아파트는 그럼 비워놓을 건가요?
동숙 : (무슨 일인지 궁금하면서) 모르겠어요. 우선 엄마가 필요한 것만 갖구 들어가니까...
정 서울 안가신다면 그때 완전히 비우구 팔든지 어떡하든지...저는 모르겠어요.
영주 : (O.L의 기분) 짐 싸느라 바쁜데 불러내서 미안해요. (웃음기 없이)
동숙 : 쌀 것두 별루 없어는데요 머..작은 오빠두 있구.
영주 : 나 왔단 소리 안했죠.
동숙 : 하지 말랬잖어요.
영주 : (끄덕이며) 그래요. (하는데 종업원) 차 들어요 뭐 마실래요.
동숙 : 커피요.
영주 : 커피 둘요. (종업원 적당히 대답하고 아웃하는 것 돌아보고 있다가 동숙으로 고개 돌리며)
동숙씨 나한테 솔직하지 않았어요.
동숙 : ?
영주 : (E) 추궁하는 건 아니에요. 오빠 입장 생각해서 말할 수 없었다는 거 충분히 이해해요.
동숙 : 무슨...얘기에요?
영주 : 오빠한테 여자 있었죠.
동숙 :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영주 : (E) 오래 교제했어요. 아이두 낳았어요. (동숙 놀라는)
영주 : 그 아이 얼마 전에 사고루 죽었어요...그렇죠? 그집 식구들 다 알구 있는 사실이죠? 그렇죠?
동숙 : 어..어떻게 아셨어요?
영주 : 오빠가 얘기했어요.
동숙 : ....(입만 조금 벌리고)..
영주 : 그 여자 누구에요?
동숙 : .....(보며)
영주 : 그여자가 누군지 알구 싶어서 왔어요. 말해줘요. 나 만나야 해요.
동숙 : 이이제 다 끝났는데 뭐하러요?
영주 : .....(보며)
동숙 : 끝났어요. 오빠 일 뭐가 잘 안되구 있는 거에요? 다 끝났는데요?
영주 : (O.L의 기분) 끝난 거 아니이요. 그 여자가 오빠 협박한대요.
동숙 : ?..네에?
영주 : 우리 결혼 못하게 우리 집안에 알려버린다구요.
동숙 : (O.L의 기분 강력하게) 말두 안돼요. 그 언니 그럴 사람 아니에요.
동숙 : (E) 얼마나 착한 사람인데요.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영주 : 착해요?
동숙 : 말두 못하게 착한 사람이에요. 요새 그런 사람 없어요. 오빠한테두 너무너무 잘했구
우리한테두 그럴수 없게../정말 마음으루 진심으루 잘했었어요.
동숙 : (E) 맨 첨에 큰오빠 맘 변했을 때 집에 왔었어요. 엄마아부지한테 오빠 맘 돌려달라구요.
동숙 : 그랬는데 우리 엄마아부지/언니네가 회사 쥔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그 언니 도와줄 맘..
없으셨었었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고개 숙이며) 그때두..원망 한마디 안하구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갔었어요..(고개 들어 보며) 절대루 그런 맘 먹을 사람아니에요.
영주 : 오빠/..애 죽었는데두 안 가봤대요.
동숙 : ?...그랬대요?
영주 : 오빠 말루는 그래서 돌았대요.
동숙 : ....(보며) 세상에...오빠 왜 그랬대요 왜 안갔대요.
영주 : 어떻게 연락하면 돼요. 연락할데 가르쳐 줘요.
동숙 : ....(보며)
영주 : (수첩 꺼내며) 말해요.
동숙 : (안보며) 그렇더래두 그럴 사람 아닌데에....누구한테 나쁜 짓할 사람 못돼요 그 언니. (하며 본다)
영주 : 그럼 오빠가 괜한 소리 한 걸까요?
동숙 : 글쎄 그건 모르지만...
영주 : 몇번이에요. (적을 준비하고)
동숙 : ....(보며)
영주 : 빨리요.
동숙 : 말..못하겠어요.
영주 ; ....왜요.
동숙 : 오빠한테 물어보세요. 저는
영주 : (O.L의 기분) 동숙씨.
동숙 : (O.L의 기분) 전 못해요. 오빠한테 직접 물어보시지 왜 저한테 오세요.
영주 : 오빠 말 안해줘서요. 오빠가 말했으면 내가 뭐하러
동숙 : (O.L의 기분) 오빠가 안 하는거 저 못해요. 안돼요.
영주 : ....(보다가 맥 떨어지며) 해결할려구 이러는 거에요. 만나야 해결을 하죠오.
동숙 : 오빠가 안 가르쳐줬으면 안가르쳐줘야할 이유가 있을 거에요.
것두 모르구 중뿔나게 제가 말할 순 없어요.
영주 : .....(보며)
동숙 : .....(미안해서 보다가) 언니 속상하겠어요.
영주 : 속상한 정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가르쳐 줘요.....네?
동숙 : .....(보며)
영주 : 네?
동숙 : (고개 젓는다)
영주 : .....(보며)
S#23. 영국의 방
영국 : 모두 다 붙박이루 돼 있어요. 따루 가구 들일 필요 없어요. 옷장 부족한 거 걱정할 거 없구
따루 널찍한 옷방 있으니까. 아 침대두 바꿀 거 없어요. 작년에 어머니가 바꿔 들인 거에요.
방 어때요. 좁진 않죠?
윤희 : 아뇨.
E-노크.
영국 : 네에.
여자 : 나오시래요.
영국 : 아 네에..나갑시다.
S#24. 거실
나오는 두사람.
영국 : (나오며) 네에.
한 : 이리 와 앉어라.
영국 : 네에. (윤희 데리고 의자로)
한 : (옆에 두었던 상자 집어 윤희에게 준다)...
윤희 : ?...(받는다)
한 : 약혼식날 써라...열어 봐.
윤희 : (열어보면)
다이아 몬드 목걸이와 이어링 세트.
윤희 : ....(영국 본다)
영국 : (기웃이 보고 있다가 한 보며) 새루 하셨어요?
한 : 새루 한건 그거 뿐이야. 반지는 내꺼 세팅 바꿔서 줄 거야. 마음에 드니?
윤희 : ...네...(하며 상자 닫는다)
영국 : 어머니 이 사람 물려 주실 거/ 많잖어요?
한 : 노리지 마. 내가 알어서 할 거야. 이쁜 짓 하면 주구 미운 짓 하면 뺏구 그럴 거다.
영국 : 흠흠흠..아마 이쁜 짓만 해서 주기만 하셔야지 뺏을 건 없을 걸요?
한 : 함들어가는데는 원래 사주단자하구 간단히 하는 거다. (윤희에게) 원래식으루 할테니 그런 줄 알구/
말씀드려 노렴.
윤희 : 알겠습니다.
한 : (따로 준비해 놓았던 봉투 집어 내 놓으면서) 이모님 갖다 드려.
아무래두 이것저것 소소한 경비 들어갈 거야.
윤희 : (O.L의 기분) 아닙니다 어머님. 그 정도는 즈이두 할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배려안하셔두 됩니다.
영국 : (집으며) 감사합니다 하구 받아 넣어요.
윤희 : (영국의 손 말리면서) 아니에요. 그렇게 안하구 싶어요. (한에서 얼굴 돌리며) 저축두 악간은 있구
작은 경비 정도는 이모께 폐안끼치구 제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게 해 주세요 어머님.
한 : ...그래..니 생각이 정 그렇다면..강요는 안하마.
영국 : 흠흠..보세요. 이쁘죠?
한 : 이뻐두 오늘 더 줄 건 없어.
영국 : 하하하하 (소리내어 웃는다)
S#25. 동우의 침실
동우 : .....(누워서 천정보며)......
E-전화벨
동우 : ?....(전화 돌아다 보았다가 일어나 받는다) 네에.
동철 : (F) 동철이요. 형 뭐 잘 안돼가요? 혜림엄마가 형 협박한다는게 무슨 소리유 대체.
동우 : ? 너 그거 어떻게 알어.
동철 : (F) 노영주씨 여기 왔었대요. 동숙이 나갔다 들어왔어. 혜림엄마 연락처 대라 그러드래요.
협박이라니 혜림엄마가 정말유?
동우 : 그래서/가르쳐 줬대?
동철 : (F) 안가르쳐주구 들어왔대요. 무슨 일이에요 대체.
동우 : 그럼 됐어. 무슨 일/너 원하는대루 되는 거야. 몸팔아 한 몫 잡으려다가 망쪼드는 거야.
너 좋겠다. (하고 탁 끊어버린다)
S#26. 춘천 거실.
동철 : ....(끊긴 전화 내려 놓으며) 무슨 일이 있긴 있나부다.
동숙 : (지켜보고 있다가) 뭐라 그래?
동철 : 망쪼 들었대.
동숙 : 진짜 협박한대?
동철 : 그 대답은 안해. (하는데)
모친 : (앉은채 방문 열며) 얘애.
동숙 : 네.
모친 : (빈 물그릇 내 놓으며) 물 좀 줘.
동숙 : 네에..(그쪽으로 급히 가서 물 그릇 들고 작은 오빠 돌아보며 주방으로)...
동철 : ....(뿌우해서).....
동숙 : (물 떠 들고 나와 안방에 넣어주고 작은 오빠 앞에 와 쪼그리고 앉아 올려다보며)
무슨 일이 벌어지구 있는 거지?
동철 : (일어나며(O.L의 기분) 뭐 형한테 망쪼/결혼 깨지는 거 밖에 더 있니? 나갔다 오께. (현관으로)
동숙 : 그럼 큰오빠 어떻게 돼.
동철 : 되는대루 되겠지. 나하군 상관없는 일야. 기다리지 말구 자. 늦을 거야.
동숙 : 술 많이 먹지 마. (그냥 나가고)
동숙 : ......
S#27. 경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영주의 차.
S#28. 차안
영주 : (전화) 네에 미안합니다. 아까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안수연씨 내일 몇시 비행기루 오죠?...
일행이 있나요 혼잔가요. (에서)
S#29. 동우의 방
동우 : (엎드려서 눈 뜬채 머엉하니).....
F.O
S#30. 영주의 집 전경(아침)
S#31. 거실
이여사 : (여기 저기 손 끝으로 먼지 체크하며 다니는 중)...(깨끗하다/소파로) 아줌마아아?
여자 : (나오며) 네에. 일어나셨어요?
이여사 : (신문 집어들며) 찰떡 두개만 궈주세요. 꿀은 필요없어요.
여자 : 네에. (들어가려는데)
이여사 : ...어제 영주 몇시에 들어왔죠?
여자 : 열한 시 좀 넘어서요.
이여사 : ......
여자 : (보다가 들어간다)
이여사 : (신문 뒤집는데)
S#32. 영주의 방
커어튼 꽉 닫아놓은채 스탠드 켜놓은채 한 팔 이마에 올리고 누워서
영주 : .......(거의 한숨도 못잔 상태)....(입술은 좀 지우기를)...(갑자기 시이트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며
옆으로 돌아눕는)........(한참 그대로 있다가 불끈 일어나 커어튼 열어젖히면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창문 확확 열어놓고 숨 들이마시는).....
S#33. 욕조에 들어가 앉아 골똘한 생각에 빠져 있는 영주......
S#34. 영주의 방
영주 : (욕실에서 나와 음악 틀어놓고 의자에 앉아 천천히 커피 마시고 있다)...
E-노크.
영주 : ?..네에.
영은 : (와플 군 것과 쥬스 들고 들어오며) 와플 궜어.
영주 : ....
영은 : (탁자에 놓으며) 늦더라?
영주 : 엉...
영은 : 엄마 좀 위로해줘라. (앉으며) 해결이 안나나봐.
오빠 식끝나면 여행가서 언니 결혼때두 안올지두 모른대.
영주 : ....(그냥 마시는)
영은 : (와플 자르며) 포기할때두 됐는데 왜 끝까지 포길 못하는지 모르겠어.
영주 : 피해자라구 생각하니까.
영은 :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두 있지 뭐.
영주 :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세상에 가해자는 없구 피해자만 있어.
영은 : 포기하면 될텐데 왜 포길 못하지?
영주 : 욕심. 끝없는 욕심. (여전히 눈 안 맞추는채)
영은 : 욕심부려봤자 소용두 없잖아.
영주 : 그걸 모르겠니. 소용없다는 거 아니까 더 불쾌하구 못견디겠는 거지.
소용없다구 욕심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
영은 : 엄마 불쌍해....무슨 큰 일 있을 때마다 커어튼 뒤에 숨어있어야는 거 진절머리 난대....
왜 안 그렇겠어.
영주 : 자신이 선택했잖어. (커피잔 비우며)
영은 : 그렇게 냉정하지 말구우.
영주 : (일어나 장으로 가며) 자기 선택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떻든 아프다 소리 하는 거 아냐.
어리광이구 응석이야.
영은 : 이렇게 일찍 어디가?
영주 : ....
영은 : 약속있어?
영주 : 엉.
S#35. 거실
영주 : (외출복으로 내려 와 엄마 쪽으로) 여행가구 싶다구요? (아무 일 없었다)
이여사 : ? (잡지 넘기다 잠깐 돌아보고) 뭐가 그렇게 밤낮없이 바뻐. 어디 나가는 거야 아침두 안 먹구.
영주 : 나두 같이 가주까 엄마?
이여사 : ? (했다가)...빈말할 거 없어. 뭐 또 매일 싸우면서 다녀? 너두 싫겠지만 나두 싫어.
영주 : 어디 가구싶은데?
이여사 : 가구 싶은데 따루 있을 게 뭐야. 그저 가련한 내 인생 위로삼아 나가볼까 하는 거지.
영주 : 위로삼아 쇼핑하구?
이여사 : 그것두 못하면 나 죽어.
영주 : .....(보며)
이여사 : 니 결혼식에 나 없어두 아무 지장 없겠지.
영주 : 그건 곤란하지 엄마. 내가 섭섭하구 허전해애.
이여사 : ? 꿈에 늬아빠 봤어? 빈말이래두 해주라 그러시대?
영주 : 어떻게 빈말이라구 생각하우? 누가 뭐래두 엄마하구 딸인데
세상에 어떤 딸이 지 결혼식에 엄마 없는데 좋아라 해.
이여사 : 니 어머니 있잖어.
영주 : 그쪽은 그저..어쩔 수 없이 인사다녀야하구 그런 또 한 어른. 엄마 말구 나한테 엄마 또 없어요.
엄마 뿐야.
이여사 : (보며)...왜 그래..왜 그러는 거야.
영주 : (엄마 무릎에 손 대면서) 외롭다 생각하지 말라구요. 나갔다 오께요.
이여사 : 어디가는데..
영주 : 뭘 그렇게 일일이 알어야 해애. 볼일 있어 나가.
이여사 : 강서방 데리구 와. 저녁이나 먹자 또. (안보는채)
영주 : ....(엄마 돌아보고 있다가) 강서방 요즘 일이 많은가 부던데 물어는 보께.
이여사 : (책 넘기며) 너머 좋아좋아 하지 말구 바보야. 버릇 나빠져.
남잔 너머 달라붙는 여자 재미없어해. 함부루 하기 십상이구.
영주 : 흐흣, 알았어. 충고 참고하께요. (하고 나간다)
이여사 : ....(돌아보는)
S#36. 현관 나와서 차고로 가는 영주.
S#37. 차고
영주 : (자동차로 올라)
S#38. 차안.
영주 : (시동 걸어놓고 운전대 잡고 앞보며).......(잠시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S#39. 윤희네 마루
윤희 : (머리 잡아맸던 수건 풀며 나온다)..
조모 : (마루 닦다가) 출근두 안하는데 뭐하러 일찌감치 부시럭거려. 한 열시까지 코가 뇌래지두룩 자지.
윤희 : 글쎄 자동적으루 깨져서는 다시 잠이 안오네. (할머니 옆에 앉으며)
조모 : 하던 짓두 멍석이지 그래. (손녀 머리 쓸어주며/쭈그리고) 잠두 다 안깨서 밥먹구 집 나서는 거
보며 할미 속이 을마나 쓰렸는데 흐흐흐
윤희 : 출근할려다 안할려니까 이상해요. 세수를 있잖어요. 막 이렇게 하다가 (빠른 손짓) 생각해 보니까
안나가두 되잖어. 도루 천천히/일부러 더 천천히 씻는데 웃음나면서두 이상한 거 있죠.
조모 : 고생많이 했다. (윤희 손 집아 쓸어주면서)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출퇴근하느라구 애썼어.
이모 : (부엌에서 나오며) 김치가 어째 이이상하게 익네에? (댓짜멸치 다듬을 것 들고 나오며)
조모 : 왜.
이모 : 몰라. (앉으며) 어떻게 김치에서 탄까스 냄새두 나는 거 같구 쿠린내같기두 하구
이번 김치 실팬거 같은데?
조모 : 탄두 안쓰는 데 무슨 탄까스야.
이모 : 그래 육년 직장생활 마무리한 소감이 으떠셔.
윤희 : 시원섭섭해요.
이모 : 시원섭섭이 뭔지 알겠지?
윤희 : 응
조모 : (O.L의 기분) 너 우리 한복 찾어오는 거 잊어버리지 마.
이모 : 잊을 게 따루 있지 엄마는..잘살 자신 있지?
윤희 : ....(보는)
이모 : (윤희 좀 치켜뜬 눈으로 보며) 시집가 살면서 강가 눔 생각이나 하구
고개 외루 꼬구 그러는 거 아니지?
윤희 : 안 그럴 거야 이모...
조모 : 안 그래야지 그럼. 그건 죄야.
윤희 : (아무도 안보며) 하늘이 허락한다면...만약 하늘이 허락한다면...죽는 날까지 내가 가진 거/
할수 있는 거 다 바쳐서...좋은 짝이 돼 줄 거야.
이모 : 그렇게 맘먹었어?
조모 : (이모와 함께) 그러엄/그럼그럼그럼. (손녀 등 두드리며) 그래야지 그럼. 그래야구말구.
윤희 : 그런데..하늘이 허락할지 모르겠어. (아무도 안보는채)
이모 : 하늘이 왜. (윤희 보며)
윤희 : (이모 보며) 나...나쁜 애거든 이모.
이모 : ? 뭐?..니가?..오호호호호 니가 어디가 나쁜데. 뭐가 나쁜데. 엄마 얘 좀 봐.
왜 혜림이 놓치구 금방 시집가서 나뻐? 그래 벌 받을 거 같어서?
윤희 : 그거 말구두 나 나뻐요 이모. (하며 일어난다)
이모 : 니가 나쁘면 세상에 안 나쁜 사람 하나두 없어. (조모 찔벅) 니가 나쁘면 누가 좋은 사람이니 엉?
(찔벅) 아 왜 그래요오.
조모 : (속살거리는) 노서방 빼구는 다 처년줄 알잖어어. 그거 때매 걱정돼서 그러는 걸
그걸 어이구우우 으째 이렇게 머리가 나쁜 거야 화사앙.
이모 : ....그러네 참.....(했다가) 아 그거야 누가 우리가 속이구 들어가는 거유?
노서방한테는 일단 얘기했잖어.
S#40. 윤희의 방
윤희 : .....(앉아있는 위에)
이모 : (E 속살거리는데도 조금 들린다) 그럼 노서방이 알어서 할일이지 우리는 죄없다구우우.
조모 : (E) 조용해라 조용해. 쉬이..그런데 얘는 왜 기척이 없어. 출근 안해?
이모 : (E) 아이구 이 터분한 기집애. 지숙아. 지숙아아아아!
윤희 : ......(설합에서 혜림이 사진 꺼내 내려다보면서)....
S#41. 혜림 사진 위에.
윤희 : (E) 혜림아...엄마는...있지...
윤희 : (속소리) 꼭...구멍난 배에 타구 있는 기분이야...배에서 ..내릴 수두 없어...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뭐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는 이제...될대루 돼라 그래...맘에 안들지? (혜림 얼굴 만지며)
이제 니 아빠 안 미워해. 그건 괜찮지?....너 안 잊어...걱정마...죽는 날까지 안 잊어....
죽으면 찾으께... (사진틀 가슴에 안으며) 엄마 찾기 쉬운데 있어 혜림아 응?...알지?...
S#42. 동우의 아파트 주방
동우 : (상의 의자에 걸쳐놓고/넥타이 매면서 중간 중간/
굽지도 않은 맨 식빵 베어 먹고 쥬스 마시면서)...
S#43. 미장원
영주 : (머리 맡기고 앉아있다)....
S#44. 동네 목욕탕 휴게실
윤희 : (목욕하고 나온 참. 시미즈는 입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조모 : (역시 속옷은 입고 화면 밖에서 들어오며) 이거 마셔라. (야구르트 뚜껑 딴 것 주며)
윤희 : (드리이어 끄고 웃으며 받고)
조모 : (자기 것 따면서) 아이고 그냥 뼛속까지 다 시워언하다. 얼마나 잘했는지 몰라 흐흐흐.
윤희 : 더 있다 나오지이. 기다린다니까. (마신다)
조모 : 손이 퉁퉁 불때까지 있었는데 뭐. (마시며) 누가 밀어주는 거보다 니가 밀어주는 게 젤 맘에 들어.
니 이모는 등가죽 다 벳겨놀라구 들구/지숙이년은 겅중겅중 시늉만 하구/
간만에 목욕/하는 거처럼 했다.
윤희 : 할머니 우리 시원하게 냉면 먹구 들어가까요?
조모 : 니 이모 너 맛사지 하라 그러던데 맛사지 안가?
윤희 : 집에서 내가 하지 뭐. 귀찮아. 할머니 우리 냉면 먹자 냉면 먹구싶어. 응? (에서)
S#45. 김포 공항
일본서 오는 출구/마중객들 사이에 팔짱 끼고 서서 기다리고 있는
영주 : ......
둘 셋씩 나오는 손님들 거듭되다가...꽤 한참 만에 수연이 나온다.
영주 : (발견하고 출구 끝을 향해 움직인다)
영주/수연 부르려는데
기사 : 사모님. (하며 밀차로 가는)
수연 : 아 나오셨어요?
기사 : 저기 이사님은 외국에서 오신 손님하구 (움직이며)
수연 : 네 됐어요. 알아요. (움직이며)
영주 : (E) 안수연씨.
수연 : ? (돌아보고...입 벌린다)..
영주 : (다가오며) 기억하시죠 노영주에요.
수연 : 네 그럼요...그런데 무슨 일루/
영주 : (O.L의 기분) 얘기할 게 있어서요. 큰 무리가 아니라면 한 삼십분 만 주세요.
수연 : ....(보다가) 그러죠. 무릴 건 없어요. (두리번 거리며)..어디서 하죠?
영주 : 일단 여기선 나가죠.
수연 : 네 그래요.. 저기요 아저씨.
기사 : (밀차 잡고 기다리다가) 네.
수연 : 아저씨 먼저 들어가세요.
기사 : (O.L의 기분) 아니 저 기다리겠습니다.
수연 : 아녜요 아저씨. 그냥 먼저 들어가세요. 저 택시타구 들어감 돼요.
영주 : 내가 모셔다 드리께요.
수연 : (영주 돌아보며 조금 웃는) 그래두 좋구요.
영주 : 여행 즐거우셨어요?
수연 : 동생이 아파서 엄마 대신 잠깐 보구 오는 거에요..집 치우구 밥해주다 오는 거에요.
영주 : 네에..
S#46. 공항 근처 어느 까페.
S#47. 멀리서 잡은 앉아있는 두 아이.
S#48. 두 아이.
수연 : ?.....(영주보는) 영주씨 아직두....안 끝내구 있는 거에요?
영주 : 아뇨. 끝낼 생각 없어요.
수연 : (입 뻐끔한채)....(보며)
영주 : 안 끝낼 거에요.
수연 : ..그만큼....그럴만큼 강동우를 좋아해요?
영주 : .....(보며)
수연 : 그래요? (신기해서)
영주 : (시선 잠깐 피하면서 좀 웃는듯) 그렇든데요?.... (잠시 있다가 수연보며) 지난 일이구 흔하지는
않겠지만 있을 수두 있는 일이니까요. 남자와 여자 관계는 서루 좋을 때까지에요.
영주 : (E) 내가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동우가 나한테 정직하지 못했다는 거 뿐인데/걜 정직하지 못하게
했던 건 나한테두 일부 책임이 있어요. 처음부터 나/다른 여자 얘기는 물어보지두 않았어요.
영주 : 비슷한 소문 잠깐 들었을 때두/..물론 무섭게 몰아세웠죠. 그렇지만 진실을 말하게 하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게 만들었었어요..정직할 수 없게 만든 건 나에요. 그리구 그냥 넘어갔어요.
수연 : ....(보며)
영주 : 수연씨가 개입하기 전까지 우리 두 사람 아무 문제 없었어요.
수연 : (O.L의 기분) 참 대단한 사람이군요. (찻잔 집으며) 놀랐어요.... (한모금 마시고 내리며)
한 사람을 그렇게 참혹하게 배신한/ 그런 비인간적인 남자한테 문제가 되는 게/
..어떻게 정직 뿐이죠?/
영주 : 수연씨....사랑은 스스루 하는 거죠. 강요받는 거 아니죠.
수연 : ...아니죠.
영주 : 나는 엄격히 얘기해서 사랑은/ 채권 채무관계는 아니라구 생각해요.
수연 : 영주씨한테는 그럼 배신이라는 단어 없겠네요.
영주 : .....(보다가) 마음이 변해서 돌아서면 배신인가요? 마음 얼마든지 변해요.
싫어졌는데두 좋은척 그냥 유지해야하나요?
수연 : 사랑은 약속이에요.
영주 : 마음이 달라지면 지키기 싫어지죠.
수연 : 좋아요. 사랑하다 깨지는 사람들 많아요. 그렇지만 서루 어느 정도의 이해와 납득/합의과정은
있어야죠. 걘 그런 과정두 없이 일방적으루 당했어요.
영주 : 눈치채는 게 좀 늦었던 거 아닌가요?
수연 : ....(보다가 바꾸는) 그래서/...결혼할 건가요?
영주 : 물론이에요.
수연 : .....(망연해서 보는)
영주 : 그런데 그 여자가 누구죠? 그걸 알아야 할 일이 생겨서 만나러 나온 거에요.
수연 : ...왜요...
영주 : ..혹시 친구한테 못들었어요? 우리 집안에 동우 과걸 폭로해서 우리 결혼 깬다구 협박한다든데요.
수연 : ....(서늘해서 보는)....
영주 : 들은 적 있어요?
수연 : 그 소린 누가 해요.
영주 : 동우요.
수연 : (고개 옆으로 돌리고).......
영주 : 수연씨.
수연 : ...(그대로)
영주 : 수연씨.
수연 : (영주 쪽으로 고개 돌리며(O.L의 기분) 맞아요. 강동우 그냥 안둔다구 했어요.
영주 : .....(보며)
수연 : 그 결혼 포기해요.
영주 : 아뇨 그건 안해요.
수연 : 포기해야해요.
영주 : (O.L의 기분) 우리 결혼은 누구두 포기 못시켜요. 무슨 일이 있어두 (남아 있다)
수연 : (O.L의 기분) 내친구/영주씨 오빠하구 결혼하겠다구 나선 서윤희에요.
영주 : ?........
수연 ; .....(보며)
영주 : ?...?? 누구요?
수연 : 서윤희요. 회장님 비서실에 있던 서윤희요.
영주 : .........(보며/그러나 보는 게 아닌)
수연 : ...(보며)
영주 : ......(보며)
S#49. 동네 근처 냉면 집
냉면 놓아지고
윤희 : (식초병과 겨자 할머니 쪽으로 밀며) 할머니.
조모 : (냉면 풀며) 너 먼저 너어.
윤희 : 내가 너 드리께. (식초병 들고 넣으며) ..이만큼이면 됐죠?
조모 : 그래.
윤희 : (겨자 넣으려는데)
조모 : 내가하께 내가하께. (넣으며) 나는 겨자 너무 넣는 거 싫더라.
윤희 : (웃어보이고/제 냉면에 식초와 겨자 넣고 사리 풀면서) 우리 맛있게 먹어요 할머니.
조모 : 오냐 맛있게 먹자.
윤희 : 이모랑 지숙이 걸리네..
조모 : 우리끼리 먹었다구 배 아파할까 어디. 괜찮어. 오늘만 날 아니야.
(냉면 국물 마시는)....(그릇 내리며) 됐다. 간이 딱 맞어.
윤희 : (웃어보이며 먹기 시작)
조모 : 이모는..너 보내구 나면 얼굴 구경두 못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많어.
윤희 : 얼굴구경을 왜 못해애.
조모 : 워낙 차이가 나는 집으루 보내니까
윤희 : (O.L의 기분) 걱정할 거 없어어. 어머님이 아주 좋으세요. 알어서 배려해 주실 거에요.
조모 : 오죽이나 좋을까.
윤희 : ..면이 맛있네에?
조모 : 그러네에? (입에 넣으며 웃으며)
윤희 : 많이 드세요. 모자라면 사리하나 더 시키구.
조모 : 갑자기 무슨 코끼리 밥통 됐냐? 그나저나 노서방 전화했을까 겁난다. 왜 집에 없나아 할 거 아냐.
윤희 : 뭐가 겁나. 목욕갔다 할머니랑 냉면 먹는데?
S#50. 회장실
회장 : 거 각 본부별루 이루어지구 있는 사업에 기획실이 너무 콩놔라 팥놔라 시시콜콜 간섭하는
인상 주지 말구 챙겨야 하는 줄기만 체크하구 튕기구 그래.
영국 : 예 회장님.
회장 : 간섭이 지나치면 일할 의욕들두 떨어지구/창의력들두 녹쓸어. 그렇게 쭈욱 가면 어떻게 되는 지
알어? 기획실에서 알어서 하겠지. 기획실에서 리젝트 당할 텐데 뭐..그런 식이 돼버린단 말야.
그렇게 쭈욱 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영국 : 하하, 너무 심려마십시오 회장님. 알아서 잘 하겠습니다.
회장 : 들은 소리가 있어서 그래. 기획실장 너무 빡빡하단다.
영국 : 제가요? 저같이 느슨한 사람을요?
회장 : 아첨이겠지. 그리구 무엇보다두 명심할 거/너 치켜세우면서 너 듣기 좋은 소리 니 면전에서
대놓구 하는 눔은/무조건 경계해. 그런 인성을 믿을 게 못돼. 그 입으루 뒤에가서 무슨 모살
꾸밀지두 모르구 특히/그런 사람이 누구 다른 임원에 대해서 평하는 건 귀담아듣지 마.
아니 그보다두 그런 인물은 가까이 두지를 마. 쓸모없어.
영국 :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S#51. 까페
영주 : .......(고개 창쪽으로 돌린채)
수연 : ......
영주 : ......
수연 : ...(조심스럽게) 영주씨.
영주 : 어떻게 ...그렇게 됐죠?
수연 : 윤희/졸업하면서 일진 상선에 취직해 다녔어요.
강동우 제대해서 입사시험 쳐 그 회사 들어간 거구요.
영주 : .....
수연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주씨 등장하기 전엔 아무 문제 없었어요.
금년에는 결혼하는 걸루 알구 있었어요.
영주 : (O.L의 기분/핸드백 챙기면서) 알았어요. 이제 그만하죠. (하고 빠르게 나간다)
수연 : (잠시 보다가 핸드백 집어든다)
S#52. 까페 밖.
영주 : (빠른 걸음으로 나온다/현관 수위에게) 키 주세요. 차 어디있죠?
수위 : 아 예, 저어쪽 저기. (영주시선 가리키는 쪽 따르고/키 받아들고 빠르게 움직이며) 감사합니다.
S#53. 주차장 쪽 길.
수연 : (뛰듯이 쫓아나와 영주 잡으며) 영주씨.
영주 : ....(안보는채 팔 빼려하는)
수연 : (좀 흥분해서) 네사람이 얽혀서 따루따루 결혼을 하든 말든 어느 쪽이든
나하구는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런데 내가 그걸 밝히는 건/생각해봐요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거 아녜요?
영주 : 알았어요 수연씨.
수연 : (O.L의 기분) 충격 줘서 미안해요. 지난 번에 여기까지 안했던 건
그 정도루두 정리될줄 알았기 때문이에요.
영주 : 알았다구요 됐다구요. (좀 모질게 뿌리치고 자동차 있는 곳으로 빠르게)
수연 : ......(보며)
S#54. 자동차 있는 곳.
영주 : (영주 와서 키를 꽂는데 너무 떨려서 꽂아지지가 않는다).......
(꽂으려꽂으려 노력하다가 포기하고 자동차 위에 팔올리고 얼굴 묻는)............
(한참 만에 몸 떼고 호흡 길게 내쉬고 가다듬어 키 꽂아 열고 오른다)
S#55. 자동차 안.
영주 : (오르면서 시이트에 상체 던지면서 눈 꽉감고).........
유리 밖에서 다가오는 수연.
수연 : .....(유리 두드리는)
영주 : ?........
수연 : ...(유리 밖에서) 영주씨....영주씨...
영주 : (몸 떼고 유리 내린다).....
수연 : 괜찮으세요?...내가 운전해 줄까요?
영주 : 아뇨...됐어요...괜찮아요...고맙습니다. (하며 유리 올리고 도로 눈감고 기댄다)....
S#56. 차 밖.
수연 : ......(보며)
영주 : (천천히 몸 일으키며 유리 다시 내린다)
수연 : (무슨 할말 있는가 싶어 몸 숙이고 보는)
영주 : (앞보는채) 모셔다 주지 못해 미안해요...(시동걸며) 이해해 주세요.
수연 : (O.L의 기분) 저기 그보다두 내가 운전하는 게 좋겠어요 영주씨. 내가 하께요. (하며 문 여는데)
영주 : (돌아보며) 고마워요. 그런데 괜찮아요. (하고 열린 문 도로 닫고/거칠게 부웅 출발)...
수연 ; ...(보며)
가고 있는 영주의 차.
수연 : (심난해서 보는)....(돌아서 도로 까페로 들어간다)
S#57. 까페
수연 : (들어와 공중전화로 가며 동전 지갑 꺼낸다)...(다이얼 찍는)...
F-신호가는
인주 : (F) 네에 기획실입니다.
수연 : ?..(목소리가 달라서) 저기 서윤희 대리 없나요?
S#58. 기획실 비서실
인주 : 아 서대리 언니 (영국 들어오자 얼른 일어나면서) 어제 날짜루 퇴직하구 안나오시는데요.
댁으루 걸어보세요.. (퇴직요?) 네 내일 약혼하시거든요.
영국 : 누구요 (O.L의 기분)
S#59. 까페.
수연 : ???..약혼요?...누구 ..노영국씨하군가요?...(입 벌리고 그냥 끊어버린다)....(멍해서)
S#60. 기획실
인주 : (인주 끊으며 갸웃)
영국 : 누구라구 해요.
인주 : 친군가봐요 상무님. 상무님하구 결혼하는 것두 알구 있었습니다.
영국 : 으음.. (하며 자기 방으로)
S#61. 까페
수연 : (전화 들고 있다)
S#62. 윤희네 마루
E-윤희 방에서 울리는 전화 벨..
S#63. 까페.
수연 : .....(전화 끊는다)...
S#64. 김포가도를 무섭게 질주하는 영주의 차.
S#65. 차안의 영주.얼굴 있는대로 우그러져서 ....
S#66. 같은 김포가도/훨씬 진행된 곳 갓길로 들어와 깜박이 켜고 멈추는 영주의 차.
영주 : (E) 아아아아아아아악....
S#67. 차안
영주 : 아아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S#68. 동우의 사무실
동우 : (침울한채) 지난번 비수기 화물집하 전략껀 다 됐어?
사원 : 예 마무리중인데 신통치가 않아요.
동우 : 그러지 말구 짱구 좀 돌려봐. 밤낮 신통찮다 소리만 하는 사람 자기 짱구 신통찮다 소리야 결국은.
(에서)
S#69. 영주의 차 안.
영주 : (E-시이트에 머리대고 천정을 향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S#70. 영주의 차 위에
영주 : (E) 아아아아아아아아악....
S#71. 영주의 시각에서 흐르는 늦은 오후의 강물.
S#72. 유람선 까페.
영주 : .....(강물 보면서 앉아).....(테이블에 두 팔 올려놓고 하염없이)....
웨이터 : (와서) 리필 해드리까요?
영주 : ......
웨이터 : ...(보다가 그냥 움직이려하는데)
영주 : 예?..아 예..감사합니다. (하며 팔 내리고 기대며 시선 다시 강으로)
웨이터 : (커피 잔 채워주고 아웃)
영주 : (시선은 강물로 준채 손만 뻗어 핸드백에서 컴팩트 꺼내 펴고 제 얼굴 보는데)...
(뚜르르르르 구르는 눈물)......(컴팩트 보며).......(한참 동안 그대로 있다가 손 끝으로 눈물 닦아
내며 손수건 꺼내 눈물 찍어내고 ...이윽고 무표정한 얼굴로 화장 고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시 고여 떨어지는 눈물....눈 깍 감으며 얼굴 강물로 돌린다).....
S#73. 동우 사무실
동우 : .....(전화기 보고 있다)......(수화기 들어 보턴 두개 찍다가 멈췄다가 도로 놓고 일어나 나간다)
S#74. 흡연실
동우 : (흡연실로 들어오며 담배 피워 무는).....(의자에 앉아 담배 태우면서)....
S#75. 유람선 까페..
영주 : ....(커피 잔 테두리에 묻은 루즈 손가락 끝으로 닦아내는 것처럼)....
S#76. 윤희의 방
윤희 : (콜드 크림 듬뿍 얼굴에 찍는데)
E-전화벨
윤희 : (받는다) 네 여보세요.
수연 : (F) 들어왔니?
윤희 : 어 수연아. 너 왔니? 일본갔다면서.
수연 : (F) 전화했었어?
윤희 : 응. 언제 왔어? (에서)
S#77. 동네 까페 앞 길
윤희 : (부지런히 와서 까페로)
S#78. 동네 까페
윤희 : (들어와 수연 찾아 그 자리로 가 앉으며) 일은 잘보구 왔니? 동생은 괜찮아졌어?
수연 : ..너 약혼한다면서.
윤희 : ....응...해...
수연 : 너 정말 왜 이러는 거니.
윤희 : 수연아.
수연 : (O.L의 기분) 나 노영주 만났다. 만나서
윤희 : 알아. (O.L의 기분)
수연 : 노영주 너한테 왔대?
윤희 : 아니 혜림아빠한테 들었어. 혜림 아빠가/자기/자식까지 있었단 사람이라구 얘기했다나봐.
그랬더니 너 만나서 벌써 알구 있더라구.
수연 : 아까 몇시간 전에 또 만났어.
윤희 : ?
수연 : (E)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온 거야. 너 약혼두 결혼두 이제 잊어버려.
수연 : 다 해결봤어. (엽차 집어든다)
윤희 : 해..결?
수연 : (마시고 내리며) 강동우...니가 복수한다구 협박한다 그랬다더라. 그런데두 노영주 끝낼생각은
없구/너하구 해결볼 생각으루 공항까지 나왔더라. 니가 누군지 알려구. 그래서 말했어.
아무것두 안남겼어.
윤희 : ?......(아주 많이 놀라서/.....눈동자가 흔들리면서 맥 떨어지는)...
수연 : 할짓 아니더라. 그 여자 맘에 들어. 순수해.....결혼 못할 거야. 강동우 망했어. 됐지?
너한테 칭찬받을려구 한 거 아냐.
윤희 : 나한테 물어보지두 않구 너 왜 그랬어. (좀 화내듯)
수연 : ?....얘.
윤희 : (O.L의 기분) 나 이제 혜림아빠에 대한 미움..없어졌어. 그냥 가만 있지...가만있지 수연아.
수연 : ....(보며)
윤희 : 나...혜림아빠와 아무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었어.
그쪽이 너무나 나/ 원하구 나두...좋아지기 시작하는 참이야. 결혼해서 그 사람 행복하게 해주구
나두...행복해지구 싶었어.
수연 : 강동우는 노영주하구 하구? 그럴 참이었단 말야?
윤희 : 자기가 정리할려구 노력하는 눈치였단 말야...
수연 : ...(입 뻐끔해서)...그럼 뭐니. 내가 너 초쳤단 거야? 너는 결혼하구 강동우가 정리하기루 돼있는데
내가 망가뜨렸다는 거야?..넌 그 결혼이 하구 싶었구?
윤희 : (안보는채) 마음은 ..변할 수두 있구 옮겨갈 수두 있더라 ...남의 일인줄 알었어.
수연 : ....(보며)
윤희 : 영주씨는 어떡하구...(두손으로 얼굴 가리며) 노상무 어떡해..회장님../어머님...어떡해애...
수연 : (기가 깍 막혀서 보는)....너는/...(버럭) 그런 거 같으면 진작 얘기했으면 좋았잖아.
윤희 : (손수건 꺼내며 화난듯) 난 너 영주씨 만난 것두 몰랐어. 나중에 알구 찾았더니 일본가구 없더라.
그렇게 나쁜 맘 먹었었는데 잘되기 바라는 게 말 안되는 거지 뭐. 괜찮아 수연아.
혜림이두 죽였는데/애두 죽였는데 끔찍해봤자겠지. 겪어야지 뭐.
겪을께.....차라리 죽는 걸루 끝났음 좋겠다. 노상무 어떡하지이?
S#79. 기획실
영국 : (상의 입다가 문소리에 돌아본다)...?...
영주 : (들어서 있다/웃으며) 오빠.
영국 : 너 웬일야 엉?
영주 : 사무실에 앉아있는 오빠 한번 보구 싶어서.
영국 : 사무실이라...야 나 사무실에 처음 앉아 있는 거 아냐. 입사해서 말단으루 어정거릴 때두
사무실 근무 했었구 엘에이에서두 내 사무실 있었다? 많이 앉아 있지는 않았지만.
영주 : 근본적으루 다르지이. 대충 건들거리구 다닐 때하구 본격적인 경영수업 받는 거하군 안그래?
영국 : 짜식 건들이라니/(쥐어박으며) 버릇없어 너어.
영주 : 밥 안 사줄래?
영국 : 밥?
영주 : 응.
영국 : 실은 윤희씨 잠깐 보구 들어갈려구 했는데 좋지. 그럼 우리 서대리하구 강서방 모아서
영주 : (O.L의 기분) 아니, 그 사람들 빼구 우리 둘만 하자. (오빠 팔 끼며)
영국 : ....(보다가) 그래?
영주 : 응.
영국 ; 왜지?
영주 : 오빠하구만 하구 싶어. 그 사람들 성이 다르잖아. 오늘은 같은 성끼리 하자구.
영국 : 좋아. 어려울 거 없다. (문으로 가며) 뭐 먹구 싶은데.
영주 : 글쎄? 오빠 뭐 좋아하지?
S#80. 기획실 비서실
영국 : (나오며) 나야 원래. 잡식 아니냐. 순대국두 오케이 돼지갈비두 오케이/
영주 : 무드 없게 무슨 순대국 돼지갈비야.
영국 : 나랑 무드 잡을 일 있어? 아 배부장. 퇴근해요.
배 : 예. (목례하고)
인주 : 내일 뵙겠습니다 상무님. 안녕히 가십시오.
영주 : 네에.
영국 : (문 열다가) 이거봐요. 내일은 나 못봐요. 내일 무슨 날인지 까먹었어?
인주 : 어머나. (영주/여기서 먼저 나가고)
영국 : 못쓰겠는데에?
배 : 원래 좀 띨빵합니다.
영국 : 모레 봅시다. (손들어보이고 나가고)
둘 : 축하드립니다.
영국 : (E) 땡큐.
인주 : 띨방요 부장님?
배 : (책상 치우며) 낼은 잠깐 개인 볼일 좀 봐야겠어요. 장인 어른 생신이시거든. 부탁해요.
인주 : (제 책상 치우며) 네에..제가 카버할께요.
S#81. 윤희의 방
윤희 : .......(퀭하니 앉아서....)
S#82. 어느 레스토랑
영주를 마치 연인 에스코트하고 들어오듯 들어오는 영국.
웨이터 장의 정중한 인사 받으면서 자리로 안내되고..앉고/
영국 : (앉으며) 우선 와인 좀 주세요. 너 좋아하는 거 뭐야.
영주 : 하우스 와인으루 주세요.
웨이터 장 ; 예 알겠습니다.
영국 : 왜 얼굴이 뭐 보이냐.
영주 : 나?
영국 : 엉.
영주 : ...(좀 생각하는 척 하다가) 글쎄?..늙어서 군살 붙나?
영국 : 자식 늙기는 하하,
영주 : ....(오빠보며 웃는데)....
F.O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