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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침례교북한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ezekiel21
Ⅰ. 서론 1.문제제기 2.연구목적 Ⅱ. 북한 언론의 이해 1.북한언론의 개념 2.북한언론의 기본성격 Ⅲ. 로동신문의 행정체계 1.로동신문 역사 및 현황 2.로동신문사 편제 Ⅳ. 로동신문의 성격과 역할 1.로동신문의 성격 2.로동신문의 사회적 역할 3.로동신문의 기사내용의 특징 4.각 면의 특징 Ⅴ. 로동신문의 편집 1.로동신문의 편집양식 2.로동신문의 편집상 특징 3.로동신문의 제작, 검열 및 배포 Ⅵ. 결론 : 로동신문 평가 |
Ⅰ. 서론
1.문제제기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김일성이 1945년 9월 21일 평양을 입성한 후, 세력을 규합하여 그해 10월 13일에 ‘조선공산당북조선분국’을 설치하고 며칠 후 중앙기관지 「正路」를 창간한다. 바로 이것이 지금의 북한 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의 전신이다.
이처럼 북한의 김일성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설(1948.9.9)하기까지는 부인할 수 없는 기관지의 큰 역할이 있었다고 본다. 그때부터 지금의 김정일에 이어 오기까지 북한의 독재정권 유지 및 권력 강화를 가져온 주요 요인 중에 하나를 언론의 역할로 볼 수 있고 ‘로동신문’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북한 언론의 '총참모부'라 지칭되고 있는 이 신문은 "위대한 수령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의 요구대로 사회와 인간을 혁명적으로 개조하며 당 건설의 기본노선을 확고히 틀어쥐고 전당에 유일사상 체계를 튼튼히 세우며 당의 조직 사상적 기초를 강화하고 당 대열의 정치사상적 통일을 보장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 을 기본임무로 하고 있다. 연구자는 여기에 주목하여 지금까지 북한 정권의 메신저로써 북한의 행정 조직과 로동자, 인민들을 선전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 섰던 ‘로동신문’의 행정체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연구목적 및 방법
북한에서 조선중앙방송과 쌍두마차격인 로동신문이 북한정권의 착실한 심부름꾼 메신저의 역할을 뛰어 넘어 자율성 및 권력 창출로써의 언론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주지된 사실이다. 북한 언론은 북한정권 수립이후부터 지금까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아주 착실한 시녀로써 심부꾼의 역할을 잘 해왔다. 북한이 21세기 지식 정보화시대에도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주된 동인중에 언론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적 기재로써 북한의 언론 및 로동신문은 그 기능을 충실히 이행했던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정권의 나팔수로써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로동신문의 행정체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로동신문의 편제 및 조직구조와 신문의 성격 및 역할을 살펴보면서 로동신문의 권력의 핵심 축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자가 주목하는것은 로동신문내에서의, 또 검열기관과의 갈등구조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다. 북한내 사회,경제 부문에서의 변화 추이처럼 언론 부문에서도, 로동신문 안에서도 미세하게라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역기능적인 면이 선행연구, 검토된 바가 없고 현실적으로 자료 수집하기도 매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연구자의 넘치는 의욕을 조금 내려놓고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로동신문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얻는 것에 목적을 두고 또 정보전달 차원으로 연구를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우리의 측면에서 로동신문을 재해석 평가 해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Ⅱ. 북한 언론의 이해
북한 언론의 성격과 기능은 조선노동당이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이같은 변화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조선노동당의 지도적 지침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주체사상으로 전환됨에 따라 북한 언론의 성격 또는 기능도 전통적인 소비에트 공산주의 언론에서 주체의 언론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970년대부터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벗어나 김일성 주체사상 시대로 전환하였고 80년에는 오직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조선로동당이 지도된다고 당규약 전문에 밝힘으로써 맑스-레닌주의에서 완전히 독립했다. 이러한 전환은 북한 언론의 기본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1. 북한 언론의 개념
북한 언론의 개념은 김일성 어록 또는 북한의 각종 출판물에서의 언론에 관한 관점들에서 잘 나타나 있다. 김일성이 1945년 10월 17일 당 기간지를 창간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당보는 당원들과 인민대중을 옳게 교양하며 그들을 혁명투쟁으로 조직동원하는 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보는 당의 로선과 정책을 제때에 광범히 선전하는 위력한 선전자이며 당의 로선과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대중을 그 관철에 불러일으키는 믿음직한 조직자입니다” 또한 북한의 신문학 이론서의 하나인 신문 리론에 의하면 북한신문은 구체적으로 선전선동자적 기능, 조직자적 기능, 그리고 문화 교양자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언론을 선전선동자이고 조직자이며 문화 교양자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언론을 철저한 정치사회화의 도구로 파악하면서 언론에 대해 사상성, 당성, 계급성, 인민성, 대중성 및 진실성과 전투성을 뚜렷이 지닐것을 요구한다. 이같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북한언론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될 것이다.
2. 북한 언론의 기본 성격
북한에서는 언론이라는 말 대신 ‘출판보도물’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북한의 언론의 근본적 성격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주체의 언론이요, 또 하나는 김일성주의 혁명의 언론이다. 이것에 대한 당의 해석을 보면 첫째, 우리 당 출판보도물은 무엇보다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간하시고 지도하시는 새형의 주체의 출판보도물이다. 북한의 언론은 철저하게 주체사상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생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한 담화문에서 “우리 당의 출판보도 수단은 전사회의 주체사상화에 공헌하는 강력한 사상적 무기”라고 말한바 있다.
둘째, 우리 당 출판보도물은 다음으로 영광스러운 김일성주의 혁명적 출판보도물이다. 바로 이점에 북한 언론의 지도이념이 무엇인가는 물론 사명이 밝혀져 있다고 하겠다.
조선노동당은 언론의 근본적 성격과 관련하여 하나의 출판보도물이 지켜야 할 기본원칙 세가지를 규정하고 있는데, 주체의 원칙, 당중앙의 유일적 지도 밑에 진행하는 원칙과 종자를 바로쥐고 속도전을 힘있게 벌이는 원칙이다.
여기에서 주체의 원칙이란 바로 ‘위대한 수령님께서와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의도하고 바라시는대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당중앙의 유일적 지도란 김정일의 지도대로 따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종자란 사상적 알맹이를 말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당정책의 요구에 맞게 기사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바로 김일성주의에서의 핵심인 김일성의 위대성 선전을 북한사회의 세포, 즉 북한인민들에게 투입시켜야 됨을 뜻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북한의 신문의 북한형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사상적 무기가 될 것이 요구되어져 왔다.
Ⅲ. 로동신문의 행정체계
1.로동신문의 역사 및 현황
북한의 로동신문은 로동당의 당보로서의 역할을 가진다. 또한 북한 내부의 가장 영향력 있고 대중에게 보급되는 언론이다. 신문의 총참모국인 로동신문은 1945년 11월 1일부터 발간되던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기관지였던 정로(正路)로서, 1946년 8월 30일 로동신문으로 개칭하였고 같은 해 9월 1일 조선신민당 기관지인 전진(前 進)을 흡수하여 발행하였다. 북한에서는 정로의 창간일인 11월 1일을 출판절로 정하여 매년 기념행사를 치러오고 있다. 현재 조간으로 주7회 매일 6면을 발간하고 있으며 발행부수는 150만부 발행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종이 부족으로 발행 부수를 절반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인적인 구독이 아니라 직장, 부락단위의 독보회등을 통해 단체로 보게 되어 있다. 신문의 배포는 우편 집배원이 주로 학교, 협동조합, 직장 등 독자군에게 집단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가정배달은 별로 없다. 다만 당이나 고위층 한에서는 가정 배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구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까닭으로는 신문의 내용이 매일같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지루하고 매일같이 직장 또는 마을 단위로 독보회가 있기 때문에 새삼 신문을 살 필요를 느끼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구독료는 월 1원 50전(한화로 520원)으로 구독료는 체신부를 통해 납부하는 국영제를 취하고있다. 간혹 역이나 호텔 등에서 가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1부에 10전이며 대상은 주로 외국 여행자라고 한다.
그리고 로동신문사는 신문 발행뿐만 아니라 주요 사설논집, 국내국제 주요일지, 노동통신원 등의 출판물도 발간하고 있으며 위치는 평양특별시 외성구역 역전동 소재 평양종합인쇄공장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다.
2. 로동신문사의 편제
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 선동부는 선전선동사업에 대해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선전선동의 총괄기구이다. 선전선동부는 부장 밑에 부부장을 2명을 두고, 그 아래 종합지도과, 중앙지도과, 서부지도과, 동부지도과, 교양지도과, 강연지도과, 군중문화교양과, 문화예술과, 영화지도과, 신문지도과, 방송지도과, 통신지도과, 출판지도과, 대외선전지도과, 대외교류지도과, 문헌연구과, 간부과 이렇게 총17개의 과가 편제되어 있다. 그리고 신문지도과에서 로동신문사를 관리와 감독, 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로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편제상 선전선동부와 별도로 기구화 되어 있어 횡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동신문사의 조직은 최고 책임자로 책임 주필이 있는데 이 직급은 정무원의 부총리급으로 정치적 비중이 매우 크며 기자동맹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당의 고위 핵심인물이 대개 기용된다. 6대 책임주필이던 정준기가 부총리로, 8대 책임주필이던 김기남이 당선전 선전부장에 이어 당서기로 9대 책임 주필이던 현준극이 70년대 말 남북대화 주역으로 활동한 후 북경주재대사와 당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그 밑에 부주필과 편집국장,부국장,부장등 12~15명의 간부로 구성된 편집 위원회가 있다. 이 위원회에서는 신문 제작 전반에 걸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책임주필 밑에는 3명의 부주필과 논평위원이 있다. 편집국에는 12개의 부서가 있으며, 전체 직원 약 300여명 있는데 각 부장과 100여명의 기자(여기자30여명), 20명의 특파기자 및 수백명의 통신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전에는 편집국에 이론선전부, 지방서한부, 보도부, 군사부등 4개부서 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부서 이름이 바뀌고 대략 혁명교양부, 대중사업부, 편집부, 교정부, 과학문화부, 사진보도부, 국제부, 남조선부, 농업부, 당역사교양부, 당생활부, 공업부, 등 12개부서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신문기사내용을 대중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실로 국가 및 당,경제기관의 종사원, 학자, 노동자, 농민등이 필진에 참여하고 있다.
Ⅳ. 로동신문의 성격과 역할
1. 로동신문의 성격
북한의 언론은 한마디로 당의 선전, 선동적 무기에 불과하다. 북한언론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목적이 아니라 체제유지를 위해 주민들에게 혁명이론과 사상이념을 강화하는데 그 뚜렷한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 자유체제의 언론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따라서 북한의 신문은 오로지 공산주의 혁명이론과 조선노동당의 사상, 이념등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는데 사용돼 왔다. 특히 김일성 개인숭배와 주체사상 및 남조선 해방이론은 분단이후 50년동안 변함없이 북한 언론들이 강조해온 보도 내용이다. 김일성은 로동신문의 성격을 “당은 당보를 통하여 전체 당원들에게 자기의 정책을 알려주며 행동방향을 지시하며 신호를 준다. 특히 당보의 사설은 당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의 결정과 의도를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기사이다. 거기에서 당원들은 일상적인 투쟁방향과 지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공산권 국가들의 붕괴후, 김일성의 사후에는 우리식 사회주의 논리개발과 김정일 찬양일색으로 보도내용이 다소 바뀌었다.
로동신문의 주요 성격은 신문을 사회적, 정치적 도구로 간주한다. 뉴스는 주로 사회주의 건설 과정을 취급하며 사건이나 개인에 대한 묘사는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북한의 기자들은 뉴스가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관념을 부정한다. 신문은 기관지로만 존재한다. 자아비판의 관념은 아주 중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신문은 끊임없이 자본주의및 노동자의 적과 투장해야 한다.
2. 로동신문의 사회적 역할
로동신문의 이념은 주체사상이며 사명은 주체혁명위업을 완성시키는데 적극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 신문에는 칼럼, 단평이 없는 반면, 유일사상을 학습하기 위한 당.국가기관 간부나 논평원의 논설, 또는 편집국 논설과 ‘정론’이 빠지지 않고 실리고 있으며, 뉴스의 전달보다는 선전,선동,교화 기능에 비중을 두고 있다. 북한 언론의 주된 역할은 체제의 수호를 지키는 것이다. 혁명의 주체인 로동자 계급은 변혁의 정신적 힘인 정보를 활발히 접하고 이를 통하여 필요한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즉, 권력의 핵심적 의지가 신문 등 인쇄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북한주민들에게 인쇄매체는 곧 권력과 동일시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북한신문들은 사건과 사고들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독자적인 사회면이 없으며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당과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모든 주민들을 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 하기 때문에 광고란도 없다. 이런 측면에서 김정일은 출판보도활동에 항일유격대식 방법을 구현할 것을 요구했다. 당의 노선과 정책을 해설하고 사회와 인간을 혁명적으로 개조하며 노동당의 조직강화와 유일사상 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다.
3. 로동신문 기사내용의 특징
로동신문의 기사내용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대내적 보도내용으로 공산주의이념 형성 및 공고화, 당과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 고양, 사회주의적 국제주의 정신의 배양, 반미 적대 감정의 앙양, 노동의욕 제고, 김일성부자에 대한 지지 및 찬양을들 수 있다. 두 번째는, 대외적 보도내용으로 국제 공산주의국가의 단결강화, 반민 연대성의 공고화, 북한의 국제적 지위향상, 서방국 내 대립의 격화, 통상관계의 증진 확대, 비동맹권에서의 지위향상을 포함한다. 세 번째는, 대남용 보도내용으로 북한이 제시한 통일 방안에 대한 광범한 지지 세력 확보, 반미,반제 통일 전선의 형성확대, 남한에서 북한에 동조하는 용공세력의 확장, 한국 정권의 악화내지 고립화시도를 목적으로 한다. 결국, 북한의 로동신문은 당성,이데올로기성 및 교양성을 띤 보도 내용만이 허용된다는 뜻이 된다 그러다 보니 기사 작성에 있어서 기본인 6하 원칙의 적용도 필요없이 그저 논문식 내지는 교과서식으로 늘어놓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니까 다양성이나 독자성, 시사성등이 결여된 지루한 신문이 될 수 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따라서 결국 신문기사들이 취재할 수 있는 활동무대는 대부분이 생산성향상, 노력동원, 작업독려 등과 같은 극히 제한된 부문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잘 시사해 주고 있다. 대부분 당중앙 통신기사 실리는데 전체기사중 70%를 차지하고 본사기자, 특파기자, 통신원 기자들의 기사는 20%로 지나지 않는다. 이 기사유형을 해설기사라고 하는데 단순한 사실보도에 그치지 않고 기사의 내용에 대해 기자, 통신원의 의견이 들어간 기사, 주로 정책교시와 사상 분야 기사이다. 나머지 10%로는 투고 및 사설이다. 그리고 기사량의 50% 이상을 월별 또는 주별 계획에 따라 10여 일전에 미리 작성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그리고 사설은 우리나라처럼 매일 한두건이 실리는것이 아니라 주2회에 걸쳐 실리곤 한다. 로동신문의 내용에 가장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호칭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대략 1면부터 6면까지 합쳐 약 50번이상이 나온다.
4. 각 면의 특징
지면별로 주요 기사 내용을 보면, 1면부터 4면까지는 내부보도이며 5면은 남조선 보도, 6면이 국제보도로 쓰여진다. 구체적으로 보면 1면 김일성 연설문, 담화문과 외국 수뇌들과의 접견 및 동정기사, 동맹국 국가원수에게 보내는 축전, 광산촌이나 농장, 공장 등 작업현장에 관한 기사가 실린다. 2면은 공산주의 교양, 노동당의 중요시책, 노동당 정책 선전이고
3면은 주민들의 생산 활동을 선동하기 위한 모범 근로자 기사, 4면은 대내외 뉴스, 미담이 실리면 5면은 남조선에 대한 비방 및 날조 선전 기사를 실고 있는데 2008년 4월 1일 로동신문 5면에 조선중앙통신이 인용 보도한 논평은 “남조선당국이 반북대결로 얻을것은 파멸뿐이다”며 이명박 정권 출범후 소극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본격적인 비난을 시작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 비판에 대한 자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남한 길들이기라고 평가 되었다. 6면은 공산진영의 지위 향상과 반제 투쟁기사, 서방 국가에 대한 비난기사를 실고 있다.
Ⅴ. 로동신문의 편집과정
1. 로동신문의 편집양식
신문의 크기가 가로 40.5cm, 세로 54.5cm로 우리나라 신문보다 가로가 1cm 더 넓고 세로 8단 가로쓰기이다. 조판 1단에 19자나 되어 같은 가로쓰기 체제인 남한의 한겨레신문의 16자보다 깨알 같은 인상을 준다. 남한의 신문과 비교해서 신문 발행 횟수나 면수가 적은 이유는신문의 활자가 작고 지면이 더 큰 이유이다. 또한 사건,사고 등 사회동정은 실지 않고 당의 정책노선에 부합되는 현장르포형식이 대부분이어서 뉴스양이 적다.
그리고 1면 그리고 제호 왼쪽에는 소련 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를 모방하여 전세계로 동지들은 단결하라는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한 구절이 있고 그 구호와 함께 그 밑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자’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그리고 제호 오른쪽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에 따라 이땅우에 강성대국을 건설하자’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2. 로동신문의 편집상 특징
로동신문의 편집상의 특징은 ‘천편일률적인 단조로운 편집인데 단조로운 이유는 한면에 4-5개의 장문기사의 형식이기 때문이다. 표제에 동사의 사용, 사회면과 광고란의 부재, 영어를 한국어 발음으로 표기하여 한글의 100%화 등이다. 기사편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름이 지면 도처에 깔려 있으며 그들의 이름은 눈에 잘 띄도록 일반기사 활자보다 큰 활자로 인쇄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단조로운 편집이다. 두 번째, 표제에 동사의 사용이다.
한국의 신문의 경우 일반적으로 표제에 동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예컨대 씨방문, 감축안 폐기등등으로 표제를 붙인다. 그러나 로동신문의 경우 튼튼히 준비하자, 생산 정상화의 튼튼한 토대,등 많은 경우에 동사를 포함시키고 있다.
세 번째, 사회면이 없다. 북한은 2천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단 한건의 교통사고, 절도, 살인사건등이 없을리 없다. 그럼에도 사회면 기사가 없는 까닭은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지 않고 불미한 사건들을 은폐하는 한편, 모범적인 내용, 긍정적인 면만을 보도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북한 사회에는 인간의 갈등과 애증, 그리고 사회적 구성 요소간의 충돌 현상이 전혀 없는 살기 좋은 사회라는 인상을 주민에게 심어 주려고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보아진다.
네 번째, 광고란이 없다. 공산국가에서는 광고란 오직 자본주의적 자유 경제 체제하의 고유한 사회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3. 신문제작 및 검열과 배포
북한에 있어서 언론의 최종적인 통제기관은 로동당으로서 모든 신문은 로동당 중앙위원회 의 선전선동부 신문과의 감시와 감독을 받아 발간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인 통제는 로동신문 뿐만 아니라 민주조선을 위시해서 각 시도의 신문, 공장, 기업소, 국영농 목장에서 발행되는 시문 그리고 사회단체, 대학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하게 행해지고 있다. 신문에 대한 통제의 수단으로는 첫째, 물질적 제재 조건에 대한 통제, 둘째, 처벌에 의한 통제, 셋째 취재에 의한 통제, 넷째 당에 의한 신문사내 간부 및 기자의 임명에 의한 통제, 다섯째 위로부터의 감시.감독과 아래로부터의 비평 등을 들수 있다. 로동신문은 조간으로서 전날 12시경에 기사마감과 편집이 완료되고 오후 5시경에 초판이 인쇄된다. 신문의 기사는 첫 번째로 조선중앙통신의 통신문이나 당에서 하달된 명령과 지시문을 옮기는 경우, 두 번째로 편집국에서 작성한 월별, 주별계획에 의한 기자들의 취재활동에 의해서 작성된다. 그리고 사설, 논설, 해설등은 중앙당 선전선동부에서 하달된 지침에 의해서 작성된다. 다음은 검열과정을 살펴보면, 기사는 먼저 로동신문안에서 대내적 검열을 하는데 기사를 소속부장이 본후 편집부국장에게 다음 부주필, 다음 책임주필이 검열한다. 여기서 통과되면 2단계 외부검열, 당검열을 받는데 정무원 직속의 ‘출판지도총국 신문과’와 ‘당선전선동부 신문과’의 검열후 발행되는데 검열기준은 ‘기자, 편집원들의 기사는 각사의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열받는 과정’으로 규정되어 있어 다양한 접근보다는 당 지침에 얼마나 충실했느냐에 따라 기사가 통과한다. 위에 두 개의 상의부서는 신문편집계획을 지시하고 신문의 결함을 지적 비판하며 특히 태업 또는 수용소에 관한 기사보도는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문 편집자의 임명을 최종 확인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당선전선동부 신문과의 검열은 기사 작성 후에, 정무원 출판 지도총국 신문과의 검열은 신문이 제작된 후에 검열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와 같은 사전 사후 검열에 만족치 않고 있다. 김정일은 ‘출판보도물에서의 사건사고를 없애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출판보도물에서 나타난 사고와 그 원인을 밝히고..’ 라고 하면서 사고가 나면 그 비중정도에 따라 해당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는 기자. 편집원들에 대하여 사생활까지도 신문제작과 연결지어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Ⅵ. 결론
북한의 김일성 부자의 권력 장악을 위한 통치 수단으로 철저히 이용 되어 오고 있는 북한 언론, 서방세계와 민주사회에서는 제3의 권력이라고 불려지는 언론, 우리나라에서도 오늘날 언론이 얼마나 큰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북한의 언론과 로동신문은 완벽하게 김정일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일과 당에서 내리는 교시 및 지시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신문 내용의 70%를 당중앙 통신기사를 실어 발간함으로 로동신문의 독자적인 취재 및 기사내용은 매우 좁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로동신문의 역할과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당의 기관지로서 당의 노선과 입장을 밝히고 정책을 홍보하며 대중을 교양하며 북한이 ‘당-국가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로동신문은 북한의 ‘공식사회’를 기록한 1차 자료이다 또한 로동신문은 대내외적인 정치 선전 선동적 기능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문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로동신문이 북한정권과 당의 입장을 가장 권위있게 표현하는 매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로동신문의 목적은 사실의 보도보다는 당의 관점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하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당국의 정책을 설득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편제에 있어서도 가장 우선으로 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고 또 실직적으로 당의 핵심 권력에 연결되는 자가 신문사의 책임주필을 맡고 있는 현실속에서 로동신문안에 부작용과 역기능의 가능성을 추론한다는 것은 지나친 상상력이라고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반면, 그런 역기능적 측면이 아주 작은 범위안에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추적하는데는 많은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범위는 로동신문의 행정체계와 역할 기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까지 만의 한계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깊이 있는 연구를 한다면 오늘의 로동신문의 변화상을 유추해낼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장 현재 로동신문사의 책임주필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인명과 역할분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 변화추이를 도출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북한전문 학자들도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의 정치,사회,경제,문화,외교측면의 변화 추이를 추적하고 북한의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보는 것에 머물렀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로동신문을 검토한 연구자로 나름대로 평가 및 차후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논다면 로동신문은 북한의 정치적 구조와 현상에 맞물려 있음으로 북한정권의 정치기반을 곤고히 구축하고 지속하기 위한 정치적 기재로서의 임무를 완수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화에도 가장 민감하여 신문의 기사내용을 통해 직접적으로 북한 정치 및 사회의 변화양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북한 언론 및 로동신문이 기사내용 작성에 대한 주권적 행사가 극히 미약하고 김정일 정권의 권력 창출 및 북한주민들의 사상 무장화를 통해 내부결속을 강화시키는 역할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측면에서 권력 무게중심 추의 기능을 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조심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역사적 관점에서 로동신문을 볼 때 지금의 북한의 현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 이상신호가 켜지면 그리고 권력중심이 이동한다면 로동신문 또한 새로운 권력의 손을 들어주는 전환을 가져 올 것이다. 다시 말해 살아있는 권력과만 공생하는 유기체인 것이다. 이를 언론의 속성으로 치부하기는 그렇지만 북한같이 통제된 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은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의 언론, 그 안에 로동신문은 자체적인 권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남한의 북한관련 기관 및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북한 사회 전반적인 부분을 조명해주는 좋은 기재로 사용 되어지는 중요한 가치 선점을하고 있고 특히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매체로써 이 점을 로동신문의 역기능이라고 평가하면 지나친 자위적인 해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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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자료센터
통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