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로 인해 늦었지만 도보여행 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올립니다. 현장에 가면 다시 설명하겠지만 아이들이 미리 한 번이라도 읽어 보면 좋을 듯하여 답사 중에 찍은 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
공주박물관 입구. 길이 넓고 시원합니다.
첫 번째 답사 때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외로 학생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1층 웅진백제실.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코너 입구에 무령왕의 흉상이 서있습니다. 2층 선사 고대문화실과 기증문화재실은 지금 공사 관계로 휴관하고 있습니다.
맨 먼저 만나는 유물은 진묘수입니다. '무덤을 지키는 짐승'이라는 뜻입니다. 국보 16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진묘수는 복제품입니다. 진묘수 앞에는 중국의 화폐인 오수전이 놓여 있습니다. 저승에서도 돈은 꼭 필요한가 봅니다.
무령왕릉 묘지석. 국보 163호. 묘실로 들어가는 연도(널길) 가운데 놓인 묘지석에는 묘의 주인공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릉으로는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무덤입니다.
관 앞에 놓인 제사용기. 밥그릇과 수저, 접시와 잔. 숟가락의 모양이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무령왕릉 내부를 복원한 모형입니다. 뒤에 보이는 두 개의 관은 왕과 왕비의 관입니다. 관 속의 부장품은 이 모형 묘실 전후좌우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왕과 왕비의 관. 일본에서만 나는 금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령왕릉에서는 총 108종 4,6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그 중 12종 16점이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된 국보 문화재가 17점인데 이 중 16점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뒤에서 본 왕과 왕비의 관.
관못. 관에 쓰인 못머리도 아주 세밀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관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금송 위에다 옻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왕의 관을 재현해 놓은 모습. 시신을 제외한 모든 부장품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쪽이 발 받침대(국보 165호)이고 아래쪽이 머리받침대입니다. 그리고 발받침대와 머리받침대 가까이 놓여 있는 둥근 물건은 청동거울로 국보 16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청동거울은 왕의 관에서 2개 왕비의 관에서 1개가 발견되었는데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왕비의 관. 머리받대와 발받침대가 왕의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발받침대 근처에서 청동다리미가 출토되었습니다.당시 여성들의 일상을 짐작게 하는 유물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리미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의례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종종 남자들의 무덤에도 이 다리미가 발견된 예가 있습니다.
왕비의 머리받침대(국보 164호) 좌우에는 봉황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머리받침대 앞에 놓여 있는 청동거울은 왕의 관에서 나온 청동거울과 함께 국보 161호 지정되었습니다.
방학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 거의 시장통을 방불케하였습니다. 그래도 고적한 박물관보다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왕의 관꾸미개(금제관식) 국보 154호. 연꽃무늬와 당초무늬, 불꽃무늬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불꽃이 타오르는 형태으로 아주 역동적인 모습입니다.
왕비의 관꾸미개(금제관식) 국보 155호. 투각기법으로 제작된 왕비의 관식도 연꽃무늬가 주가 되어 있는데 왕의 관식과는 달리 단아한 느낌을 줍니다.
무령왕비 금목걸이. 국보 158호. 아홉 마디의 목걸이와 일곱 마디 목걸이 두 종류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아홉마디 금목걸이입니다.
무령왕 금제 뒤꽂이. 날고 있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보 159호입니다.
무령왕 금귀걸이. 국보 156호. 왕비의 귀걸이가 끝이 날렵한데 비하여 왕의 귀걸이는 둥글어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왕비의 금제 구슬 목걸이. 이것은 발굴 당시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을 모두 주워 모아 복원을 한 것입니다.
왕비의 귀걸이. 국보 157호.
왕비의 은팔찌. 국보160호. 제작 연월일과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왕의 금동제 신발.
은잔. 자세히 보면 당시의 종교 사상을 짐작할 수 있는 무늬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등장하는 이미지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박물관 앞뜰.
나오는 길에 본 능소화. 비가 오는 날 보니 그 빛깔이 더욱 선명합니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를 이용하여 정자를 만들었습니다. 나뭇잎이 지붕의 역할을 하여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