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채 굴국
계란장 오뎅탕 가지볶음
참치두부조림 콩나물
굴국.
굴이 제철이니 굴요리를 해야한다. 원래 메생이굴국하려고 했는데 메생이가 다 팔려서 없더라. 동네마트는 이제 수산물코너가 아예 없어져버렸다. 그래서 롯데마트에서 사왔다.
어디서 농축산물처럼 인공적으로 재배하고 배양가능한 작물들은 품질이 균질적인 편이어서 동네마트나 초대형마트나 백화점이나 질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했는데, 수산물처럼 자연에서 채집해와야하는 작물들은 품질이 들쭉날쭉해서 구매파워가 센 백화점이나 초대형마트가 우선적으로 양질의 수산물을 가져간다고 들었다.
진짜 롯데마트와 동네마트는 수산물 질에 유의미한 격차가 느껴진다. 동네마트는 거의 냉동이거나 약간 늘어진 생선들인데, 롯마는 종류도 다양하고 신선해보인다. 심지어 마감직전에 가서 세일가로 사면 더 싸다.
굴도 소비기한 어제까지인걸 20프로 할인해서 한팩에 8천원에 팔길래 냉큼집어왔다.
무생채.
굴국에 무를 넣어야하는데 롯마에서 팔뚝길이의 실한 무를 1300원에 팔더라. 양이 좀 많았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무같은 채소도 엔간하면 장본날 다 소비하려고 한다. 냉장고 한켠에서 시들시들해지면 맛도 없거니와 까먹고 또 사오는 경우도 있기때문이다.
어렸을때 무생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엄마는 무생채할때 식초맛이 강조되게 요리를 했는데, 나는 여름별미가 아니라면 식초맛이 두드러지는 요리가 취향이 아니다. 그래서 20대 중반까지 내가 무생채를 안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바뀐 파출부 아주머니가 무생채에 젓갈을 넣으시더라. 맛이 겉절이 같아졌는데 훨씬 내 취향었다. 그래서 나도 그 이후로 무생채를 할땐 꼭 젓갈을 넣는다.
계란장.
간장은 고구마장아찌 담근 간장이다. 고구마만 쏙 빼먹고 간장 재활용할겸, 그리고 냉장고를 큼직하게 차지하는 30란판을 어서 해치워버릴겸 이걸 했다. 계란장도 다먹으면 또 간장 팔팔 끓이고 마지막으로 곤약넣어서 먹어야겠다.
어묵탕.
전에 사각어묵 다 소비하려고 어묵탕을 시도했다. 그때 혹시 어묵부족할까봐 추가로 사온거였는데. 유통기한 살짝 넘었지만 그냥 해치웠다.
오뎅탕을 집에서 하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한 오뎅탕은 이상하게 맛도 없거니와 오뎅속 밀가루가 자꾸 국물을 빨아먹고 퉁퉁 불어서 오래두면 둘수록 더럽게 맛없어진다.
그리고 사각어묵으로 오뎅탕을 끓여보니 사각어묵에 밀가루함량이 아주 높은지 퉁퉁 부는 정도가 아주심했고, 국물도 밀가루 푼것처럼 혼탁해지더라. 사각어묵은 볶음용에만 쓰고 탕용으로 나온 어묵과 구분해서 써야겠다.
가지볶음.
카레하고 남은 가지 냉파했다.
참치두부무침.
내가 본 레시피는 두반장을 소스에 푸는 레시피였다. 아무 생각없이 이금기 마파두부소스를 샀다.(보통 마파두부에 두반장이 들어가니) 근데 마파두부 소스와 두반장 소스가 다른가보다!! 어쩐지 점도와 농도가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냥 귀찮아서 썼는데 맛보니 맛도 아예 달랐다. 두반장이 급식마파두부같우 맛이라면 이 마파소스는 매콤알싸한게 살짝 마라같은 인상을 주었다.
콩나물.
990원에 한봉다리 겟
이번주 장본값 33,81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