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1947. 8. 18. 제주특별자치도 *학력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사 *경력 2021.12~ 제4대 함께한대 이사장 2013.03~2019.03 예술의전당 사장 2013.03~2017.03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2011.03~2012.02 한세대학교 방송공연예술과 겸임교수 2000년 3월~2001년 2월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1970년 9월~1977년 3월 TBC 동양방송 프로듀서
“젊은 층과 교감 넓혀갈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지난 4일부터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담(Dam) 갤러리에서 국내 첫 ‘영문 서예전’과 함께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영문 서예전은 서양의 낙서문화 ‘그래피티’(Graffiti Art)'의 한국판으로 젊은이들이 딱딱한 한문 서예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역발상의 시도로 마련됐다.
고 전 사장은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있을 때 오페라 하우스와 음악당에는 관객들이 항상 꽉 차 있는데 서예박물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면서 “서예 하면 주로 노인층이 많고, 젊은 층은 거의 없다. 이들은 한문을 배우지 않아 뜻도 모른다. 오히려 영어에 능숙하다. 그래서 젊은 층에 맞는 영문 서예전을 창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예라는 장르가 존속하려면 젊은이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그들한테 서예를 다그쳐 봐야 먹히지 않는다”며 “서예라는 게 일종의 캘리그래피 아닌가. 서양 캘리그래피는 동양의 정서가 담긴 어떤 힘과 기가 없다. 그냥 예쁜 글만 쓰는 형태다. 하지만 나의 영문 서예는 인간의 철학과 기운이 담겨 있다. 아직 장르가 미완성이고 어려운 길이지만,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