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적은 노르웨이 작가 입센의 연극 제목이다.
입센은 '인형의 집'저자로, 사회성이 강한 주제를 많이 다뤘다.
이 극은 100년전 노르웨이 한 지방도시에 있었던 내부고발 실화를 연극으로 올린 것인데 그 주제는 오늘날 현실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어, 98년 서울시립극단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시 극단에서는 저와 같은 내부고발자 몇몇을 초대했는데, 영화 100편보다 나은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여러사람이 알았으면 하는희망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제1막은 지방도시 보건의료원인 스토크만박사가 동네 괴질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지하수를 국립검사소에 의뢰한 결과가 도착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몇년전부터 주민들에게 이상한 괴질이 번졌는데 스토크만박사는 지역의 광산, 관광온천개발에 따른 지하수오염을 의심하게 된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박사는 그 결과를 알리려, 신문기자, 변호사, 시민단체 등등의 지역 오피리더를 규합.
의기투합 잘나가고 있는데, 박사의 형인 현직 시장이 그 사실을 알게된다.
시장의 의견인즉, 주민들 건강도 좋지만 오염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이 지역의 먹고살 길, 즉 관광사업 등등이 망하게 된다는 이유로 적극 만류.
주민건강과 지역경제, 형제간의 갈등은 극한대립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로선 하늘과 땅. 권력과 금력을 쥔 시장과 보잘것없는 시청직원 연구원과의 싸움.
막강 파워에 당초 의기투합세력도 차츰 시장쪽으로 돌아서고 급기야 이기적인 동네상인, 주민들은 박사를 '동네를 망하게하는 민중의 적으로 지목' 박사 집에 돌팔매질까지.
궁지에 몰린 박사는 "이 더러운 세상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자" 보따리를 싸던중, 창밖에 아이들의 재잘재잘소리를 듣고, "그렇다. 어른들은 이기심에 오염되어 가망없지만, 아이들을 잘 가르쳐 양심을 키우면 된다"는 희망으로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새처럼의 필생의 소망은, 민중의 적을 많은사람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돈벌어 연극단을 만들겠습니다.
첫댓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리고, 철학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새처럼님의 꼿꼿한 기상이 존경스럽습니다^^
새처럼님의 글...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민중들은 때로 어리석지만 또 들불처럼 분노할 줄도 알지요. 거꾸로 말해도 진리입니다. 민중들은 분노할 줄도 알지만 참으로 어리석기도 하지요. 그래서 진실이 마침내 밝혀지고 민중이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는 누군가 참으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이 카페에서 참으로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영화에서는 '에린 브로코브비치'가 비슷한 유형이죠. 실제 있었던 소송사건을 영화로 만들었고,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하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발암 오염 물질인 6가크롬에 대한 소송 내용인데, 한국에서도 폐타이어로 죽 쒀 만든 콘크리트에서 6가크롬이 발견 되었습니다. mbc 뉴스후에도 나옵니다. 새처럼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