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세 워크샵에서 알게된 백예인씨 부탁으로
여름캠프 후기를 썼는데 이주노동자 신문에 게재하겠대요.
10개국어로 번역도 된다는데요. (뿌듯)
생전 처음으로 원고료도 받습니다.^^
제 인생에 이벤트를 만들어 주신 모이세와 백예인씨에게 감사 인사 전하면서 후기올립니다.
<2007년 7월 21~22일 안면도 여름캠프 후기>
서른을 훌쩍 넘기고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고 보니
그제서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난생 처음 나와 가족, 친구외의 일에 ‘봉사’라는 이름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집에서 봉사를 해라, 우리나라 사람도 살기힘든데 왜 외국 사람한테 관심을 갖느냐”
말씀하시던 어머니도 막상 가는날 아침에는 앞치마와 고무장갑까지 손수 챙겨주셨다.
그때까지도 나의 계획은 1박2일동안 열심히 설거지 하는 것이 었다,.
각오대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던 내게 쉼터 소장님께서 “봉사는 설거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친구 열명이상 사귀어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물론 1%의 ‘공감’으로 마음이 울려 참석한 자리이긴 했지만
외국 사람과 말 한마디 해본적없는 내게 그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들 속에서는 내가 이방인이 었고 내가 소외된 자였다.
다행히 손짓 발짓과 영어단어 몇 개로 스리랑카인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었는데
내겐 기억에서 조차 희미해진 쓰나미에 대한 슬픔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고
분위기가 조성되자 몇시간동안 쉬지 않고 그들만의 노래를 지치지 않고 불러댔다.
그동안 열심히 잘살아 왔다고 누구보다 자부하면서 살았는데
그 모든 삶이 오로지 내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었던가를 반성해 보았다.
나는 과연 나의 가족을 위해 말도 노래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특히나 단일민족의 우수성을 세뇌받고 자란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서
왜곡된 편견과 맞서 살수 있을 것인가.
그제서야 그들이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큰 사랑을 가진 사람들로 인식이 전환됨을 느낄수 있었다.
안면도 장꽁의 모기는 정말 독했다.
주사에 4일치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하면 과연 누가 믿을까?
그날의 파도가 눈에 어린다.
첫댓글 하하하^^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노라고 말씀하셨는데....좋게 기억하는 첫경험이라 함께 기쁘고 감사합니다. ^^
유승주씨! 오랫만입니다. 안면도에서의 봉사가 많은 것을 얻게하고 모기때문에 고생도 했군요. 잘 화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승주씨, 오랜만! 잘있지? 아무나 신문에 글이 게재되남? ㅋㅋㅋ 원고료 한~턱 쏴야지? 눈빠지게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