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오형제 다 삐져나오는 양말에다 검정고무신 걸치고 한겨울 내내 수게또 탔어도
감기 한 번 안하던 자타 공인 무쇠 체력이 올해 기름값을 너무 아꼈는지, 에고
온 식구 다 멀쩡한데 혼자 주말 내내 기침에다 지랄하고 자빠졌다가
가장이라는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책임감에 동태눈깔을 뜨고 기어 나왔다.
환절기에 남들이면 감기를 달고 살겠지만
워낙 강철인지라 올해는 예방주사 일찌감치 맞았고
해서 한 두번만 살짝 하고 넘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벌써 해 넘기기도 전에 2 번째다.
상인동 현이비인후과 돌팔이 - 이놈, 나 같은 돌팔이 틀림없다.
3일간 먹어도 효과가 완전 없다. - 수증기 마시는데도 수도승처럼 면벽하란다.
돌아앉으면 예쁜 간호사들이 더 잘 보이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기특하기도 하다.내만 보면 5일치 약 지어준다.
3천원으로 10일치 지어달라고 떼쓰다 타협하고 부터다. 약값도 2900원 넘어가면 안 된다.
그래서 집에 약이 쌓인다.
봉지에 무슨 약인지 다 적어 놓고 내가 조제를 해 먹기도 하는데
알약이 여자라면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무튼 내니깐 이 독감 견디지 넘들 같으면 신문에 여럿 났을 거다.
첫댓글 강철은 오바다. 내 보니까 강철 몸매는 아닌듯 하더만... 감기... 거 무시하면 안되는거 알제? 건강조심해라...진짜로 알약이 여자이길 바라는건 아이제?
따뜻한 생강차 한잔 마시고 이불 덮어 쓰고 땀 빼면 몸이 좀 좋아 질까?????
감기는 약 먹어도 일주일안 먹어도 일주일 걸린데면역력이 떨어졌나..왜그래올해부턴 미리 독감접해알약이 여자라면...
대성아 요즘 많이 바쁘나 재미난 글 기다리고있는 펜이다 자주 좀 올리줘 왜 안보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