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8. 12.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순리
세계는 이상기후와 천재지변 소용돌이 속에 빠졌습니다. 핵보다 무서운 것이 코로나 인가 했습니다. 순리가 역리로 변하여 다가오는 자연의 힘은 거역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 앞에서 무력하기만 합니다. 더위가 추위로 추위가 더위로 ‘스나미’에서나 겪을 물 폭탄 산사태 몰아치는 생태계의 역리가 노아 홍수를 연상하게 합니다. 선교편지를 써야 하는데 글 손이 무겁습니다. 살아있는 교회와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에게서 소망을 봅니다. 폭풍우 몰아치는 재난의 어둠을 뚫고 등대처럼 빛을 발하며 다가옵니다. 살아있는 물고기가 급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살아 있는 믿음은 힘을 얻게 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봅니다. 순리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귀하게 다가옵니다. 순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라면 순리대로 사는 것이 선교사의 사명입니다. 노아 홍수 후에 땅은 다시 추위와 더위 낮과 밤이 계속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실감이 나는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한 일상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대학 축제는 ‘2021 일상!!’ 그리 하고 싶어집니다. 순리로 사는 세상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나무를 심는 날
2010. 10. 26. 대학 부지를 기증받는 행사는 거창했습니다. 그 다음 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부지 내에 큰 나무들을 베어 가기 시작합니다. 군수가 앞장서서 나무를 베어내며 뒷동산에서 중장비를 동원해서 돌을 파갑니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큰 소리를 질러대며 트럭에서 돌을 쏟아 내게 하였습니다. 군수를 닦아세우며 큰 나무 하나가 되는데 몇 십 년이 걸리는데 심지는 못할망정 베어 간다고 나무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울타리 하나 없이 버려진 것 같이 보이는 땅이었습니다. 폴폿 때 고문실로 쓰던 회의실에 2층을 달아 올려 숙소를 만들었습니다. 자면서 누가 하루만 같이 자면 좋을 텐데...ㅠ 밤이면 사람이며 오토바이며 부지를 가로질러 오가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바티에이 군청에서 가로수 묘목 50주를 주며 학교 울타리 앞에 심으라고 합니다. 그동안 그토록 씨를 심어대던 가로수 묘목입니다. 달라지는 캄보디아 모습을 보며 기쁨과 감사로 나무 심기에 들어갔습니다. 교문 앞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무를 심자! 우리는 나무를 심지만 우리 모습에서 학교 앞에 자라는 나무를 보며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돌보자! 기도하며 나무심기 행사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생긴 공백기를 정부가 나서서 공무원을 동원하며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바티에이대학
바티에이대학은 정상 수업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교문은 외부인 출입금지 푯말을 붙인지 6개월이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정상적인 일상으로 바쁘게 보냅니다. 멈춰있는 시간이 큰 축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엄청난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선교농원이 만들어 졌고 집사학교는 완전 집중교육을 가지며 영성의 변화를 보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텝들은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대학 사무실에서 근무실습도 하고 있습니다. 전전긍긍하며 예배는 멈출 수 없어 강의 장에서 모였습니다. 주일예배는 더 깊고 은혜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기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교육부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수를 보강하기 위해 면접을 보면서 새로운 교수를 채용하고는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들어가기를 기다립니다. 캄보디아는 관광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관광 사업에 대한 전망을 7년 후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의 정상화도 불투명하겠다는 생각에 지혜를 구합니다.
캄보디아에서 돈의 가치는 다른데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주 통용화폐는 US 달러입니다. 문제가 생겼는데 조금만 흠집이 있어도 받지 않습니다. 작은 얼룩이라도 있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은행 안에서 사람들의 톤이 높아지기 일 수입니다. 은행에서도 받지 않습니다. 돈을 인출하면서 한 장 한 장 살피며 고객도 다시 바꿔 달라하면 멋쩍게 웃으며 바꿔줍니다. 돈의 가치는 설명이 필요 없는데 캄보디아에서는 돈의 가치는 깨끗한 종이화폐입니다. 책임지기 싫으니까 어디 문제가 없는지 현미경으로 살피듯 살피며 거절합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넘겼는데 점점 심각해집니다. 통용되는 화폐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릅니다. 1달러 2달러 5달러 화폐를 주고받지 못하게 하면서 자국화폐로 거스름돈을 주고 있습니다. 자국화폐가 사장되지 않고 가치를 가지도록 힘을 싣기 위한 통화정책입니다. 달러를 현지 화폐로 환전해야 살기 편해지게 합니다. 밝은 면은 국가가치를 높이는 기지개를 펴는 것입니다. 어두운 면은 외화보유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점점 어렵게 다가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치도 흠 없이 깨끗한데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겪으며 큰 경각심을 갖습니다.
유치원
뚜얼 유치원은 우리 대학에서 8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의무적으로 병설 유치원을 운영해야 하는 교육부 방침이 하달되었습니다. 준비가 안 되어 난감해 하는 뚜얼 초등학교 교장에게 우리 대학이 유치원을 운영해 주겠다하며 시작한지 6년이 됩니다. 유아교육과가 있으니 실습장이 필요하여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새로운 선교지로 다가 왔습니다. 우기 절정이면 마을 주변이 큰 호수가 되면서 진입로가 물에 잠겨 보통 2개월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섬이 됩니다. 우리는 가두리 농장이라 부르며 즐겁게 오갑니다. 학교 교사들과는 가족 같이 가까워졌습니다. 유치원 자모들도 점점 많아져가니 마을 사람들과의 친분도 깊어집니다. 7월에 들어서며 유치원 교실을 새롭게 도색도 하고 단장하는데 도움을 요청합니다. 교실 한 동을 보수하며 도색도 해달랍니다. 교사들이 자원해서 인력을 동원하여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교무실에 타일도 깔고 완전 보수작업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흙바닥 교무실이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기에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폐허처럼 버려졌던 초등학교 교정이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건물 한 동이 단청과 함께 예쁘게 단장되었고 진입로도 포장이 되었습니다. 빈집이었던 학교에 아이들이 몰려오며 활기를 띱니다. 교내 간이매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학교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이 어려운 때에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는 마을에 교회를 세울 때가 되었나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감동된 사람을 만나게 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선교농원
선교나무 심기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순종할 따름입니다. 달리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기후 조건에서 재배되는 작물을 심는다는 것이 무모하게 보이는 일입니다. 경작지라 할 수 없는 돌 자갈 밭에 커피나무와 두리안을 심는다는 발상이 어리석은 일입니다. 5년 전에 심은 커피나무 한그루가 살아남아 꽃 피우며 원두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게 하였고 가능성은 희망과 함께 도전하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커피나무 앞에서 한 없이 무능한 자신을 탄식할 때 ‘내가 하는 일이 네가 보기에는 미약하게 보이나 나중에는 창대하게 되는 것을 네가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고는 빨라야 6시간 걸리는 몬돌끼리를 에어컨도 안 되는 차를 가지고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커피나무 묘목과 두리안 묘목을 사가지고 와서 심기 시작했습니다. 100%라 해도 거짓이 아닐 정도로 묘목은 잘 활착되며 새로운 잎을 내며 건실하게 자랍니다. 대학 이사들과 뜻있는 분들의 적극 도움과 함께 선교농원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세 번째 묘목심기로 1단계 묘목심기 진행을 멈춥니다. 향후 1년간 튼실한 나무로 자리 잡도록 돌보며 다음 단계로 나가려합니다. 선교농원 선교나무가 살아서 계속 스스로 학교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자립선교의 소중한 케이스가 될 것이라 믿으며 기대를 크게 가집니다.
집사학교(Staff of God School)/ 11월 16일 시작한지 10개월이 지납니다.
창세기 27~35장을 읽고 야곱의 생애를 말해보세요!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아임/ 야곱과 라반의 거짓말 하는 것이 꼭 내 모습 보는 것 같았다.
싸렛/ 야곱이 에서에게서 억지로 빼앗고 관계가 안 좋아졌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가져야겠다.
쏙른/ 이삭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축복하신다는 알고도 에서를 축복하려고 했나?
영적으로 어두워지면 안 된다.
도잊/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겠다며 * (이 친구는 성경 2독째 완독하였고 세 번째 읽기 시작하고 있다.)
1. 부자가 예수를 믿을 수 있나? 2. 예수님의 제자는 부자였는지? 질문하고는~
야곱을 보면서 하나님은 힘들 때 기도하면 꼭 응답하심을 알았다.
린/ 야곱을 외삼촌 집으로 보냄 같이 하나님은 나도 보내신다.
요즘 기도하나 응답이 안 되는 이유는 내 생각이 많아서 인 것 같다. 내 생각을 버려야한다.
라이/ 사탄이 들어가면 생각이 하나님과 멀어진다. 간절히 기도하지 않아서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
주님께 돌아가면 길을 보여 주신다. 이제 조금씩 믿어진다.
르읏/ 야곱의 복잡한 상황이 나도 그와 같은 복잡한 상황 같다. 부인이 많은 것 빼고는~
하나님을 계속 믿고 따르면 성공한다고 믿는다.
뜬/ 주님은 약속대로 해 주셨다. 기도하면 약속하신대로 이루어 질 것을 확신한다.
넷/ 항상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살고 있다.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으나 점점 알아간다. 야곱은 축복을 받았지만 라반과 살면서 하나님을 잊었다.
에서가 올 때 죽을 것 같았으나 오히려 서로 안고 울었다. 용서가 있었고 하나님은 신비하게 일하셨다.
다린/ 나는 전에 하나님도 성경도 몰랐으나 지금은 조금 알아가며 믿는다. 지금은 마음으로 기도한다.
마오/ 선데이 스쿨에서도 성경을 읽었는데 잘 몰랐고 요즈음은 성경이 다가온다.
야곱을 이야기 할 때 성경 읽은 것이 생각이 난다.
가족이 힘들어 할 때가 제일 힘들다. 기도하는데 어떤 때는 응답이 있고 어떤 때는 응답이 없지만
계속 기도한다. 기도를 잊어버리면 힘들어지고 잠도 잘 못 이룬다.
뽄르/ 예수님 재림을 믿는다. 열심히 기도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성경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주일에는 엄마가 마귀가 된다. 논밭에 데리고 나가 일하자고 한다. 늘 예배드리고 싶고 예배가 즐겁다.
수요일 집사 공부 시간에 교육부 회의에 대신 참석하게 한다.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 하며 기도한다.
집사 공부시간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우리 집에서 큰 마귀는 엄마인 것 같다.
아침마다 우상에게 과일과 향을 피우는데 나는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하지 않고 있다.
----------------------------------------------------------------------------------------------------
어려움 가운데 보내는 소중한 헌금이 선교지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열매 맺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 선교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기도합니다. 선교동역에 감사드립니다.
이사후원/ 금마중앙교회 주평강교회 노태윤 한경상 거제참좋은교회 이태종 푸른마을교회 성동교회 김신혜 박영철
교수지정후원/ 왕림교회 * 뚜얼유치원 운영 지원/ 인도차이나 선교회 * 후원기업/ 동주상역(노태윤 대표)
선교후원/ 비산동교회 세선회 참빛누리교회 예성총회(평화) 새에덴교회 오세철 문창주 서울반석교회 더사랑교회 열방교회
민경진(필라델피아) 진주갈릴리교회 동산중앙교회 예성총회(평화) 신은교 세움교회 삽교성결교회 세움교회
선교나무심기/ 김영희선교사 *선교사케어/ 푸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소영집사(뚜얼초등학교 교무실 수리/ 영성원 에어컨)
모리아 영성사역 선교후원/ 아둘람 선교회 문원순 이시영
작은손 장학후원/ 참빛누리교회 안진영 이원민 은혜와사랑교회 이병수 최동자 김광선 김진하도무경 강성국 차춘현 양이슬
거제참좋은교회 동성교회 민경진(미국10) 문화영최윤희 김성은 박강희 장옥주 임명순 푸른마을교회 최현진 한사랑교회
이문환(강남푸른정형) 오형진 로뎀교회 선대영 박혜경 노현태 박종례 이건우 이건희 장명순 김유정 김영순 장은영
김예슬 장영호 윤예원 김인순 김창수 강성국 방동규 지기태 권회만(2) 노인옥 단혜봉
|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