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은 포스코가 후판공장을 광양에 건설키로 한 것과 관련 28일 "그 동안 온갖 피해를 감수하면서 참고 살아 온 51만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포항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전 시민적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포스코의 신규 후판공장 광양제철소내 설립계획과 관련한 한명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포스코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그동안 전 포항시민과 2천여 공무원이 포스코 주식갖기운동을 펼쳐왔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토로했다.
포스코는 최근 사업비 8천억원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인 후판공장 신설을 광양제철소에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측은 "신규 후판공장 신설을 위해 약 8만2천여평의 부지가 필요한데 포항제철소의 경우 기존 불필요한 공장을 철거한다 해도 신규 사업에 필요한 부지규모에 턱없이 모자란 3만8천여평밖에 확보 안돼 부득이 광양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