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계율의 덕 계율을 가지는 사람은 차라리 신명을 잃을지언정 부처님의 교훈은 어기지 않는다. 비유하면, 옛날 어떤 장 사꾼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아간 때와 같다.
사연인즉, 어떤 두 사람이 다른 나라로 가려고 짐을 싣고 바다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사나운 바람을 만나 파선되었다. 여러 장사꾼들은 각기 제가 의지하는 것을 가지고 겨우 살아나게 되었다.
그때 아랫자리에 어떤 도인이 널판자 하나를 얻었다.
윗자리의 도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윗자리를 공경하라고 부처님께서 설법하셨다. 너는 그 널판자를 내게 양보하라. 계율을 범하는 것이 두렵지 않으냐?"
아랫자리 도인은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어느 것이 중할까? 계율을 지키는 것이 중하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다시 '나는 차라리 부처님의 교훈을 지키다가 죽으리라' 하고, 곧 널판자를 윗자리 도인 에게 바치고 그는 바닷속에 빠졌다.
수신(水神)은 그 도인이 그처럼 계율을 지녀 부처님의 교훈을 어기지 않는 것을 보고, 그를 데려다 언덕 위 에 올려놓았다.
그 도인이 지성으로 계율을 가졌기 때문에 온 배의 장사꾼들도 모두 죽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수신은 도인을 찬탄하였다.
"당신은 참으로 계율을 지니는 사람입니다."
이런 징험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계율을 지니고 죽을지언정 계율을 범하고 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율의 덕은 믿을 수 있는 것으로서 중생들을 생사의 괴로움에서 건져 주는 것이다.
《중경찬잡비유경(衆經撰雜譬喩經)》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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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계율(戒律)을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결국 자신과 남까지 살린다는 가르침을 전하는 비유입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랫자리 도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널판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윗자리 도인이 "윗사람을 공경하 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세우며 양보를 요구하자 깊이 생각합니다.
그는 목숨을 보전하는 것보다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널판자를 내어주고 자 신은 죽음을 각오합니다.
그 진실한 계행(戒行)에 감응한 수신(水神)이 그를 구해 주었고, 그 공덕으로 함께 탄 배의 사람들까지 살아 나게 되었습니다.
즉, 이 이야기의 요점은 계율을 지키는 마음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까지 선한 영향 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줍니다.
첫째는 계율은 외적인 규칙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기준이라 하겠습니다.
손해를 보거나 어려움이 닥쳐도 원칙을 지키려는 마음이 수행자의 근본입니다.
둘째는 참된 계행에는 사사로운 계산이 없음입니다.
아랫자리 도인은 보상을 바라지 않고 오직 바른 도리를 따랐습니다. 이러한 청정한 마음이 결국 자신을 살 리는 공덕이 되었습니다.
셋째는 한 사람의 바른 실천은 공동체를 이롭게 함입니다.
도인의 계행으로 온 배의 장사꾼들이 살아난 것은 한 사람의 선행이 주변에 큰 복덕을 가져온다는 인과의 이치를 보여 줍니다.
넷째는 계율은 자유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건너는 배와 같음입니다.
욕심과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계율을 지킬 때 마음은 더욱 맑아지고, 결국 해탈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날 계율은 단지 출가자의 규범만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고, 거짓말하지 않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 며,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삶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여도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결국 신뢰를 얻고, 그 신뢰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 을 함께 살리는 힘이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소회를 밝혀 봅니다.
계를 받을 때 "신명이 다하도록 지니겠냐?" 하고 계사가 물으면 수계자들은 "예, 신명이 다하도록 지키겠습 니다."라고 굳게 맹서(盟誓)합니다.
계를 받을 때 비구는 250계, 비구니 348계, 사미 · 사미니 10계, 재가자 5계를 엄숙하고 굳은 맹서를 하면서 받습니다. 이렇게 하여 비구 · 비구니가 되고, 재가 불자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맹서는 일상에서 파계 는 수시로 일어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기에 일상생활에서 출재가자를 막론하고 거창한 계율은 차치하고 기본 5계라도 오롯이 지키는 분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거의 못 봤습니다. 제가 접한 수많은 분들 중에는...
계를 받을 때의 "신명이 다하도록 지키겠습니다."라는 서원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목숨보다 진리를 우선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작은 이해관계와 습관, 탐욕과 성냄 때문에 오계조차 온전히 지 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계율을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평생 닦아 가야 할 수행으로 가 르치셨습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조차 이러한데 목숨이 달려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계율 하나 지키기 위해 신명을 버린다는 것을 실로 거룩한 참 수행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율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요즘 경각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윗자리 도인은 이 이야기의 설정이긴 하지만 계율을 잘 아시는 분이 계율을 들어 자신에게 널빤지를 양보하기를 바라는 것은 도인으로서 갖는 자세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된 수 행자라면 오히려 "그 널판자는 당신이 가지시오. 나는 괜찮습니다."라고 했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윗자리 도인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아랫자리 도인의 계행을 드러내기 위한 비유 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불교의 비유경에는 종종 한 인물은 시험하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 인 물은 그 시험을 통하여 덕행을 드러내는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보면, 윗자리 도인은 우리 마음속의 욕심과 자기 중심성을 상징하고, 아랫자리 도인은 계율을 지 키려는 청정한 마음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수행은 결국 이 두 마음이 충돌하는 자리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 목숨보다 귀한 계율 수행자의 생명이며,
청정 계율 지키려는 지극한 그 마음은
나와 남 함께 살리는 가장 큰 공덕이라네.
계는 마음을 맑게 하고, 정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혜는 마음을 밝게 합니다. 계율은 순간순간 자신의 마 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계를 많이 받았느냐보다 받은 계를 얼마나 진실하게 실천하느냐가 더욱 중요하 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 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계율을 두려움이 아닌 자유와 자비를 지키는 등불로 삼는 맑고 향기로운 만행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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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