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8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09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55 ‘우리 주님 모신 가정 복되고도 복된 가정…’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28:1-6), 설교(15분),
◈ 시편 128편은 일반적으로 ‘지혜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의 주제는 127편과 같이, ‘복 받은 가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관심은 ‘가정생활의 지혜’에 있습니다.
믿는 자의 가정은 우리 주님이 그 가정의 주인이 되시기 때문에,
미움이나 다툼이나 시기나 질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이 말씀을 통해서 견고한 믿음의 가정을 세우십시다.
◈ 1절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여기 1절에 “복이 있도다.”라는 말씀은
4절이나 5절에 나오는 “복을 얻으리로다.”나 “복을 주실지어다.”와 다릅니다.
4절과 5절의 ‘복’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축복’의 뜻입니다.
그러나 1절의 ‘복’은 ‘참 부럽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 단어는 동물이나 식물, 또 하나님에게는 절대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부러워하는 감정은 온 세상에서 우리 인간에게만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말로는 “행복하여라”- 이렇게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대로 사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무나 행복해서,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믿는 가정답게 늘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이웃의 부러움을 받는-.
◈ 2절을 함께 읽습니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가장 행복한 가정은 주님을 경외하는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그 집의 가장과 식구들은 땀과 수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손의 수고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 5장 12절에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4장 3절에도,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손이 수고하여 기적이 일어나고 복음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고린도전서 4장 12절에는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라고 했고,
데살로니가전서 4장 11절에는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성직자였던 바울과 바나바도 그들의 손으로 일을 했고, 성도들에게도 손으로 일하라고 권하는 것을 봅니다.
손이 일을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손의 수고대로 즐기는 삶, 누리는 삶’을 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복되고 형통”하게 됩니다.
◈ 3절 말씀을 함께 읽습니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귀한 두 나무, 포도나무와 감람나무가 등장합니다.
믿는 가정의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로 묘사됩니다.
일본 성경학자 우찌무라 간조는
“꽃만 피고 열매는 없는 벚나무(사쿠라)가 아니라” 열매가 많고 달고 아름답고 귀한 포도나무라고 말했습니다.
포도나무는 사실, 약하고 모양도 볼품이 없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만큼 귀한 나무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도는 매우 달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신약에서는 교회를 포도나무라고 부르십니다.
시편 기자는 한 가정의 아내를 그렇게 부릅니다.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며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람나무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복과 세상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팔레스타인의 감람나무는 2, 30미터까지 자라는 크고 아름다운 나뭅니다.
우리 자녀들이 ‘어린 감람나무’처럼 힘차게 새롭게 자라나기 바랍니다.
◈ 4절부터 6절까지 함께 읽습니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4절은 “보라, 이와 같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1절의 “행복하여라”를 재확인시켜주는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떤 가정이 그렇다고요? “하나님을 믿는, 경외하는 가정”이 그렇답니다.
시온과 예루살렘은, 우리의 교회와 우리의 사회, 나라를 상징합니다.
시온에서, 하나님의 교회와 그들이 속한 곳에서 성도들을 복 주십니다.
또한 6절에서, 후손의 복이 약속됨을 봅니다.
믿는 사람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는 후손의 복이 있습니다.
하박국 2장 14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의 평강이 이스라엘에 넘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