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사회주의 우리제도가 좋다고 시켰다
전번 시간에는 2002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한 박성희 여성이 북한에서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겪었던 가슴 아픈 추억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네, 그럼 오늘 이 시간에도 역시 전 시간에 이어서 2002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한 박성희 여성의 북한생활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박성희 여성이 가정에는 일본에서 고모님이 방문단으로 오셨다 가신 다음부터는 그런대로 사람값에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성희 여성은 고모님이 일본에서 방문단으로 오셨을 때 당시에는 왜 할아버지나 아버지, 삼촌들에 대해서 전혀 물어보지 않으신데 대해서 많이 궁금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고모님은 이미 모든 사연을 알고 계신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박성희 여성이나 가족 측에서는 고모님에게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잡혀가셨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일본에서 방문단이 오게 되면 정해진 호텔에서만 만나게 했었다고 합니다. 그 호텔 방에서 또 방을 따로 하나 내서 거기서 이야기를 하게 하고 또 나누는 이야기들은 보위부의 지시에 따라 수첩에 다 적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80년대 중반부터는 어떻게 된 일인지는 다 모르나 방문단이 오게 되면 오픈을 하고 친척들이 살고 있는 고장으로 그들이 사는 집에도 보내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성희 여성은 고모님이 오셨을 당시 자기는 고모가 할아버지나 아버지, 그리고 삼촌에 대해서 물어보시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말씀드리려고 했으나 보위부가 시킨 말 때문에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보위부에서는 강습을 줄 때 만약 방문단으로 오신 친척들이 북한에서 살고 있는 가정사에 대해서 궁금증으로 해서 물어볼 수 있는데 그때는정해진 말 외에는 극히 삼가도록 했다고 합니다.
특히 박성희 여성의 가족 같은 경우에는 할아버지나 아버지, 삼촌에 대해서 고모님이 물어보게 되면 보위부 측에서는 다 죽었다고 말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참 인두겁을 쓴 야만들입니다. 저들이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감옥으로 보내놓고는 나라 망신, 말 그대로 김정일의 그 더러운 얼굴이 깎이는 것이 부끄럽고 국제사회에 위신이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거짓으로 사람들을 기만하는 그런 국가는 세상에 오직 북한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오신 고모님은 박성희 여성의 짐작으로는 당시 고모님에게 모두가 죽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삼촌이나 작은 고모가 일본말을 잘하기 때문에 가만히 고모님한테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박성희 여성은 그래서 고모님은 알고 계시면서도 자기가 혹시 실수를 해서 가만히들은 말을 발설하게 되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피해를 볼가 봐 말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쨌든 북한은 말 그대로 거짓과 위선으로 손꼽히는 나라라고 박성희 여성은 말합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성희 여성의 집으로 일본에서 방문단이 오니까 원산으로 빨리 오라는 교포부의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성희 여성을 비롯한 가족들이 원산에 도착했었는데 방문단을 태운 배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 원산 호텔 지하에 있는 방에 모두 모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내려가 보니 한 시간 정도를 교육을 주는데 그 내용인즉 방문단을 만날 때 돈을 달라는 말도 하지 말고 가족이 어떻게 됐어도 절대 이야기 하지 말라는 교육을 주더랍니다.
여기서 더 웃기는 것은 친척들에게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좋다고 하고, 먹고 살기도 좋고, 국가에서 배급도 다 공급해주고 해서 사회주의 우리제도가 제일 좋다고 말하라고 시켰다는 것입니다.
소가 웃다 꾸러미가 터질 말입니다. 세상에 어떻게 있지도 않는 그런 거짓말로 사람들을 기만할 수가 있습니까? 문제는 이런 거짓말도 김정일의 승인이 없이는 함부로 할 수가 없다는 그것입니다.
김정일이가 이번에 오는 방문단에게 어떻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하고 어떤 식의 공화국에 대한 인식을 줘라 하면 그대로만 하게 되어있는 것이 바로 북한보위부나 교포부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속으로는 정말 어이가 없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게 통제하는 그 더러운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도 속절없이 죽는 것이 정말 두려웠다고 박성희 여성은 말했습니다.
특히 박성희 여성은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 가정의 사정을 알다보니 박성희 여성의 가정처럼 원인도 모르게 하루아침에 정치범 수용소라는 끔찍한 곳으로 잡혀갈까 무서워 함부로 표현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의 원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여러분들도 참 어이가 없어도 너무 어이가 없고 뭐라 어떻게 말이 나가지 않지요?
이렇게 북한 보위부에서는 매 사람들의 일거일동을 고스란히 감시를 해서 수첩에 기록을 했다가 나중에는 그것이 어느 한 순간에는 역적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빌미를 만들 군 했다고 합니다.
네, 그럼 우리 박성희 여성의 말을 녹음으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음-
네, 들으면 들을수록 북한당국이 하는 행동은 모든 것이 다 허위와 기만으로 얼룩진 것입니다.
300만 명이라는 대량아사를 내고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들어 놓고도 희희낙락을 즐기는 김정일이며 인민들의 주검위에 죽은 김일성의 기념궁전을 짓는 그 독재자의 죗값은 이제 세계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네,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구요, 저는 다음 이 시간에 다시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