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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이곳 대구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 집 부모님께 가 있다.
지천으로 피던 진달래와 분홍빛 복숭아꽃이 피는날이 그립고
사람이 좋아 사람들 사는 세상곁으로 곱게 피던 애기똥풀도 그립고...
고향은 언제나 첫눈오는날 처럼 그립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연세가 있으시니 혹여 늦은밤이나 멀리 가있는 시간에 전화가 오면 겁부터 난다.
"아이고!~ 야야" 어애 사노...
이 한마디에 그리움은 서러움으로 바뀌니 가끔 고향을 찾고 부모님을 찾아봐야 할것 같다.
쌍계천은 유년시절을 함께보낸 강으로 아무리 더러워도,주변 풍경이 바뀌어도 마음속에는 언제나 수양버들이 춤추는
깨끗한 강으로만 기억된다.
초등학교 다닐적 무더운 여름날이면 의무적으로 수영하며 놀던곳이며, 해질 무렵이면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다슬기
줍던강이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은 강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기억 저편에서 들릴듯 했으니, 이제 인생 반백을 훌쩍 넘긴 나이를
추억이란 이름으로 실감하게 된다.
고향의 강인 쌍계천은 경북 의성군 춘산면과 청송군 현서면을 가르는 사금령에서 발원해 의성군 춘산면,가음면.금성면
그리고 고향 봉양면 버스 터미널 앞으로 흘러 비안면 쌍계리에서 위천에 합류하는 남한 제일의 낙동강 제 2지류이며
위천강의 제 1지류이다.
이른 아침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고향 앞으로 흐르는 쌍계천을 걸음해 볼까하여 자가용은 고향집에 두고
택시로 의성군 춘산면 사금령으로 향한다.고등학교 다닐때 친구집을 하나,둘 지날때마다 친구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까?
참 보고 싶은 친구들인데...궁금하다.
이곳 사금령은 지난날 고향으로 지나는 산줄기를 지나며 두어번 지난곳이다.
의성 택시 기사분은 오래전 태권도를 가르쳤던 학생의 학부모님이라 택시로 사금령으로 가는길에 아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엿쭈어 보니 초등학생이던 녀석이 어느덧 한아이의 아버지란 말에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사금령에서 잠시 지맥길 어봉산 방향으로 올라 진행후 계곡길로 접어 들면서 쌍계천 최장 발원지길이 된다.
쌍계천은 이곳 춘산면 금오리 어봉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 되기도 하고
춘산면 신흥리 문봉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되는 원(源) 발원지도 따로 있다.
두 발원지는 약 2km 정도의 차이로 춘산면 금오리 어봉산 남쪽 계곡이 조금 더길다.
쌍계천은 위천과 만나는 의성군 비안면 쌍계리에서 유래하며 쌍계리는 위천과 이곳에서 흐르는 두물이 만난다는 의미로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은 이곳에서 발원해 의성군땅을 오롯이 적시며 30년전만 해도 강가에서 멱을 감고 놀던곳이였지만
지금은 축사에서 흘러 나오는 물로 인해 물이 많이 더러운 편이다.
쌍계천은 위천의 제1지류이니 잠시 위천에 대해서
낙동강 제 1지류인 위천 발원지를 경북 군위군 고로면 학암마을과
수기령 그리고 석심산 3곳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빗물 꼭지점인 금호 북지맥(팔공지맥)의 수기령을 지난 지맥길 726봉
학암리 신기마을의 독가촌 최상류 마을이 빗물 꼭지점인 발원지가 될것 같다.
물은 그곳 신기리 석간수에서 발원해서 군위군 고로면-군위읍-고보면-의성군 비안면-안계면-단밀면-상주시 중동면
우물리-낙동강 합수점까지 113km를 흐른다.
위천을 둘러싸고 흐르는 산줄기로는 북쪽으로 석심산-어봉산- 산두봉-푯대산-해망산-비봉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화산-팔공산-응봉산-베틀산-청화산-만경산이 자리한다.
쌍계천 지나가 경로 49km
강길 52번째 누적거리 5,555km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고향의 강이다.
위천 제1지류인 쌍계천 지나간 경로
계곡으로 무작정 내려가면 작은 밭뙈기에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곰치를 키우는 밭을 지나게 된다.
계곡 멀리 춘산면 신흥리의 륵두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복두산과 북두산이 쌍계천 옆으로 자리한다.
앞으로는 춘산 사과밭에 사과꽃이 소금꽃 피듯 피어있고
고향땅인 의성은 춘산,옥산,점곡은 사과로 많이 알려진 곳이고
봉양,비안,금성은 땟깔좋은 자두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물은 아직 겨우 겨우 흐르나 곧 다른 계곡에서 흐러온 물과 만나면서 세력은 커지게 된다.
깨끗한물
더러운물
모두가 고향 앞으로 흐르며 위천을 만나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작은 웅덩이도 보이고
오망 저수지와 멀리 륵두산이 지척이다.
계곡형 저수지의 물이다 보니 아주 깨끗하니 좋고
딱정벌레처럼 생긴 농약 살포 기계로 사과밭에 약치는 모습
사과는 1년에 17번 정도의 약을 치게된다.
춘산면 금오리 마을회관
시골 동네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 한분 안보이는 조용한 마을이다.
앞으로 십년정도 더 있으면 이런 시골마을에는 폐허만 남을듯
시골 풍경중 이런 강가 느티나무는 언제나 아름다운 곳이고
느티나무 없는 시골은 상상불가다.
날씨가 뜨겁기전에 조금이라도 멀리 가야하는데
멀리 영천의 보현산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
보현산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보현천이 되었다가 청송군 안덕면에서 길안천이 되어 흐르다가 임하면에서 반변천이
되고,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고헌천과 횡계천으로 흘러들어 신령천으로 합류된뒤 영천에서 금호강으로 흐르게 된다.
지나온길에 가죽 나무가 단체로 삭발하고 배웅하니
고향이 좋긴 좋구나
어봉산 아래로 지나온 물은 금오천이라 하나보다.
멀리 문봉산 줄기가 금오천과 쌍계천을 나누어 오다 이곳 춘삼면 신흥리에서 하나로 만나게 되는 곳이다.
언지교와 멀리 문봉산 방향
아이고 이뻐라
가는길에 만난 댕댕이 가족
어미 댕댕이가 새끼 5마리 낳아 기르는데 엄청 이쁘다.
어미 댕댕이 옆에 앉아, 이놈 저놈 쓰다듬어 주다보니
멀리서 할머니 한분이 오신다.
주인 할머니께서 댕댕이 아침밥으로 국수와 밥을 함께 삶아 오셨는데
새끼들도 아주 잘 먹고...
할머니께서 강아지 필요하면 두어마리 가지고 가시란다.
아무리 댕댕이지만 생이별은 서로가 슬퍼하니 "아뇨"갈길이 멀러 그냥 갈께요"하며 지나게 된다.
신록이 아름다운 고향의 강가 풍경
오늘은 자갈길과 몇몇곳을 건너게 되니
바람좋고 경치 좋고
수량이 얼마되지 않으니 물은 아주 깨끗하다.
멀리 어봉산-문봉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지나는길에 시골 마을앞으로 불법 소각한곳이 몇몇곳 보였지만
아직까지 물은 아주 깨끗하게 흐른다.
앞은 춘산면 소재지
춘산면 버스 터미널 담벼락 모습
초등학교, 중학교는 집에서 약 1,5km 걸어서 학교에 다녔고
고등학교는 의성읍내로 가야해서 3년간 저런 차타고 다녔다.
언제쯤 시골 버스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볼 여유가 생길까?
사과 고장인 춘산면을 지나면서
의성군 가음면의 복두산
이곳에는 무림의 고수들이 숨어 지내길 수천년이다
삼한시대 초기국가였던 조문국 시절 당대의 무림 절대 고수들이 어지러운 세상을 잠시 피하고
다음 세상을 위해 복두산과 북두산 그리고 륵두산에 은거하며 용맹정진 하였다는 이야기가
믿거나 말거나로 전해온다.
무림의 절대 고수들이 복두산,북두산에서 무술을 연마해서 탄생한 무술이 북두신권.복두신권,그리고 륵두신권이라 하나
아직 그무술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고수들이 산에서 수련중 죽었는지 살았는지...
복두산 아래로 흐르는 물과 절벽위로 멋진 기와지붕이 보였으니
그곳이 복두신권의 한종파의 가문인지도 모를일이다.(믿지 않으시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되는것 아시죠)
매봉산 방향
쌍계천과 좌측으로 복두산 우측으로 북두산이다.
물속으로 고운 자갈이 발가벗고 들어 앉아있는 모습 참 좋고
앞은 륵두산
북두산 방향
복숭아 열매 속아내는 작업중이신 부부 두분이 보이시고
멀리 금성면의 비봉산이 지척이다.
의성에는 처음과 끝에 수문장처럼 봉황이 나른다는 비봉산이 존재한다. 하나는 이곳 금성면에
또 하나는 다인면에 비봉산이 있으며 직선거리로 약 42km 정상에서 보면 서로가 손에 잡힐듯 가깝다.
두곳다 조망좋고 멋진산이지만 다인면의 비봉산에서 보는 조망은 최고다.멀리 속리산 문장대와 백두대간이 시원스레
펼쳐지니 일망 무제의 조망이란 바로 비봉산에서 보는 조망일거라 생각해본다.
지나온 강길
쌍계천을 대표하는 춘산면 빙계리 마을
춘산면 빙계마을
이곳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꽁꽁어는 곳이다.
빙혈 찾아 가는길에
시골마을 돌담이 정겨운곳
원효(설사)께서 이곳 빙혈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계실때 요석공주께서 설사대사 아들 설총을 데리고 이곳
동굴에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들어가지 말라는데도 요석공주께서 기어이 들어가 고생 좀 하신듯
빙혈
오늘 외부 온도는 26도
이곳의 온도는...얼음이 꽁꽁 얼었다.
바람은 에어컨 저리 가라할 정도로 시원하다.
읽어 보시고
의성 빙산 사지 5층 석탑
통일 신라 말, 혹은 고려초의 5층 석탑이다.
물은 깨끗하고
여름날 수영하기 딱 좋은장소이다.
늦은봄
물가에도 물속에도 봄이 찾아 왔지만
물속으로 작은 피라미 한마리 안보인다.
물고기가 없는 건지 안보이는건지
아름다운 무지개교가 보이고
빙계계곡 안내판
시간관계상 모두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고향땅 의성에도 이런곳이 있다니 그저 놀랄뿐이다.
빙계서원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 초입에 세워진 서원으로 명종(1556년)에 김안국,이언전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하지만 서원은 흥선대원군때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2006년 유교 문화권 관광 개발 사업으로 복원
빙월루의 강당내부에 명교당이란 글귀가 멋스럽고
앞의 글귀는 퇴계선생의 후손이신 이근필 공이 쓴 글씨체
명교당
최근에 강학을 하셨는지 하얀 문종이에 글씨가 쓰여있다.
빙계서원 전경
용굴
아주 오랜옛날 부처님과 싸운 용이 머리를 부딪쳐 생긴 굴
상대를 봐가며 대들어야지...
중국 화산에 살던 손모 원숭이가 근두운을 타고 엄청 빛의 속도로 날아가
다섯개의 기둥이 보여 이쯤이 세상 끝이구나 생각합니다.
그리곤 부처님 손바닥에 오줌을 갈겨 놓고 부처님을 이겼다고 하죠
이곳에 살던 용은 부처님께 까불다가 용굴에 머리를 들이 박는 사고를 칩니다.
가음면 현리 마을에서 본
좌 북두산, 우 선암산
물은 가음면을 지나면서 축사가 많고 농사짖는 땅들이 즐비하여
점점 탁해지며 흐른다.
물이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지방 관청에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서 수질을 관리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번에 다녀온 지리산 삼신봉에서 하동으로 흐르는 횡천강은 곳곳에 축사가 많았지만
물은 아주 깨끗하게 흘러 섬진강으로 도달하는걸 볼 수 있었다
의성군의 진산인 금성산과 봉황이 날아 오르는 비봉산이 쭉 연결되어 있다.
두 산은 모두 의성을 대표하는 산이며 원점 회귀가 가능한 산이다.
금성산 정상에 묘를 쓰면 흥 하지만 아랫 동네로는 가뭄이 들어
동네 총각들이 삽과 괭이를 들고 금성산 정상에 몰래 묻어 놓은 묘를 파낸다고 한다.
그리고 비봉산 아래에 신라시대 의상 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수정사가 자리하며
특히 비봉산은 멀리서 보면 마치 여인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형상이다.
좌측은 북두산 가운데 매봉산, 우측은 선암산이다.
선암산은 의성군과 군위군을 나누는 산이며 주봉인 선암산 여불때기에 뱀이 많아 뱀산이라 붙여진 산이 연결되어 있다.
배암산-뱀산이라 바뀌었다지만 경상도에는 계곡마다 뱀이 드글 드글하다.
선암산이나 뱀산은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주봉이 될 수 있으니 군위군 의흥에서 보면 선암산이 높아 보이고
고로면에서 보면 뱀산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결국은 하나인데 선암산이 고유의 이름이라할 수 있겠다.
좌, 금성
우, 비봉
산은 멀리있어 멋지고
물은 가까이 있으니 물속 풍경은 언제나 놀랄뿐이다.
어느 지역의 물이건 물은 10리를 못가서 더러워진다.
몇몇곳은 그러한 고정 관념을 깨지만 이곳 역시 10리를 못가니
물속으로 찌거기가 덕지 덕지 붙은 모습
물이 더러워지는건 소,돼지 키우는 축사와 돈사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마을 마다 불법 소각이나 생활 오,폐수 영향도 적지 않다.
그리고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가 밭으로 나가면서 빗물에 씻겨 강으로 흘러드니 그것도 무시 못할터이고
관청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물이 이정도로 더럽게 흐르지 않을듯하다.
국회 의원이나 지방 도 의원들의 외유성 나들이에 대해서 말이 많다.
멀리서 외국에서 찾지말고 경북 예천의 내성천이나 경남 하동의 횡천강에 가서 강을 걸어보고
생각 좀 해보셨으면 좋겠다.
북두산 멀리 매봉산 우측은 선암과 뱀산이 하나로 보인다.
지나온 길에는 온통 자두나무가 무성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이면 세콤한 의성 자두를 맛볼수 있겠다.
북두와 매봉산 선암산 방향
금성산과 비봉산
비봉산은 형상이 날아가는 봉황과 닮아다고 붙인 이름이며
멀리서 보면 여자가 머리를 길게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형상이다.
풍수로는 옥녀 양발형이라 하고 옥황상제의 늦둥이 옥녀가 하늘나라의 법을 어겨 벌칙으로 인간세상에서 삭발과 수도의
명을 받고 치성을 드리다가 하늘나라로 승천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한곳이다.
의성군 봉양면 고산마을
멀리 탑산온천이 자리하는 탑산과 안실 뒷산인 무태산이 보이고
자두의 시배지란 글이 마음에 든다.
보이는 산은 동산이며 바로 고향 뒷산이다.
어릴적 매일같이 오르던 동산
산능선으로 오래된 무덤(공동묘지)들이 있고 아카시아가 빼곡하게 자라 이맘때가면 아카시아 향에 취할 수 있는곳
구산리 마을앞 노거수
능선 가운데 안부는 성황당 고개이며 오래된 돌무더기가 남아있고
재넘어에 마을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니 ...
우측은 탑산이라는 산이다.
탑산은 커다란 사각의 돌탑이 있어 탑산이라 부른다.
고향땅 동산을 뒤로하고
탑산온천 옆에 자리하는 멋진 누각은 숭경루라는 누각이 있고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부실한지 울렁거려 노끈으로 묶어 둔것으로 보인다.
잠시 올라서니 바람좋고
금산서원
예전 중학교 다닐때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여름철 홍수나면 온통 물바다였던곳인데
1981년도 무렵 협성 재단 이사장이었던 신진욱씨가 복원한 건물이다.
숭경루에서 본 무태산과 중앙 고속도로 안동 방향
피로가 박살난다는 탑산 온천
배는 고프지만 끝나고 고향 집에가서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밥 생각에 온천은 그냥 통과
탑산 한국 씨름터
의성을 빛낸 씨름 스타가 많죠
김태성씨는 경북 씨름협회장이며 탑산 온천 사장
물속 풍경은 한마리로 더러움이고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물놀이 하던곳인데
지금은 발 담그는것 조차할 수 없을듯한 물이 흘러간다.
앞은 봉양면 소재지
모교인 봉양 중학교
학교 건물은 어릴적 그 건물이 아니니 들어갈 생각도 못하겠고
초등학교 다닐때 이곳 부근에 한사람 겨우 건너다릴 정도의 나무다리나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있었던곳
좋은길 보다 이곳을 건너가면 10분 정도 빨리 집으로 갈 수 있었어 다니던 길
지금은 중앙고속도로가 지난다.
봉양면 봉기덤 절벽이 보이고
요즘으로 치자면 강수욕 장소인곳
여름철에는 얼마나 많은 까까머리 꼬맹이들이 저곳에서 수영하며 놀았는지 모른다.
물속에 이무기가 사는 굴이 있다고 해서 해마다 인명 피해가 발생되던곳
최근 겨울이면 인공빙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예전 강가 모습이 많이 훼손되어있는 모습이다.
도리원(봉양면) 버스 터미널
터미널 안 삼성 분식집 순대국밥은 최고였는데
지금은 마음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 대신 딸이 장사를 하는곳이다.
고향 뒷산인 동산과 갈곳산 그리고 선방산이 보이며
저곳은 어릴적 놀이터였던 3산이다.
지나온 봉양면의 도리원교
지난날 이곳은 자갈이 곱게 깔린 강변이었지만
지금은 갈대만 무성하게 자라는 곳
탑산과 성황당 고개와 동산
초등학교 다닐때 수영하며 놀던 합소
물고기 잡고 놀던곳인데 수십년만에 와보니 그날 그풍경은 아니다.
강가 물가에 걸터 앉아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니
가슴 먹먹함을 느끼고
고향에서 추억이란...
가슴속에서 부터 나오는 깊은 숨소리가 아닌가
멀리 보이는 산은 선방산이며 선암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생각해보면 고향 뒷산에서 저곳 선방산 정상까지
겨울철이면 토깽이 잡는다고 구석 구석 발길 안닿은곳이 없을 정도였으니
먼발치에서 보는 산은 높은 산이 아니니 지난날의 추억 그자체로 보일뿐이다.
오래전 삼국시대 이전 조문국왕이 도망다니다가 저곳 선방산 어느굴속에 갑옷과 칼을 숨겨 두었다고 해서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무태산 아래 안실마을
여기까지는 봉양면
앞에 낮은 재하나 넘으면 의성군 비안면이다.
비안면은 비가 너무 안와서 비안이라는 속설과
안계면은 안개가 너무 끼여있다는 속설도 있으니 재미난 동네를 지난다.
멀리 위천 북지맥(팔공지맥)길의 망경산이 보이고
이제 고향 강줄기도 거의 끝날무렵
날씨는 뜨겁고 물가에 들어가고 싶다만 물이 더러우니 씻을 형편도 못된다.
강가 제방으로는 친근한 이름의 애기똥풀이 노랗게 피었으니
꽃이 주는 화려함보다 꺽으면 노란 진물이 나서 똥풀이라고
어쨋거나 우리 주변 가까이 사람사는 세상 근처에서 사람들께사랑 받으려는 야생화는 이름한번 불러 주는게 좋을듯하여
애기똥풀아!~~라며 한번 불러줘본다
애기똥풀 꽃말은 몰래한 사랑이라고...
쌍계리 마을과 삼봉산
이곳 쌍계천이란 이름하나 얻은 동네
이곳 마을은 중학교 다닐때 함께 놀던 친구들이 많이 사는곳이고
모래가 흐르던 강은 갈대만 무성할뿐이다.
그많던 모래는 다 어디간건지
선암지맥 날머리 장천교
장천교에서 본 쌍계천이 위천에 합류하는 곳이 보이고
우측으로 삼봉산 멀리 비안면 자락리의 해망산이 아닌지 모르겠다.
지나온 강줄기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비봉산
물 더러워 보이시죠
모래가 가득하던 강에는 모래대신 잡풀이 무성하며
깨끗하던 물은 이렇게
쌍계천과 위천 합수부
두물머리 합수부에 도착해서 인증 담고
땀내나는 몸, 물가에서 씻고 싶었지만 물이 더러우니...
추억 많은 고향의 강은 그저 가슴속으로만 깨끗하게 흘렀기에
그시절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강으로만 기억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 다시 이길을 걸음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역시나 마음으로만 깨끗한 강으로 기억할지 모르겠다.
아침에 주차해둔 고향집앞 주차장
마당 중앙에는 20년 넘은 살구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부모님 두분은 어딜 가셨는지 집에 안 계신다
연로하신 부모님 다음주에 모친생신과 어버이날이 있으니 그때 와서 다시 뵙기로 하고
뜨신 밥한공기 얻어 먹으려는 생각은 포기하고 조용히 차 몰고 대구로 향한다.
주말마다 산으로 강으로 다니는 막내아들...
어느날 갑자기 " 야야!~ 하며 전화올까봐 겁이 덜컥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다가 어느 따뜻한 봄날 봄소풍 가시듯 그렇게 좋은세상으로 가셨으면"
첫댓글 추억이 깃든 고향을 트레킹하셨군요.ㅎㅎㅎ
고향산천을 들러보셨네요
부모님은 뵙고 오셨나요
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의 어릴적 추억을 대신 쓰신듯한 착각에 내눈을 의심하며 단숨에 읽었네요 ㅎㅎ~~
진솔하게 와닿는 글쏨씨 또한 으뜸중에 으뜸 입니다~~~~
물이 깨끗해 보이나, 송사리 한마리 없다는것이 맴이 아프네요ㅇㅅ 老 松
겉보기와 다르다는것을 알기에... 고향에 봄 음악을 들으니, 코끝이 쨍하네요,,,,
요즘은 냇가에 갈대들이 많이 있어서 물 걸러주는 역활을 하니, 그 만큼이나 깨끗해 보인답니다.
홀로 휭하니, 고향산천을 다녀 오시느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얼마만에 들어보는 음악인지...
하모니카 소리가 아침부터 가슴을 울립니다.
고향이 있다는 것, 그 고향에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
그또한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시간을 거슬러 예전을 만나보는 이번 걸음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후기는 배방장님의 옛날이야기..
보통 사람 사는 이야기
술술 재미났네요.
댕댕이들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ㅋㅋ 무술단련자 아니랠까봐.. 고수들 이야기며...
자갈돌 들어앉아 있는 물속도 첨벙거리고 싶어지네요.
좋은 곳에 사셨구나~
늘 무탈한 걸음 이어가시길 빕니다.
나이가 들수록 유년시절의 추억이
더 그리워 지는것 같습니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지난 날의 기억이기에 더더욱 그립고 애틋합니다..
가져 오시지 그랬어요..
요즘 기력도 없고 입맛도 없어
정맥길이 힘들어 죽것는디...ㅎㅎ
쌍계천 전형적인 시골향기가 느껴지는 곳인듯 합니다
어릴적 놀던 고향산천이라 동심의 마음으로 옛 기억을
찾아서 걸었을것 같고 그 시절을 물가에서 놀던 추억도
느끼면서 걸었을것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