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성(금산) 답사 결과 (12-31회 : 연번 154차)
힘들게 찾아간 곳이다. 서대산 옆의 군북면 소재지를 지나 내부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일월고개)를 넘어 묻기 시작한 것이 몇번째인지 모른다. 주민, 용문초등학교 근처에서 묻기, 또 묻기, 차를 돌려 인삼랜드 근처의 구절초 농장의 일하는 아줌마에게서 비로소 감이 잡힌다. 인삼랜드 휴게소까지 올라가서 주유소 근무 아저씨한테서 정확한 위치정보를 얻고야 안심이 된다. 용문산성이 있음과 그 위치를 알 수 있었으니. 군청 문화관광과와 전화도 여러 번 하면서 답답한 길을 찾아 나선 끝에 결국은 찾아낸 용문산성, 정확한 산성 이름도 위치도 알 수 없는 까막눈 상태에서 가슴 조리며 나서고 헤맨 끝에 얻어낸 만남이다.
산성이 나타나자 산지기는 '심봤다'는 심정으로 반겼단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산중 깊고 깊은 산골짜기는 절경이 아닌 차라리 감추어 둔 비경(秘景)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왜 용문산성인지, 깊은 계곡에 인가하나 없는 곳에 옛 절터는 이름으로 남아있고, 그곳은 지금도 논 모양의 습지형태로 뚜렷하다. 잘못된 안내판 지도며 새로 만들어 놓은 이정표에는 없는 '성터' 안내를 내버린 이정표에서 찾아내고 반가워한다. 내려오는 길도 잃었다가는 다시 간신히 제길로 들어선 끝에야 답사를 마친다. 내려오면서 연신 되돌아보는 지형은 아무리 봐도 예사롭지가 않다.
주변 지명에서 발군산(發軍山), 방화산(放火山)이며 솥단지 모양(釜)의 이름을 딴 내부리의 지명도 특이하다. 용문계곡 앞의 장군들이 넘나들었다는 넘바위고개, 성재라는 지명, 성터, 성과 관계 있을 절터며, 지형도에는 닭이봉을 중심으로 산길이 많이도 표시되었다. 계곡 입구는 무릉도원 입구처럼 좁고 긴데 그 속은 넓고 넓은 딴 세상이 있고, 금계가 감싸 않은 듯한 산지형 속에 산성은 닭이봉 못미쳐 산봉우리 잡풀 속에 숨어있었다.
그것은 입구의 아름다웠던 비경과는 다른 씁쓸한 모습의 비경(悲景)이었다.
오는 길에 추부면 요광리의 노거수 은행나무의 가을 풍광을 잠시 느껴본다.
<대전 - 통영 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러 우연히 현지 주민 한테서 용문산성과 가는 길 안내 정보를 얻는다.>
<철마산(469m)의 위치 표시가 잘못되었다.>
<지명, 지형, 도로, 산길 동네 등 많은 정보가 들어있는 지형도>
<용문동 계곡 입구>
<양측 층암 절벽 사이로 계곡은 이어지고...>
<400여미터 산록에서 만난 절터 표시>
<절터 골에서 만난 습지 지형 -
절과 성터, 성재라는 고개 등 온갖 생각들이 든다.
예전에는 논으로 사용된 듯. 나중에 지형도로 확인한 결과 논으로 표시( ) 되어있다.>
<산 능선에서 만난 이정표 푯말, 산지기 뒤에는 버려진 옛 이정표를 찾아 바위에 놓았다.
성터라는 말이 닭이봉과 함께 있어 반갑기 한이 없다.>
<가을 하늘에 아름다운 참나무 단풍이 성지기의 눈을 사로 잡았다.>
<드디어 나나탄 산성의 남쪽 모습
: 성 앞에는 황을 만드느라 생긴 것인지 비교적 평평한 곳위에 산성 돌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서쪽으로 돌아드니 완형의 모습을 보이는 성벽이 보인다. 높이 6-7단에 길이 2m 정도 되는 것이 연이어 3개소 보인다.>
< 옆의 모습 보기>
<서벽은 성돌로 쌓은 석성 형태: 무너져 내린 성돌들이 칡나무, 풀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가을이라 좀 낫다.>
<산성은 서벽은 석성형태가 분명하고, 동벽은 돌이 없이 가파른 형태로 풀숲, 소나무 등으로 표시가 난다.
성둘레가 400여미터는 될 듯 싶고,
성안에는 잡풀과 자리고으로 초등학교 운동장만하게 넓고 그 북쪽 끝에 세워진 푯말
닭이봉까지 0.33km라고 쓰여있다.>
<용문산성의 북쪽 성벽: 매우 두텁고 높게 쌓았다. 앞에는 닭이봉 쪽으로 가는 능선에는 황(隍)으로 보이는 지형도 있고,>
<올려다본 북벽 : 높이가 10여미터는 될 듯하다>
<510미터라고 표시된 닭이봉 정상에서 인삼랜드휴게소까지의 거리(2.12km)와 앞에 보이는 철마산 까지의 거리(2.39km)가 거의 비슷하다. 용문산성은 닭이 양날개를 편듯한 지형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닭이봉에서 내려오면서 만난 바위 : 사방 조망이 매우 좋다. 성지기가 용문산성 쪽을 바라본다.>
<바위 위에서 본 용문산성>
<북쪽으로는 추부면 소재지 뒤로 만인산과, 정기봉(일명 쟁기봉)의 산줄기가 식장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는 대암리의 성재산성으로 이어지고 >
<서쪽으로는 금성산성과 송신탑이 있는 곳 뒤로 대둔산 연봉이 보인다.>
<남쪽으로 우측은 철마산이요 그 동남쪽은 제원의 자지산성이 뾰족하게 보인다.
<철마산 정상>
<대암리 승강장에서 본 넘바위고개. 이 처를 넘바위골이라고 한다.>
<넘바위고개 입구 승강장에서 바라본 용문산성 산세 -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로 통해야 한다. 우측은 인삼랜드 휴게소>
<금산 추부면 요광리의 은행나무의 가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