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신록이 가득한 산, 수평선까지 푸르고 맑은 바다, 흰 구름이 제각각 그림을 그리는 커다란 하늘.
대자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홋카이도.
유일무이한 홋카이도의 대지에선 그 대지의 크기만큼이나 가득한 감동이 기다린다.
홋카이도에만 남아 있는 역사·문화를 아우르다
‘시라오이~노보리베츠’
무사들의 시대가 끝나고 일본에 새로운 제도가 탄생한 것은 1868년이다.
홋카이도 각지의 상세한 역사기록이 남겨진 것도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홋카이도의 역사는 그 이전으로 훌쩍 거슬러 오른다.
선주민인 아이누민족이 독자적인 문화와 형태로 오랜 세월 삶을 영위하였고, 혼슈 및 사할린 등지와 활발한 교역에 나서기도 했다.
홋카이도라고 불리기 전 시대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민화나 우화, 자연유산도 이때 남겨진 유산이다.
시라오이와 노보리베츠온천은 그 흔적의 일부가 전해지니 홋카이도를 찾는 이들의 첫 번째 즐거움이 된다.
◆아이누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만나다.
일본 중요무형민속문화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이누 고식무용’ 견학도 가능하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아이누어로 ‘커다란 호수’를 뜻하는 포로토 호숫가에 아이누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아이누 민족 박물관’이 자리한다.
부지 내에 옛 집들을 재현한 것은 물론, 약용·식용식물원, 전통요리를 제공하는 카페 등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누 민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남자 신도 조각에 여념이 없었다고 전할 만큼 아이누민족의 남성들은 높은 조각기술을 가졌고,
여성은 자수 기술의 습득이 가장 기본적인 자질로 평가 받았다.
조각이나 자수가 아이누민족의 민예품으로 널리 자리한 것도 이러한 연유다.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아이누민족의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조각과 자수체험을 통해 아이누민족의 정서와 조우할 수 있으니 홋카이도 역사에 대한 흥미도 배가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노보리베츠온천, “도깨비가 산다”
일본에는 ‘오니(鬼)’라고 하는 요괴가 있다. 민화나 향토신앙에 등장하는 악하고 무섭고 강한 존재다.
우리네 도깨비와 많이 닮아 머리에 뿔이 나 있고 몸 전체가 붉거나 푸른색을 띈다고 전해진다.
노보리베츠온천은 지난 1858년 첫 온천료칸이 세워지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9종의 각기 다른 수질의 온천수가 솟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천지여서 ‘온천백화점’이라고까지 불려진다.
11월까지 등불로 장식되는 ‘도깨비불 길’.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불이 밝혀진다.
다양한 온천수에 더해 ‘오니’가 살고 있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물론 요괴모습을 한 거대한 조각상이지만
노보리베츠역 앞, 지고쿠다니 인근, 그리고 노보리베츠 온천거리의 중심가인 ‘고쿠라쿠 도오리’를 따라
어떤 것은 무서운 얼굴로, 또 어떤 것은 귀여운 모습으로 노보리베츠온천을 찾는 이들을 먼저 반긴다.
왜 노보리베츠온천에는 이렇게 많은 ‘오니’가 있는 것일까? 그 답은 ‘지고쿠다니(地獄谷)’에서 찾을 수 있다.
지고쿠다니는 약 1만 년 전, 히요리산(日和山)의 분화 활동에 의해 생겨난 직경 450m, 면적 약 11ha의 화구. 계곡을 따라
수많은 가스 용출구와 분화의 흔적이 남아 있고 기포를 쏘아 올리는 늪의 모습은 황폐하고 괴기스러워
마치 ‘지옥’과 같다 해서 지옥계곡이라는 의미의 지고쿠다니로 이름 붙여졌다.
노보리베츠 온천가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자리한 ‘지고쿠다니’
공포스럽지만 신비로움 가득한 지고쿠다니는 6월부터 11월까지 밤마다 등불로 장식된 ‘도깨비불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두운 계곡에 홀연히 떠오른 등불들의 모습이 더욱 신비로운 정경을 자아낸다.
대자연이 숨결과 풍요로움을 조우하다
‘도야호수 우스잔~맛카리~요이치’
약 11만 년 전 화산분출로 탄생한 칼데라호인 도야호수. 호수 중앙의 나카지마섬에는 많은 사슴과 다람쥐 등이 살고 있다.
자연이 선사한 은혜는 수 없이 많다.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도 그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
내리쬐는 햇빛과 풍부한 대지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가 가져다 주는 은혜까지 대자연은 마음을 정화하는 마법을 부린다.
자연의 은혜는 자아를 찾는 계기도 만든다. 인간은 자연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임을 자각하는 소중한 시간도
홋카이도의 대지를 통해 깨닫을 수 있다.
도야호수 우스잔산에서 맛카리촌, 그리고 요이치로로 향하는 홋카이도 중앙부를 종단하는 길은
단 2시간 20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에서 해방돼 나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만드는 최고의 루트로 손색이 없다.
◆일본 1호 ‘세계지오파크’의 땅으로
우스잔 로프웨이.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우스잔산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08년, 선진8국(G8)정상회담 개최지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도야호수.
뒤이어 2009년 8월에는 도야호수와 도야호수 남부에서 지금도 화산 연기를 내뿜는 해발 733m의 활화산인 우스잔산 일대가
‘도야호수 우스잔산 지오파크’로 명명됐다. 일본 제 1호로 세계지오파크에 등록되며 그 이름을 세계에 알린 것.
세계지오파크는 학술적으로서는 물론, 경관적으로도 귀중한 자연유산을 보전하고 지역자원으로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자연공원을 가리킨다.
대자연의 보고 홋카이도에 가장 어울리는 명예로운 감투다.
지오파크를 한 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우즈잔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면 된다.
거대한 도야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에서는 우스잔산 화산화구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분화구의 생생한 단층도 눈앞에서 생생히 즐길 수 있으니
심심하기 그지없는 보통의 국립공원들과는 즐거움의 격이 다르다.
◆잘 여문 제철과일, 그 자리에서 수확해 즐겨
홋카이도 내에서도 과일왕국으로 통하는 요이치정(余市町). 과일따기 체험이 마을의 명물이다.
‘야마모토 관광과수원’이 과일따기 체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본 내 한 매체의 설문조사에서 ‘홋카이도 과수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농약대신 유기비료로 재배하여 막 수확한 과일을 씻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더욱 인기다.
7월의 사쿠란보(체리)나 9월이라면 프룬(건자두)이나 복숭아가 절정을 맞이하니 기억해 둘만하다.
여행을 추억하는 기념품을 준비한다면 과일의 맛과 개성을 가득 채운 수제 잼이 추천할만하다.
겨울철을 제외하곤 언제든 계절 과일과 만날 수 있다.
미지의 오타루를 찾아 동경했던 오타루를 걷다
‘오타루시내’
“오겡키데스까?”라는 대사와 함께 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일본영화 ‘레브레터(Love Letter)’.
그 무대였던 오타루시는 지금도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인기 관광명소로 이름 높다.
복고적인 분위기에서 심신의 위로를 받는다는 관광객까지 많은 명물 오타루운하에 더해 일찍이 오타루가 영화를 누렸던
‘청어잡이’와 관련된 두 개의 건물를 찾아보자.
두 곳 모두 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로 가깝고 오타루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할 수 있으니
이미 오타루를 즐긴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홋카이도 황금기의 면면을 추억하는 두 개의 건물
1890년대부터 1900년대 초에 걸쳐 홋카이도는 ‘청어 100만석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청어가 넘쳐났다.
최고 전성기에는 97만 5000t의 청어가 잡혀 홋카이도 어업 총 생산액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전해진다.
각지의 어업 경영자들은 자신의 금력을 자랑하며 당시의 건축기술의 정점만을 모아 빼어난 저택을 건설했다.
그 저택은 청어를 잡은 돈으로 세웠다하여 청어저책(ニシン御殿:니신고텐)으로 불렸다.
긴린소(銀鱗莊)와 구 아오야마 별저(舊 靑山別邸)가 오타루시에 현존하는 청어저택을 대표한다.
긴린소는 요이치쵸의 청어잡이 대부호인 이노마타氏가 1873년에 세운 것으로,
1938년에 동해를 바라보는 현재의 위치에 이축하였다.
이축과 동시에 료칸으로 역사를 이었다.
지금도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전통 일본요리를 내는 요정(料亭)료칸으로 영업하고 있다.
구 아오야마 별저는 아름다운 일본정원과 레스토랑 등과 함께 ‘오타루 귀빈관’의 부지 내에 자리한다.
구 아오야마 별저는 실력 있는 목수장인이 이름을 걸고 완성한 건축물로 건축물 곳곳에서 일본 미술사에 이름을 올린 거장들의 그림과 서예 작품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복도 한 켠에서는 물을 이용하지 않고 돌이나 모래 등으로 산수의 풍경을 표현한 ‘고산수정원’과 동해바다까지 즐길 수 있다.
아오야마 가문의 3대째 딸인 마사에씨가 야마가타현 사카타시에 있는 혼마(本間) 저택에 매료되어 6년 반의 세월을 걸쳐
1923년에 완성시킨 별장이다. 1985년, 오타루시에 의해 역사적 건축물 제 3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두 청어저택 모두 지금은 구하기 힘든 고급 목재를 사용하고 섬세한 세공을 통해 하나의 예술품으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옛 시대를 추억하는 좋은 계기가 되니 겉모습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남다르다 하겠다.
◆‘레브레터’의 세계로, 정겨운 시대로
오타루운하를 따라 산책을 겸해 창고를 개조한 가게나 작은 잡화상 등이 즐비한 사카이마치 도오리 거리로 나선다.
개성적인 점포들 중에서도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 번은 들른다는 곳이 바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이다.
일본제, 스위스제의 고급 오르골부터 금속공예나 칠보공예로 마감된 오르골까지 아이템의 다양함도 세계 최대급이다.
시간을 들여 추억의 멜로디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오타루운하에서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까지는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볼거리 가득한 오타루. 호텔은 편리한 교통으로 선택
오타루를 차분히 걷고 즐기고 싶다면 시내 호텔을 잡는게 좋다.
성수기가 되면 금액이 많이 올라가고 예약하기가 쉽지않지만 오타루운하 바로 옆에 있는
오타루 소니아호텔’을 추천한 다.
전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오타루초밥을 맛볼 수 있는 초밥거리도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으며
엔티크한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객실이 여성분들에게 인기다.
가이드북보다 한 발 앞서 서쪽 샤코탄으로
‘오타루~샤코탄반도’
오타루의 서쪽, 동해에 돌출한 샤코탄반도는 세계자연유산인 시레토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땅이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의 맛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성게나 전복은 입맛 까다로운 홋카이도 사람들까지 감탄할 정도다.
오타루에서 가까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점에서도 신비롭다.
대평원의 인상이 강한 홋카이도에서 조금 다른 체험을 즐기고픈 이들에게,
더불어 크루즈까지 즐기고픈 이들에겐 최선의 선택이 된다.
◆바다로부터만 즐길 수 있는 절경을 눈에 새기다
보트크루징 코스를 다니는 ‘마린웨이브Ⅱ’호
‘샤코탄(積丹)’이란, 아이누어로 ‘여름의 마을’이라는 뜻. 아름다운 바다에 면하고 있으니
여름에 가장 빛나는 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샤코탄반도에 해안국도가 있지만, 반도를 둘러본다면 보트크루징을 추천한다. ‘
마린웨이브 오타루’가 안내하는 보트크루징은 오타루항 마리나를 출항, 오타루의 거리 풍경에 더해 많은 기암을 즐기면서
샤코탄 곶까지 일주하는 코스가 제일이다.
선명한 녹색 바다를 시속 45km로 질주하는 60분 코스로 스피드감과 해방감 모두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드라마틱한 황혼을 즐길 수 있는 썬셋크루즈, 오타루항 마리나 출·도착의 호화스런 전세크루징(약 3시간)도
준비되어 있는 등 즐거움의 가짓수가 많다.
◆참치회로 밥이 안보이네~ ‘텟카돈’
수평선이 보이는 ‘미사키노유 샤코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시원스레 보트크루징을 즐겼다면 그 다음 코스는 해산물로 차려진 식사다.
샤코탄반도에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해산물 전문점인 온야도신세이(御宿新生)는 해산물의 신선도로 손에 꼽히는 맛집이다.
가게 주인이 직접 외줄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요리로 내어놓는 것이 신선도의 비결이다.
이곳의 간판요리는 참치회를 밥 위에 올린 참치회덥밥의 일종인 ‘텟카돈’.
한국에서도 인기인 참치회를 두껍게 썰어 밥그릇이 넘칠 만큼 올려 놓는다.
더불어 7월은 샤코탄의 대표 해산물인 성게요리도 인기이니 이 시기의 여행자라면 반드시 맛보길 권한다.
◆곶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뉘이다
어부이기도 한 주인장의 넉넉함이 참치회의 넉넉한 양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샤코탄 반도의 바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만끽했다면 ‘절경의 온천’으로 이름 높은 ‘미사키노유 샤코탄’을 찾아 보자.
피부가 매끈해지기로 정평이 나 있는 온천으로 당일 입욕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이다. 노천탕의 정면으로는 카무이 곶을, 오른쪽으로는 샤코탄 곶을 조망할 수 있다.
파도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즐기며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어느새 입가에 행복한 미소까지 피어오르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를 수 있다. 샤코탄쵸가 직접 운영하여
입욕료도 700엔 정도로 저렴해 더욱 반갑다.
<쇼핑정보>
홋카이도 최대, 야외형 몰 치토세 아울렛몰·레라
레라는 145점포 400여개를 넘는 패션, 잡화, 스포츠, 인테리어 등의 브랜드가 집결한 아울렛몰이다.
치토세공항으로부터의 교통도 편리!
● 치토세공항으로부터 무료셔틀버스 운행(소요시간 약 10분)
●‘신치토세공항역’에 인접한 ‘미나미치토세역’ 바로 앞
http://www.outlet-rera.com/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