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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scent of Man
▶ Chapter 7: On the races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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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yage of Beagle
비글 호 항해 -10)
03 말도나도
Maldonado : 라플라타 강 북쪽 기슭의 작은 도시
-몬데비데오 -플랑코 강 답사 - 올가미와 볼라 - 지고새 - 나무가 희귀한 지역 - 사슴 -카피바라 - 투코투코두더지
-몰로드루스 -산적딱새 -흉내지빠귀 -죽은 짐승 고기를 먹는 매 - 번개로 인해 생긴 유리관 - 벼락을 맞은 집모습
다윈은
지금의 3장부터 11장까지의 탐사기록을 비글호의 항해 순서대로 적지 않고, 지역별로 발췌해서 적은 모양이더라.
말도라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위쪽 어디메 쯤...
1832년 7월 5일_
비글호는 아침에 항해를 시작해 리우데자네이루 항에서 멀찍이 항로를 잡아 라플라타 강까지 항해한다.
그리고
7월 26일_
몬테비데오에 닻을 내린다. 앞으로 2년 동안 라플라타 강의 남쪽 남아메리카 남단과 동부 해안을 탐사하게 된다
...
...
말도나도에
10주 머무는 동안, 새와 파충류를 거의 완벽하게 수집했노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동물 이야기를 할 때는, 가령 다음과 같은 말이 글 머리를 장식하곤 한다.
이제 쇠콘도르와 갈리나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쇠콘도르는...
이런 글을 시원이가 읽는다면,
이 아저씨 장난하나~! 험시롱 시비를 걸 것이다. 나라도 그렇것다. 쇠콘도르니 갈리나소라니..그런 거 멀라고 우리가 읽으까?..갈리나소가 위도 41도 남쪽에서 보이지 않건 보이건 그게 뭐 중요할까?
뭐 말하자면 그렇다는 소리다만..
하여튼,
온갖 동물 이야기 파충류 이야기가 신나게 쏟아져 나온다. 궁금한 사람은 댓글 달모 다시 정독하고 나서 답글 넣어주께..설마 그런 넘이 있것나 만은..
다윈은
생뚱맞게도 벼락맞은 집이나 교회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본 적도 있다는데 그 설명이 다음과 같다.
초인종을 연결하는
전선 주위 30.5 센티미터 정도의 종이가 검게 타 있었다. 금속 물질이 녹아 4.6 미터 높이의 방 아래로 떨어져 가구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한쪽 벽은 화약을 맞은 것처럼 파괴되어 있고, 깨진 조각들은 벽 속에 박혀 있었다. 거울 테두리도 검게 탔는데, 벽난로 위에 놓인 방향제 병의 표면이 에나멜을 칠한 듯 밝은 금속 입자로 덮인 것으로 보아 도금 물질이 휘발된 것 같다.
하이야아...(이런 감탄사는 허삼관 매혈기에서 허옥란이 젤루다 실감나게 발음하는데..위화 작)
벼락맞은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감이 좀 오나? 이런 묘사가 중요하냐고? 모르것다. 그냥 신이 나서 쓰다보니 다윈이 아마 조금 오버한 거 아닌가 싶긴 하더라만, 왜 그런 거 있잖아? 노벨상 받은 물리학자가 세심하게 바퀴벌레 사체를 보면 우리도 그가 보고있는 게 무언가 하고 좀 신경쓰고 보게 되잖아? 설령 그게 별 거 아니라고 해도..별게 아닌게 아닐거야 하기 싶상일거고..
그렇지만
내 단언하는데 저런 멘트는 그냥 다윈 지가 필에 꽂혀 한번 써 본 글일 뿐일거라...
모르지. 또 어느 누군가는
라플라타 강 주변이 번개를 많이 맞는 지역이니 그 번개가 강의 모래를 어떻게 변형시켰고 그 변형이 또 어떤 지질작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식의 썰을 풀 지는..박사학위 논문감 쯤 될라나 몰라..이래서 박사학위 논문을 아무도 읽지 않거등요...
말도나도에서
10주 머무는 동안의 동식물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다윈은 먼저 여행담부터 해야겠다고 하긴 하더라..훌륭한 선택이지. 여행담으로 재미를 붙여놓아야 그 다음에 나올 자신의 동식물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먹힐 테니깐..
그는 폴랑코 강까지
탐사를 다녀온 이야기를 구성지게 하고 있다. 이곳은 말도나도에서 110 킬로나 북으로 떨어져 있다. 이곳은 물가가 싸다. 하면서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는
자신의 나침반이 이곳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대해 뿌듯해 하기도 했고, 주민들의 황당한 질문에 답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을거라. 다음은 원주민들의 질문 몇 가지인데, 솔직히 원주민들의 이런 질문은 상당히 학구적이고 원초적이다. 우리들 중 과연 누군가가 이런 수준까지 그 어떤 사람에게든 질문했던가 싶기는 했다.
'지구가 도는가 태양이 도는 것인가?
'북쪽으로 갈수록 더워지는가 추워지는가?
스페인인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조금 견문을 넓힌 사람들은,
영국이나 런던, 북아메리카 등이 서로 같은 지역인데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부르는 거이 맞지요?
런던과 북아메리카가 아주 가까운 거리이지요?
영국이 런던에 있는 큰 도시 맞잖아요? 등등..
다윈은
자신이 세수하는 모습을 보고 시비를 거는 지역 상인에게 혼나는 경험도 하게된다.
그런 희안한 습관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가?
항해 중에 왜 턱수염을 기르게 되었는가?
등등을 물으면서
이 넘 아주 수상쩍은데? 하는 눈길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또 술집에 들런 이야기도 하고 있다.
가우초gaucho-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팜파스(평원지역)에 살며 유목 생활을 하던 목동이나 마부-들이 허리에 칼을 차고 뒷굽에 박차를 댄 신발을 신고 절거덕거리면서도 지나치게 술집에서도 예의를 차리는데,
당신이 먼저 술잔에 입을 댈 때까지
절대 먼저 마시지 않고 기다리겠다. 그리고 품위있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도 여차하면 언제라도 당신의 목을 벨 준비는 되었노라는 인상을 주더라고 한다.
또,
생판 모르는 사람 집의 문을 두드릴 때의 유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그럴 경우 보통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즉
말을 타고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성모송을 외운다.
그리고 집 안에서 사람이 나와 말에서 내리라고 허락할 때까지는 말에서 내려서도 안된다.
집 주인은 보통 '신 페카도 콘세비다 sin pecado concebida' 즉, '원죄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여)'라고 의례적인 답을 한다
집으로 들어가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몇 분 동안 나누다 보면, 하룻밤 묵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진다.
이런 패턴이 보통
나그네들이 방을 얻는 절차인데 너무나 필수적인 과정이어서 명심해야 할 내용들이다.
그리고 식사를 같이 하게 되는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 지역이 있고, 질문을 절대 하지 않는 지역이 있으니 이런 점도 명심해야 할 일이다.
그런 많은 절차를 거친 후
나오는 식사는 구운 쇠고기와 호박을 넣어 삶은 쇠고기 두 가지가 전부이다. 야채고 빵이고 아무 것도 없다, 술도 없다. 물은 흑으로 빚은 커다란 물주전자만 내어 준다. 알아서 마시든지 말든지 하라고...엄청난 대 지주인데 식탁이 그렇다는 소리이다. 영국 귀족 다윈으로서는 참 한심할 것이다.
그리고는 올가마니 볼라bola에 대해
또 한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간략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그 설명이 두 페이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만약 다윈이 간략하게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작심하고 올가미 만드는 법이라던지 올가미의 다양한 용도나 그 올가미의 고리에 달려있는 자재에 대한 기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지역의 올가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뭐 그러면
비글호 항해기 페이지 수가 조금 더 늘어나고, 또 올가미를 설명해 내는 그 끈기에 대한 찬송의 말들이 후손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것지..그 외는 별 일이 없을 거라고..
그리고 다윈은
지나가는 '바람'에 대해 시비를 걸기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도 무려 두 페이지에 걸쳐 있다. 나무가 아주 습윤한 기후에서 번성하는 추론을 믿어야 할 것도 같다면서..그게 왜 그러냐 하면...하면서 위도와 바람의 세기와 기상 상태, 산맥을 넘는 바람의 경우 건조해지는 것도..하면서 바람 이야기에 흥을 낸다.
한 번 다윈의 비위를 거스르면
이런 식으로 바람조차 아작이 난다. 그가 남미에서 총 27종의 쥐를 수집했노라고 자랑하는 장면이 나오면 대게의 독자들은 정내미가 떨어질 것이다만, 어쩌랴. 저렇게 신이 나서 쥐 이야기조차 자랑스레 수다스러운데, 누가 그 입을 멎게 할 것인가?
그가 설명하는 것들 중에서
그래도 기장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아마도 뻐꾸기 이야기일 것이다. 뻐꾸기는 왜 남의 둥지에 지 알을 낳는가? 그는 여러 설 가운데서 프레보스트 씨가 이 비밀을 풀어주었노라며 설명을 하고 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영화 장면
잭 니컬슨의 멋진 영화..
cuckoo 뻐꾸기, 정신병자
뻐꾸기를 관찰해 보면,
암뻐꾸기는 적어도 네 개에서 여섯 개의 알을 낳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알을 한두 개 낳을 때마다 꼭 교미를 한다. 그러니 뻐꾸기가 모든 알을 직접 품는다면 교미 전에 먼저 낳은 알 한두 개는 품어 주지 못하는 동안 썩어 버릴 것이다. 아니면 교미하여 알을 낳자마자 한두 개씩 각각 부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뻐꾸기는 아주 짧게 머무는 철새이기 때문에 계속 알을 품고 있을 시간이 없다. 뻐꾸기는 이렇게 여러 차례 교미한 후 한두 개씩 주기적으로 알을 낳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양부모가 돌보게 한다는 것이다. 남미의 타조가 '서로 기생 생화릉 하는 습성'과 비교해도 뻐꾸기에 대한 이 이론이 맞다고 생각된다...
그리고는
'...
지금까지 죽은 고기를 먹는 새 종류를 쭉 살펴 보았는데, 이외에 콘도르도 있다. 콘드르는 여기보다 더 적합한 서식 지역에서 소개하기로 하자...' 라고 하며 콘도르 이야기는 생략하고 있다.
휴우~
일단은 얼마나 다행이고?
한번 씩 다윈은 이런 선물도 준다고. 이런 이야기는 다음에 언젠가 다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이런 문구를 나는 이 비글호 항해기 외에 다른 글들에서도 자주 보았다. 그때마다 어찌나 고마븐지..
너네들도 운이 참 좋은 것이,
만약 내가 '종의 기원'에 필이 꽂혀그 넘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독후감을 적었더라면, 이런 재미난(?) 항해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었을거라...
'종의 기원'을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
천하의 대 과학자들도 읽다가 잠들기 예사이고, 그 책 읽기 써클을 만들어서 읽고난 후 아무 것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더라는 결론을 내렸노라는 경험담 등등..예를 들면 알만한 내노라 하는 학자들의 경험담이 이 정도라고 하더라..
그에 비하면
이 비글호 항해기는 다윈의 글 중에서도 엄청 인기있는 글이라고 소문났거등..
너희가 ..
엄청 감사해야 할 일이지..내가 이 비글호 항해기를 읽기 시작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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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