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이 옷에 번지듯 나눔정신이 사회에 퍼졌으면…"
"제 디자인과 옷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건 행복한 특권입니다."
'재능을 나눕시다' 티셔츠를 디자인한 이상봉씨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다. 2006년 파리에서 한글을 접목한 패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를 비롯해 영화배우 린제이 로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 리한나 같은 스타들이 그의 옷을 입었다.
이씨는 지난달 파리 컬렉션과 이달 1일 한·러 수교 20주년 패션쇼 준비로 바쁜 가운데도 티셔츠 제작을 직접 챙겼다. 두 달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버린 디자인 도안만 10개가 넘는다. 이씨는 "제가 기부한 티셔츠에 제 재능과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대충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씨가 디자인한 '재능을 나눕시다' 티셔츠에는 한유(韓愈)의 시 '산석(山石)'이 적혀 있다. 여기에 '재능을 나눕시다'와 '사랑나눔' 문구를 새겼다. 이씨는 "한글을 통해 사랑의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며 "먹물이 옷에 서서히 번지듯 나눔 정신이 사회에 점점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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