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은 달라졌습니다.
빗줄기도, 바람 냄새도, 한여름 그것과는 뭔가 다릅니다.
한낮 성깔을 내며 버팅 기는 모습도 어딘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빛바랜 잎 새에, 나무그늘엔 어느새 가을이 앉았습니다.
부동산 침체보다 거래가 안되는 것에 답답해합니다.
집이 팔려야 분양받은 집에 입주를 하든지 갈아타는지 할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집을 내놔도 살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출이 많아 처분을 하려는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입니다.
그래도 둔촌주공은 나은 편입니다.
8월에 벌써 7건이나 팔렸습니다. 전체 6천 세대 중 7건이니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지난 7월 내내 7건 팔린 거나, 다른 쪽 현실을 감안하면 둔촌주공은 나은 편입니다.
둔촌주공 뿐만 아니라 개포지구도 은마아파트도 잠실주공 5단지도 다 고만 고만 합니다. 가뭄에 콩 나듯 팔리긴 팔립니다.
철저히 싼 매물만 말입니다.
여기서도 죽겠다는 소리는 마찬가집니다.
났다는 게 이지경이니 다른 데는 안 봐도 뻔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딴청만 하고 있으니 제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3시에 둔촌주공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이 있습니다.
현대 사업단 독주가 예상되면서도 관심 가는 게 있습니다.
대의원 회의에서 입찰 참여가 배제된 몇 개사의 움직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 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조합원들과 접촉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종의 행동이 있지 않을까 그 추이에 촉각을 세웁니다.
현대 사업단의 제안서 내용과 함께 초미의 관심삽니다.
거래부진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대부분은 투자하기를 기피합니다.
그런데도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틉니다.
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일컬을 만큼 각광을 받던 곳입니다.
비록 옛날의 명성은 한풀 껶였지만 투자 효율은 아직도 최상위권입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 나온 급매물이 목표입니다.
둔촌주공에도 팔리는 것의 반은 이들이 산 것입니다.
나머지 반은 갈아타는 사람들입니다.
집값이 떨어져 큰 평수와 가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들 두 부류가 때를 만났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이들을 고수라 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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