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는 1920년대부터 신고전주의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시편 교향곡(Symphonie de psaumes)〉과 오페라 〈오이디푸스 왕(Oedipus Rex)〉이 있는데, 이 중 1930년에 쓴 〈시편 교향곡〉은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서로 대등하게 움직이는 일종의 협주교향곡이다. 가사는 라틴어 성경에서 따왔다. 1악장의 도입부는 관현악으로 제시된다. 오보에와 파곳의 아르페지오가 교대로 나타나고, 합창의 주제는 혼과 첼로가 제시한다. 알토가 먼저 〈기도의 노래〉를 부르고 이어 4부 합창이 전개된다. 2악장은 1악장의 기도를 하느님이 들으실 것이라는 내용을 가진 느린 악장이다. 관현악과 합창이 2중 푸가 형식으로 전개된다. 3악장은 신을 찬양하는 악장으로 템포를 달리 하는 A―B―A'―B'―A"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A부분은 4성부의 진행과 더불어 첼로와 콘트라 파곳, 하프와 피아노 그리고 팀파니의 반주가 이어진다. B부분은 혼을 중심으로 스타카토 화음이 반복 진행된 후 소프라노, 알토, 테너가 제창한다. A" 부분에서는 소프라노와 베이스가 돌림노래 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하프와 피아노, 팀파니의 반주를 배경으로 4부 합창이 펼쳐진다.
예부터 성경 속에 한 부분인 시편은 예배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시편은 예배 속에 설교이면서 기도이자 노래였기 때문이다.
주로 다윗의 시라고 알려진 시편은 다윗 이외에도 모세, 솔로몬 등의 신앙인들이 쓴 시로, 대부분의 내용은 찬양, 감사, 간구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초대교회의 공 예배에서 즐겨 사용되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많은 작곡가들은 시편을 예배음악의 하나로,또 일반 교회합창의 하나로 작곡했다.
특별히 20세기 이후에 와서는 작곡가들이 시편의 내용을 큰 작품의 가사로 선택해 20세기 이후 합창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창작했다. 그 대표적인 작곡가는 레거(Max Reger), 코다이(Zoltán Kodály),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 델로 조이오(Norman Dello Joio) 등이다.
<시편 교향곡>은 1. 거룩한 힘에 대한 기도(Exaudi orationem meam, 제38편), 2. 하느님의 힘에 대한 대망(Expectans expectavi Domine, 제39편), 3. 하느님 숭배와 그것에 대한 찬양(Laudate Dominum, 제150편) 등 3부로 나뉘며, 각 부는 저마다 시편의 각 절에 응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의 종교적인 감각은 매우 시적이어서, 스트라빈스키는 그리스도 이전의 소박한, 원시 그리스도교적인 것을 파악하려 꾀하고 있다.
1925년 스트라빈스키의 손가락에 난 종기는 ‘기적적으로 낫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는 종교적 믿음을 되찾게 되었다. <시편 교향곡>은 스트라빈스키가 되찾은 믿음에 대한 첫 번째 작품이었다. 이 교향곡의 세 악장은 모두 시편에 붙여졌는데, 첫 악장은 신을 향한 절망의 울부짖음이며, 두 번째는 인내를 권고하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시편 150편의 찬가를 절묘하게 담는다.
제1악장과 2악장은 명상적이면서도 무겁다. 2악장 도입부의 가냘픈 오보에 사운드는 불안감과 동요를 일으키지만 대위법 선율들의 금욕적인 성격에 완벽히 들어맞으며, 시원스럽지만 거세지 않은 노랫소리와 잘 어우러진다. 합창단이 감동적인 ‘알렐루야’ 부분에서 누그러지며 마지막 악장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특히 깊은 감흥을 주는 동시에 역동적 에너지 역할을 하는 잠재된 힘이 중간 부분에 숨어 있다. 연주는 서서히 타오르는 듯한 분노를 표출하며 한 점의 회의도 없다.
지 휘 : Peter Dijkstra (1978 Dutch conductor)
연 주 : Radio Philharmonic Orchestra
합 창 : Netherlands Radio Choir
(2부) 반젤리스
1981년, 영화 ‘불의 전차’ 주제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 음악가 반젤리스가 타계했다. 향년 79세!
영화음악의 거장이 타계했다는 소식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반젤리스를 “전자음악의 선구자”라고 칭하며, “그는 불의 전차를 타고,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했다.
반젤리스의 본명은,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명성을 쌓은 연주자이자 작곡가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불의 전차’ 주제곡은, 그를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려놨다. 이 주제곡으로, 그는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곡상을 받았고, 그해 빌보드 앨범ㆍ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래 반젤리스는, ‘비와 눈물’(Rain and Tears),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등으로, 1970년대 한국 팝음악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그리스 3인조 록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 Child)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한국인들에게는 영화ㆍ팝음악 외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공식 주제곡 ‘축가’(Anthem)의 작곡가로도 알려져 있다. 또 그는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2004년 모국에서 개최된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주제곡 앨범 작업에도 참여했다.
<힛트곡 모음>
1. Conquest of Paradise (1492.콜럼버스 영화)
2. Chariots of Fire (불의 전차 영화)
3. Ask the mountain
4. Blade Runner Blues (영화)
5. Across the mountains
6. To the unknown man
7. Hymne
8. Alp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