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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연기를 위주로 한 가르침(Nidāna-vagga),
제12주제 인연 상윳따 Nidāna-saṁyutta 제2장 음식 품 Āhāra-vagga
음식(자양분) 경(S12:11)
Āhā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이미 존재하는 중생들을 유지하게 하고 생겨나려는 중생들을 도와주는 네 가지 음식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거칠거나 미세한 덩어리진 [먹는] 음식이 [첫 번째요.] 감각접촉[觸]이 두 번째요, 마음의 의도가 세 번째요, 의식이 네 번째이다. (거칠거나 미세한 물질적 자양분, 접촉의 자양분, 의도의 자양분, 의식의 자양분)
비구들이여, 이미 존재하는 중생들을 유지하게 하고, 생겨나려는 중생들을 도와주는 이러한 네 가지 자양분(음식)이 있다.”
註) 네가지 자양분(음식) : cattara ahara. 음식(자양분)이라고 번역한 원어의 뜻은 '나르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자양분의 의미가 취착을 뜻하는 upadana 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upadana 는 땔감을 의미하는데 ahara도 역시 불이나 등불의 자양분으로 땔감을 의미한다. '기름이 소모된다면 등불은 자양분이 없어 꺼질 것이다.' 이 경구에서 ahara가 갈애를 통해서 조건지어진다는 사실은 연기의 요소에서, 취착 즉 upadana가 갈애를 통해서 조건지어진다는 사실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이러한 네 가지 자양분(음식)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네 가지 음식은 갈애가 그 근원이며, 갈애로부터 일어나고 갈애로부터 생기며 갈애로부터 발생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갈애는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갈애는 느낌이 그 근원이며 느낌으로부터 일어나고 느낌으로부터 생기며 느낌으로부터 발생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느낌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느낌은 감각접촉이 그 근원이며 감각접촉으로부터 일어나고 감각접촉으로부터 생기며 감각접촉으로부터 발생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감각접촉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고,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여섯 감각접촉은 여섯 감각장소가 그 근원이며 여섯 감각장소로부터 일어나고 여섯 감각장소로부터 생기며 여섯 감각장소로부터 발생한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여섯 감각장소는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여섯 감각장소는 정신∙물질이 그 근원이며 정신∙물질로부터 일어나고 정신∙물질로부터 생기며 정신∙물질로부터 발생한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정신∙물질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정신∙물질은 의식이 그 근원이며 의식으로부터 일어나고 의식으로부터 생기며 의식으로부터 발생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의식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의식은 형성이 그 근원이며 형성으로부터 일어나고 형성으로부터 생기며 형성으로부터 발생한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의도적 행위들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의도적 행위들은 무명이 그 근원이며 무명으로부터 일어나고 무명으로부터 생기며 무명으로부터 발생한다.”
12.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3.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saṃyutta nikāya 12
2. āhāravagga
11. Āhārasutta
Evaṃ me sutaṃ— ekaṃ samayaṃ bhagavā sāvatthiyaṃ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 “cattārome, bhikkhave, āhārā bhūtānaṃ vā sattānaṃ ṭhitiyā sambhavesīnaṃ vā anuggahāya. Katame cattāro? Kabaḷīkāro
āhāro—oḷāriko vā sukhumo vā, phasso dutiyo, manosañcetanā tatiyā, viññāṇaṃ catutthaṃ. Ime kho, bhikkhave, cattāro āhārā bhūtānaṃ vā sattānaṃ ṭhitiyā sambhavesīnaṃ vā anuggahāya.
Ime, bhikkhave, cattāro āhārā kiṃnidānā kiṃsamudayā kiṃjātikā kiṃpabhavā? Ime cattāro āhārā taṇhānidānā taṇhāsamudayā taṇhājātikā taṇhāpabhavā. Taṇhā cāyaṃ, bhikkhave, kiṃnidānā kiṃsamudayā kiṃjātikā kiṃpabhavā? Taṇhā vedanānidānā vedanāsamudayā vedanājātikā vedanāpabhavā. Vedanā cāyaṃ, bhikkhave, kiṃnidānā kiṃsamudayā kiṃjātikā kiṃpabhavā? Vedanā phassanidānā phassasamudayā phassajātikā phassapabhavā. Phasso cāyaṃ, bhikkhave, kiṃnidāno kiṃsamudayo kiṃjātiko kiṃpabhavo? Phasso saḷāyatananidāno saḷāyatanasamudayo saḷāyatanajātiko saḷāyatanapabhavo. Saḷāyatanañcidaṃ, bhikkhave, kiṃnidānaṃ kiṃsamudayaṃ kiṃjātikaṃ kiṃpabhavaṃ? Saḷāyatanaṃ nāmarūpanidānaṃ nāmarūpasamudayaṃ nāmarūpajātikaṃ nāmarūpapabhavaṃ. Nāmarūpañcidaṃ, bhikkhave, kiṃnidānaṃ kiṃsamudayaṃ kiṃjātikaṃ kiṃpabhavaṃ? Nāmarūpaṃ viññāṇanidānaṃ viññāṇasamudayaṃ viññāṇajātikaṃ viññāṇapabhavaṃ. Viññāṇañcidaṃ, bhikkhave, kiṃnidānaṃ kiṃsamudayaṃ kiṃjātikaṃ kiṃpabhavaṃ? Viññāṇaṃ saṅkhāranidānaṃ saṅkhārasamudayaṃ saṅkhārajātikaṃ saṅkhārapabhavaṃ. Saṅkhārā cime, bhikkhave, kiṃnidānā kiṃsamudayā kiṃjātikā kiṃpabhavā? Saṅkhārā avijjānidānā avijjāsamudayā avijjājātikā avijjāpabhavā.
Iti kho, bhikkhave, avijjāpaccayā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Avijjāya tveva asesavirāganirodhā saṅkhāranirodho; saṅkhāranirodhā viññāṇanirodho … pe …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ī”ti.
saṃyutta nikāya 12
connected discourses on causation
11. Nutriment
Thus have I heard. On one occasion the Blessed One was dwelling at Savatthī in Jeta’s Grove, Anathapiṇḍika’s Park….
“Bhikkhus, there are these four kinds of nutriment for the maintenance of beings that have already come to be and for the assistance of those about to come to be. What four? The nutriment edible food, gross or subtle; second, contact; third, mental volition; fourth, consciousness. These are the four kinds of nutriment for the maintenance of beings that have already come to be and for the assistance of those about to come to be.
“Bhikkhus, these four kinds of nutriment have what as their source, what as their origin, from what are they born and produced? These four kinds of nutriment have craving as their source, craving as their origin; they are born and produced from craving.
“And this craving has what as its source, what as its origin, from what is it born and produced? This craving has feeling as its source, feeling as its origin; it is born and produced from feeling.
“And this feeling has what as its source…? Feeling has contact as its source…. And this contact has what as its source…? Contact has the six sense bases as its source…. And these six sense bases have what as their source…? The six sense bases have name-and-form as their source…. And this name-and-form has what as its source…? Name-and-form has consciousness as its source…. And this consciousness has what as its source…? Consciousness has volitional formations as its source…. And these volitional formations have what as their source, what as their origin, from what are they born and produced? Volitional formations have ignorance as their source, ignorance as their origin; they are born and produced from ignorance.
“Thus, bhikkhus,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as condition, consciousness….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But with the remainderless fading away and cessation of ignorance comes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with the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cessation of consciousness…. Such is the cessatio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잡아함경 제15권
371. 식경(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세상에 머물며 거두어 받아들이고 자랄 수 있게 하는 네 가지 음식[四食]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거칠고 덩어리진 음식[??食]이요, 둘째는 섬세한 감촉이라는 음식[細觸食]이며, 셋째는 의지와 의도라는 음식[意思食]이요, 넷째는 식이라는 음식[識食]을 말하는 것이니라.
이 네 가지 음식은 무엇이 인(因)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이 모든 음식은 애욕[愛]이 인이 되고, 애욕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애욕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애욕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애욕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애욕은 느낌이 인이 되고, 느낌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느낌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느낌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느낌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느낌은 접촉이 인이 되고, 접촉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접촉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접촉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접촉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접촉은 6입처(入處)가 인이 되고, 6입처가 발생시키는 것이며, 6입처가 생기게 하는 것이고, 6입처가 접촉하는 것이니라.
6입처의 발생은 곧 접촉의 발생이요, 접촉의 발생은 곧 느낌의 발생이 되며, 느낌의 발생은 곧 애욕의 발생이요, 애욕의 발생은 곧 음식의 발생이다. 음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래 세상의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발생하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느니라
이와 같이 6입처가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애욕이 소멸하고, 애욕이 소멸하면 음식이 소멸한다. 음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미래 세상의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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