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있다는 말에 아침 8시경
서둘러 떠났습니다.
아들이 평소 좋아 하던 mp3 녹음 된 음악을 들으며
포항으로 내리 달렸습니다.
고속도로는 관리가 잘 돼서
전혀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도 거른 녀석을 위해 안동휴게소에 들렸는데............
따끈한 우동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후회한 일이 되였지만
이때 좀더 음식 다운 음식을 먹일것을 그랬습니다.
눈 때문에 결국 점심도 못 먹고 입대 했기 때문입니다)
포항시내에 들어 섰을때만 해도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바닷가로 갈수록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눈이 오지 않던 지역이라 그런지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식당은 모두 문을 닫고 차를 세울곳도 없더군요.
이 작은 고개에서만도 1시간씩 차들이 가질 못했고 ................
결국 2km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몇십년만에 보는 많은 눈이라고도 했습니다.
훈련병들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만 .......................
훈련단으로 부터 문자가 오길
천재지변으로 인해 입대시간을
4시간 늦춰 6시까지라도 오라고 오더니만...............
나중엔 밤 10시까지라도 오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해병대 훈련소 정문............
해병대 미래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헬기와 탱크, 전투기 같은 몇가지 무기도 눈에 띄고 ............
해병의 집에서
앞으로 있을 7주간의 훈련에 대해 동영상 설명과
부대장의 인사가 있곤
입대장병들은 먼저 일어나서 밖으로 모이라는 지시에
벌서 이곳 저곳에선 부등켜 안고 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ㅎ 제 아들놈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녀올께요~ 하면서
핸드폰과 mp3를 맡기곤 한번의 포옹을 끝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밖에서 부모님들에게 큰절도 하고
부대 견학도 하는 2부 순서가 있는데 많은 눈으로 인해 모두 취소되여 아쉽기도 했습니다.
우린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지만
길엔 여전히 입대하고자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포항시내 가로수에는
제법 이쁘게 눈꽃이 핀듯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함에는
이 시간에
군생활 첫날 취침중일 900여명의 젊은이들의 헌신이 있기 때문일듯 싶었습니다.
이제 21개월 후
2012년 11월 12일에는
믿음생활 잘 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대범한 성격으로 개조도 하고
몸짱이 되여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지시에 걸맞는 멋진 젊은이가 되여 돌아 올 것입니다................. ^^
첫댓글 살면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거리일듯싶습니다 기상청관측이래 처음으로 폭설내리는날 입대라~~~그러고보니 내년 11월이면 제대군요~~까이꺼 눈한번 질끈감고 견디다보면 제댓날이 오지 않을까요??~^^
ㅎ 맞어요~ 휴가 오면 쓰라고 핸드폰도 일시중지만 시켜 놨어요~ ^^
입대하는 날 여러가지 힘든일이 있었네요... 하지만 멋진 아들은 잘 견디어 내리라 생각 합니다
우리 아들도 1학기 마치고 군에 보내려 하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아리네요 ㅠㅠ
당분간 허전 하시겠어요 멋지게 훈련받을 아들을 위해 힘 내세요 !!!!
예~ 원하는 날에 입대할려면 미리 신청 해 놓으면 좋아요~~ ^^
"붉은 바탕에 노란 글씨" 광규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될 것입니다.
광규야 21개월 후딱간다.
나중에는 군대생활이 그립다고 푸념할 거다.
지금 취침중이겠지... 아니면 야간 빵빠레 훈련일거고,,,,,암튼 선택 잘했다.
나중에 면회 한번 갔으면 좋겠다.
최서방은 장교로 복무했었지? ~~ 부대 배치 받으면 면회한번 가세~~~~ ^^
예!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