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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이 정말 많이 오는 하루네요. 작년 8월에 제가 여기로 오면서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저희아이 프리스쿨 보내면서 배운점을 글로 남겨보려해요. 여기 게시판에 초등학교 정보는 좀 있는데 프리스쿨 정보는 별로 없는것같아요.
저희아이는 작년 만3세때 미국에 왔어요. 어린이집 같은 곳을 보내야 하는데 어딜 보내야 하나?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전해 11월에 유치원, 어린이집 입소신청을 다 받고 좋은 곳은 다 마감되잖아요. 연중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좋은 곳은 별로 없고... 그래서 미리 알아보고 출국전에 입소신청을 해 두어야 하나 했었는데, 일이 넘 바쁘고 준비할 것도 많아 귀찮아서 그냥 뒤로 미루어두었었답니다. 그리고 출국전에 약간의 리서치만 하고 대부분은 여기 와서 해결했어요.
1. 사전 정보 수집
일단 구글맵으로 저희 집 근처 5키로 이내 프리스쿨을 검색했어요.(여기 와서 제일 많이 쓴 것이 구글이에요. 구글은 미국생활 정착에 보물과 같은 것이었죠. 특히 구글맵 아주 유용합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요) 검색어를 "preschool near (우리집주소)" 이렇게 치면 근처에 데이케어, 프리스쿨들이 대부분 다 나오는 듯 하더군요. "preschool in (도시)" 이렇게 쳐도 나옵니다. 저는 매일 픽업을 해야 하니 기왕이면 집 근처로 다니자 해서 집 근처 몇군데, 특히 초등학교다니는 첫째아이와 동선이 편한곳을 찍어보았어요.
그리고 그 후보지 홈페이지 들어가 보고, 구글에 시설명을 검색해서 구글 리뷰 보고(별점이 아주 정확하진 않아도 여긴 안되겠군 하고 제외하는 효과는 있는듯해요), 그리고 관할 교육청에 가서 인가된 곳인지 별은 몇개인지 살펴보았어요. 노스캐롤라이나는 관할청에서 시설기준, 위생, 직원수, 커리큘럼 등으로 별을 1~5개까지 매겨놓았는데 대부분 프리스쿨 가면 앞에 자기네는 별 몇개다 하고 붙여놓았어요. 제가 후보지로 생각한 곳은 별 4개, 5개인 곳이었어요.
그리고 이 근방에 살았던 분들을 알면 좋은 곳을 추천받을텐데 전에계시던 분들이 어린애들이 없어서..그건 아쉬웠어요.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한국분들이 그리 많이 살지는 않아서 달리 입소문을 듣기는 어려웠네요.
2. 방문 상담
후보지를 3개 정도로 추린 후 전화해서 우리 아이가 몇살인데 자리있냐(Do you have a space for a 3 year old girl?)고 물어보고 방문상담 예약을 한 뒤 찾아갔어요.아침 9시부터 12시 사이에 방문하는게 애들이 활동을 하고 있어서 제일 좋아요. 오후 1시~3시는 의무적으로 휴식시간이라 다들 낮잠을 자고 있어서 비추에요. 3시 이후에는 일찍 하원하는 애들도 있어요.
총 4군데 가 보았는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랑 이런거 열심히 볼 필요없이 방문해 보는게 제일 감이 오더군요. 딱보면 별로다 싶은 곳은 쉽게 걸러져요.
시설, 교사1인당 아이수(만3~4세는 대부분 1:10, 더 어린애들은 더 적어요), 분위기, 커리큘럼 등을 보아야 합니다.
일단 시설은 눈으로 보이고, 제일 중요한게 원 분위기였어요. 애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웃으면서 있으면서도 정돈된 듯 보이는 곳이 좋은 곳으로 보였어요. 그리고 오너(경영주)가 원에 상주하거나 자주 원에 오는 곳이 아무래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여기도 대부분은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커리큘럼을 받아와 운영하는데 오너(가맹점주?)가 원에 있는 곳과 오너가 회사라서 아예 director(지배인격)에게 맡겨두는 곳이 있는데 제 인상이 오너있는 곳이 더 좋아보였어요. 주인정신이 중요하자나요. 오너가 누구인지 원에 상주하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또 중요한건 커리큘럼이 내 아이에게 맞는가에요. 이건 첨엔 전혀 감이 없어서 보지도 않았어요. 한군데 실패하고 나서 깨달은 건데.. 여기는 몬테소리라고 해서 아이가 스스로 놀면서 배우고 깨닫는 교육관이 꽤 유명한 듯 해요. 그런 곳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약간의 유도를 한 뒤 아이가 스스로 교구 등을 통해 자기들끼리 놀면서 배우는 거죠. center play라고 해서 그 주마다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맞는 장난감이나 교재, 교구를 두면 애들이 그걸 하면서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이에요. 근데 이게 참 좋은 교육관인데, 정작 낯선 환경에서 와서 1년간 영어라도 좀 배우고 가야 하는 저 같은 사람들한테는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시간별로 수업이 있는 우리나라 어린이집, 유치원하고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애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운 것 같고요(영어도 못하니 친구들에게 다가가기도 뻘줌.. 근데 아이가 성격이 활달하면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두번째로 상담받을 때에는 한국은 커리큘럼이 아주 structured 되어있다. 여긴 어떠냐 하고 물어보았고 일과표에 teacher-directed activity가 하루에 얼마나 배정되어 있는지, 자유놀이시간과 선생님 수업시간이 적절히 배정되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4. 무료 체험
다닐 곳을 정하고 나면 "나 여기 처음와서 애가 적응할지 모르는데, 하루이틀 다녀보고 싶다"라고 하면 대부분 1~2일 무료체험(trial)을 하게 해 줍니다. 제가 처음 상담받은 곳에서 이런거 할 수 있다고 해서, 다른 고른데 가서 물어보았더니 당연한 듯 된다고 하더군요. 이거 꼭 해보실 것 강추해요. 체험때에는 애를 맡기고 나갈 수 없고 부모가 함께 원에 있으면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교실 안에서 볼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이가 저한테만 붙어있을것 같아서 밖에서 카메라로 보았어요. 대부분 입구에 각반 cctv가 모니터로 나오거든요
첫번째로 trial한 곳은(실내 체육관, 야외 축구장이 넘 맘에들어 현혹되었던거 같아요 ㅋ), 일단 처음이라 문화가 달라 조금 생소하기도 했고, 오너가 상주하지 않고, 정원이(선생님 2명에 애들20명) 다 차지 않아 대부분 1명의 선생님이 보고, 선생님 주도 활동이 좀 적은 것을 보고 아니다 싶은 감이 와서 탈락시키고, 위에 쓴 것처럼 다시 상담을 받으면서 그런 면을 주로 본 뒤 약간 한국 유치원 비슷하게 선생님 주도 활동이 많은 곳을 다시 골라 체험시켜보고 보내기 시작했어요.
여기 프리스쿨은 종일반이 아침 7시~저녁 6시까지 해요. 그중간에 아무때나 데려다놓고 데려가고 하면 되어요. 8시20분쯤 아침을 먹고 9시부터 조회시간(circle time으로 오늘은 무슨날, 월, 일, 날씨, 무슨날이면 그 날에 관한 이야기, 책읽기 등)을 한 뒤, 음악, 체육, 미술 이런 선생님 주도 활동(activity)을 1시간정도 하고 그 외에는 centerplay(자유놀이를 하면서 배우는 것)를 하고, 그 사이에 밖에 놀이터 나가 노는 시간이 30~40분정도, 그러고 나면 점심시간, 점심먹고와서 책 한번 읽고 낮잠(1~3시 보육청 지정 의무시간), 낮잠자고 일어나 간식시간, 간식먹고 일어나서 또 오전과 비슷하게 활동 1개, 바깥놀이 1번, 기타 자유놀이 이렇게 하루 일과가 갑니다. 여긴 정말 추워서 영하가 아닌 한 왠만해선 바깥놀이를 시켜요. 하루에 1시간반, 두시간식 밖에서 뛰어노니 감기도 잘 안걸리더군요. 드넓은 부지에 놀이시설이 되어있는게 정말 부러워요. 우리나라에서 요즘 애들이 밖에서 맘껏 뛰어놀 공간이 별로 없자나요..
저는 아침 9시 좀전에 데려다주고 5시쯤 데리러가는데 매우 수줍음이 많은 우리 둘째, 의외로 적응 잘 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첫주에만 아침에 떨어질때 싫어했고(한두번 울었나?) 오후에 데리러가면 기분좋았고, 요즘은 유치원가기 싫다는 소리는 거의 안해요. 오늘은 토요일인데 아침에 오늘은 preschool 안가? 가고 싶은데..라고도 했어요. 사실 첫째가 처음으로 초등학교(여기 학교 규율 빡세요.ㅠ 한국서 학교다니다 왔으면 적응이 쉬울 듯 한데 규모작은 유치원만 다니다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다니기 시작하니 아무래도 어려웠을거에요) 생활을 시작하는게 적응이 어려웠지 프리스쿨은 보육 개념이라 다 해주기 때문에 잘 지내는 듯 해요.
저희 둘째는 두돌 넘어서부터 첫째와 함께 어린이집을 다녔기때문에 기관생활에 대한 적응은 이미 된상태였어요. 근데 그렇지 않고 여기서 처음으로 기관생활을 시작하면 훨씬 어려울것 같아요.
5. 등록 등, 기타
대부분 프리스쿨에 연 등록비(150불)가 있어요. 그리고 예방접종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가끔 초등학교처럼 health exam(건강검진)을 받아오라고 하는 곳이 있는 듯 한데, 저는 한국에서 유학생건강검진을 첫째 초등학교용으로 받으면서 둘째도 받아갔기 때문에 그거 냈어요. (강남의 한 병원에서 한명에 3만원이었던 듯? NC의 양식을 교육청에서 다운받아가면 그에 맞춰서 해주시더군요)
프리스쿨 중에 점심을 주는 곳이 있고 점심을 싸와야 하는 곳이 있어요. 한군데는 좋아보였는데 점심을 싸와야 한다고 해서 탈락. 살림 무능력자인 저는 매일 저녁 해 먹는 것도 힘들어 가끔 외식을 하는데 도저히 점심도시락까지는 힘들겠더군요. 이것도 고려사항인 것 같아요.
프리스쿨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afterschool)을 같이 운영해요. 그런데 원 분위기가 방과후학교가 위주인 곳이 있고 프리스쿨이 위주인 곳이 있어요. 첫째 방과후학교를 같은 곳에 보내면 제가 픽업하기 편할텐데 아무래도 방과후학교 위주인 곳은 어린아이들이 치일 것 같고, 어린아이들 위주인 곳은 초등학생에겐 시설 등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따로 보냈어요.
여기 프리스쿨은 우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그 점은 아이도 부모도 처음에 스스로 적응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단 아이들이 뭐든 스스로 하기를 기대하고 유도해요. 화장실(potty train이라고 해요)가서 응가 닦는 것도 만 2,3살부터 스스로 시켜요. 아직혼자 응가 못닦는다고 했더니 첫 몇주는 자기들이 교육시켜서 스스로 하게 할테니 집에서도 시켜라 합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에요. 알아서 나서서 챙겨주고 하지 않고 옷입는거 치우는 거 다들 아이들이 하게끔 해요. 애들이 잘 못하고 울고 그래도 바로 달려가서 안아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와서 도움을 청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Do you need some help?"하고 물어보거나 하고.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적응되니 나름 장점이 있는듯도 싶더군요.
마지막으로, NC 이부근은 교육이 참 좋은 곳이기 때문에 한국서 미리 걱정하시지말고 오셔서 구하시면 됩니다. 걱정말고 오세요.
nc 보육청 주소 링크해드립니다.
여기서 지역별로 childcare시설과 별 몇개인지 검색 가능합니다
http://ncchildcaresearch.dhhs.state.nc.us/search.asp?lang=English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여기 몇년 살앗지만 아직 프리스쿨에 관련된 정보를 잘 모르는 세살 아이 엄마에요. 글에 적어주신 프리스쿨 이름좀 알려주실순 없으신지....참고하려고요.
저는 west cary쪽에 살아서.. Kids R Kids라는곳에 보내고있어요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아이도 만3세라 프리스쿨보내야할텐데 비용은 어느 정도나 하는지도 궁금한데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cary는 별5개하는 주5일 풀데이반 점심제공하는 곳이 주당 260불 내외인듯합니다
@crister79 답변 감사합니다~~~^^
주 2,3일 이렇게 일부도 있고 시간도 하프데이(9시반에서 12시반)도 있으니 처음 적응할때는 그렇게 보내는것도 한방법일것같아요
만 5세인데 12월생이라 공립킨더를 8월부터 가는데요 요며칠 프리스쿨 알아보니 주당 250~270불 정도네요 별 다섯짜리요 이외에 입학료와 등록비 있구요~
참고로 교육청에 가면 education 어쩌구하는 책자가 있는데 그 책자보면 권역별로 정보가 쫙 다 나와요. 저도 crister님처럼 집가까운곳,별다섯개짜리 위주로 투어했네요.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구요~~
자세한 설명과 정보 감사해요!!!
저희가족 올해 7월에 딸(초5),아들(만3세)데리고 케리정착 예정이에요. 큰 아이는 카펜터스 초등 예정인데 둘째가 막막했거든요!근처 kids r kids가 3개던데 카펜터스 쪽 kids r kids는 어떤지 궁금해요..7월가면 자리는 있을까용..?!
전화해서 물어보시는게 제일 빠를거에요. 영어가 부담되시면 이메일도 괜찮을듯해요. 같은 체인이라도 오너, 선생님이 다 달라서 다른곳은 아딴지 모르겠어요. 자리가없을경우 등록비를 내면 waiting list에 올릴수있다는데 150불이나 되고 직접 가보지않으면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crister79 와~~고맙습니다~~^^케리에 키즈알키즈가 3곳이 있던데 kids r kids learning academy of west cary신거죠?!지도상 보니 거기가 저희집이랑도 가까울듯 하긴한데... 이메일 보내봐야겠어용..홈피도 있죠?저희 아이가 7월에 가면 46개월정도 되는데..지금 여기 한국 유치원도 적응이 힘들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용..걱정 많이 되요..영어환경이라서..
@루이스 저는 150 towne village 에있는 Kids R Kids of Cary입니다 혹시 자리가 있는지 궁금하시거나 하면 연락주시면 물어봐드릴께요
@crister79 감사합니다!!!^^구글 맵으로 찾아보니 거기 키즈알키즈가 저희 집에서 차로9분 걸리는 듯해요..괜찮은 거리겠죠? 웨스트케리 키즈알키즈는 5분걸리구요..어디가 좋을까용..크리스터님이 직접 가보셨다니 9분 걸리지만 거기가 좋을것 같아요~~^^
@루이스 미국서는 트래픽이 없기때문에 10분거리가 실제로 그리 가깝진 않습니다. 동선이 회사에서 가고오는길이 아니면 매일 10분편도로 라이드해주는일이 그리 쉽진 않을거에요. 저는 Goddard 라는 곳이 동양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저희집에서 10분정도 걸려 가까운데 알아보다가 kids 보낸거거든요 뭐 게을러져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몇키로 거리인지 잘 알아보셔야 할거에요. 저는 오셔서 직접 가보시고 결정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crister79 감사합니다~~^^preschool near로 찾으니 좋네요~~~그래도 왠지 키즈알키즈가 믿음?!이 가용.나중에 쪽지 보낼일이 있을것 같아요~잘 봐주세용.감사합니다~~~~~^^
요즘 프리스쿨 찾고 있는데 크리스터님 글을 몇번 읽었네요~저희 7월말에 케리로 가는데 둘째만3세반(47개월) 들어갈것 같아요..크리스터님 알려주신대로 프리스쿨 찾아보았는데 결정이 너무힘들어요..제가 찾아본 곳이
1.kids r kids of wesr cary(약2.5마일)
2.kids r kids (towne village dr. 3.9마일)
3.catolina kids academy 1.3마일
4.cary knwledge beginnongs(3.5 마일)
5.bright beginnings child development center (3.5)
6.chester brook academy preschool
혹시 여긴 아니다.인 곳 좀 알려주시고 추천 부탁드려용~~~~~~^^
제가 가 본 곳은 저희아이 다니는 2번말고는 6번밖에없네요. chesterbrook도 시설 등 좋아보였는데 초등에 딸려있어 병설유치원느낌이었어요. 엄마들도병설과 단설유치원 취향이 다르잖아요? 근데 저는 점심도시락을 싸와야한다고해서 마음접었던듯요. 다른곳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직접 보셔야 감이오지않을까요..
아기 보육 기관을 어떻게 정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너무 유용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