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병은 일 년 지나면 낫는다?
12월 17일(토) 저녁무렵 전주 꽃밭정이사거리에서 삼천동으로 오르는 언덕배기
두 시부터 줄곧 내린 폭설에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정상통행이 어려워 고전했다.
마음을 내 먼저 미끄러져 오르지 못하는 트럭을 밀어 진행토록 했으나 실패했다.
그 후 먼저 차량후미를 밀어 차량통행을 돕는 학생들과 함께 차량 진행을 도왔다.
한 번은 여럿이 차량 후미를 밀어 차량 진행에 성공했는데 나는 차량이 진행하고
빙판인 노면에 미끄러져 뒤통수로 넘어져 지구와 추돌했다.
학생들이 괜챦으세요? 염려하는 목소리에 나는 오히려 벌떡 일어나 다시 차량을
미는데 힘을 모았다.
뒤통수가 약가 붓고 띵하고 치아끼리 부딪혀 치아가 깨졌지만 가벼운 통증이다.
하마터면 뇌진탕이나 뇌출혈로 죽어서 의인이 될 뻔했다. 좋은 일이다.
빙판도로에서 타인을 돕는 일은 좋은일이나 사전에 준비를 잘하고 대처해야겠다.
만약에 등산용 아이젠을 준비하고 갔었더라면 좀 더 수월하게 차량 통행을 돕고
나 역시 미끄러자 넘어지는 일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노면 결빙으로 힘을 받지 못하여 F=ma 라고 했던가? 힘은 차량무게에 가속도를
곱하여 나온다는 데 무게에 속도를 내기에 너무 힘들었다.
내몸의 항상성과 회복력을 믿고 주일 오전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힐링센터에 갔다.
먼저 도착한 안나 다연님 부부.
다연님과 차량에서 담소를 나누는데 그때 차량 예기를 들은 다연님 한말씀 하시길
왠만한 병은 일 년 지나면 그냥 나서(치료된다)!
무여스님은 내 머리 고운 손을 얹고 "감사합니다."하면 호전된다고 팁을 알려줬다.
2022.12.2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