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주치봉 정상에서..... 엄대장님이 서둘러 하산을 결정....해밀산악회(관우)님 고맙습니다.
엄대장님의 수고로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 ( 9:51:34 ), 주차장은 마을 공동 운영(소형 3000원)
등산 안내도..... 은티마을(현위치)-호리골재-주치봉 정상-은티재(오봉정재)-은티마을(현 위치) 약 6km
마을 입구의 보호수(소나무16본, 수령 400년)가 아름답다.....도로공사로 롤러장비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왼쪽의 마을 앞 주막집이 정겹다.... 우측은 빈집....
동고제(洞告祭)의 유래
백두대간 희양산(999m) 자락에 위치한 은티마을은 풍수지리학상 자궁혈(子宮穴) 형상을 이루고 있어 천지간(天地間)의 기(氣)를 모아 생명이 잉태(孕胎)되는 양택(陽宅)의 땅이다.
옛 문헌 동절목(1812년) 기록에 의하면 조선 초기에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말기 천주교의 탄압과 일제시대 의인(義人)들의 은신처였고 6.25사변 때에도 화를 면했다는 명당 중의 명당(明堂)인 땅이다.
자궁혈(子宮穴)의 땅은 포근하고 물이 많아 사람 살기가 좋은 땅이지만 기(氣)가 너무 세다는 설에 따라 마을 입구에 소나무 숲(陰毛에 해당 됨)을 가꾸고 남근석(男根石)을 세워 남녀간 기(氣)의 조화(調和)를 이루고 있어서 은티마을에 발길만 들여 놓아도 무병장수(無病長壽)의 복(福)을 누리고 남근석 앞에서 남자가 정성을 드려 기도를 올리면 구구팔팔(九九八八) 기(氣)를 받게 되고 특히 여자가 남근석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원하는 아들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은티마을이다.
이에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2015년부터 정월 보름 날)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고제(洞告祭)를 올리는 풍습을 전승(傳承)하고 있다.
이 동고제(洞告祭) 터는 “2016년 충청북도 풍경이 있는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복원되었다.
2016년 11월30일
짙은 단풍 속으로 걸어서 들어 간다..... 우측 고개가 호리골재
왼쪽은 희양산 오른쪽은 구왕봉 그 사이 고개가 지름티재.....희양산 중턱에 건물(암자?)이 보인다.....
길을 따라 오르면서 왼쪽의 시루봉(915m) 계곡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갈림길에서 희양산 가는 길로 계속 오른다....
파란 배추를 수확하는 농부는 값이 비싸서 좋고, 우리는 좋은 경치에 푹 잠겨서 좋다.....
시루봉도 기회가 되면 가고 싶다....
좋은 장소에 그림같은 팬션이 매우 아름답다....
과수원의 사과(부사)가 아기 주먹만 하다.....
민가로는 마지막인 주택의 처마에 감을 깍아 말리고 .... 지붕 뒤로 마분봉이 우뚝하다...
황교장님은 앞서 가서 안보이고, 낭만이 묻어 나는 솔숲 길을 오른다....
백두대간 희양산 돌기둥이 버티는 곳에....
전에 있던 정자는 없어지고 깔끔한 건물(버섯채취 쉼터?)이 들어 섰다....
올라 온 길이 0.8km.... 호리골재3km(재에서 좌측은 구왕봉, 우측은 주치봉).... 우측으로 산행....
솔잎과 참나무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걷기 좋은 산길을 회장님이 앞서서 오른다...
황교장님이 선두로 내리막을 천천히 내려 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숨이 차서 넘어진 낙엽송에 걸터 앉아 쉬다가 다시 오른다...
급경사를 계속 오르니 종아리가 당기고 숨이 턱까지 찬다....
드디어 호리골재에 올라섰다....
이정표에 구왕봉(왼쪽) 1.6km 은티마을 3.8km
주치봉은 표시가 없고, 같은 방향인 악휘봉(오른쪽) 3.0km.....
安東 權公 1903년 작고(婦人 慶州 孫氏1931년작고)한 산소가 호리골재를 지키고 있다.....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충분히 쉬려는데, 빗방울이 떨져서 산행을 서둘렀다....
봉암사 방향으로는 일년 내내 출입을 말라는 간곡한 사연(목숨을 건 수행 승려의 마음을 전함)
빗방울이 떨어져서 가랑비가 내리자, 엄대장님이 서둘러 주치봉의 급경사를 앞 서서 오른다....
뒤에 오던 친구들은 앞서서 먼저 올라 가고, 엄대장은 비가 계속 내려 옷이 젖자 우산을 들고 앞에 오르고,
본인은 우의를 챙겨 입고 뒤 따라 오른다...
주치봉에 오른 松崗님의 환한 미소..... 해밀산악회(관우)님 감사합니다....
비가 내려서 정상에 잠시 머물다가 곧 바로 은티재 쪽으로 산을 내려 간다....
급경사이면서 매우 미끄러워 신경이 바짝 쓰인다....... 한참을 조심조심 매우 천천히 내려 간다...
급경사를 내려 오니 새로운 멋진 풍경(낙엽송-노란단풍, 소나무-푸른 잎)이 우리를 반긴다....
봉암사 주지가 사유지의 산림생태계 보호로 출입을 금하는 간곡한 글을 경계선에 붙여 놓았다....
은티재에 내려와 "산림 유전자원 보호 구역" 안내판 살피고 있다.
왼쪽 봉암사 방향은 목책과 철조망으로 막아 놓음.... 근무자의 텐트도 있음..
"봉 1 대간 9 정맥 사관학교 거북이오".... 샛노란 리본이 하산 길에 눈에 뛴다....
엄대장님이 앞서서 낙엽송을 잘라서 쌓아 놓고 밭을 일군 장소로 도시락을 먹으러 간다....배고픈 12:50.....
올려 보니 내려 온 산세가 아름답고, 우측 바위에 올라서 점심 준비....
회장님이 식탁보를 준비하여 매번 감사합니다....밥 맛이 꿀맛이고, 야관문 물도 일품....
식사 후 내려 오는 길에 가을이 묻어나는 풍경....
샛노란 단풍 위로 보이는 마분봉의 운치....
낙엽을 밝으며 짙은 단풍 속으로 내려가는 낭만의 산행.....
과수원 길을 따라 엄대장님이 길을 안내 한다...
초록 밭에 불 붙은 가을 단풍...... 근일에 가고 싶은 아름다운 시루봉
촉촉한 과수원 흙길에 빗물이 고였다......
은티마을을 품은 산들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더욱 빛나게 한다...
깔끔한 마을 길과 산에 피어 오르는 용암같은 불꽃.....
주막집을 그냥 지나니 주인장은 조금 섭섭하겠어요....
보호수
고유번호 : 괴산 109호
지정일자 : 2002.07.12
수종 및 본수 : 소나무 16본
소나무 높이 및 둘레 : 18m 3.76m
수령 : 400년
소재지 :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719-42
은티마을 유래비
은티부락은 연풍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약 4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東은 중리부락 北은 삼풍리 南은 경북 가은과 접하여 있고 연풍면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부락으로서 형성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연풍 면지 등 여러 문헌에 의하면 조선 초기 연풍현 당시 현내면 연지동에 속해 있었으며 1812년 작성된 동절목(洞節目)에는 인지동 의인촌리(義仁村里)로 기록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후 왜인들이 義仁은 한국의 민족정신이 함유되었다하여 은티(銀峙:은치-銀이 나는 재)로 개칭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周峙洞, 榛村, 鷹岩, 鳥峰,中里
를 병합 주치와 진촌의 이름을 따서 주진리라 하였으며 8.15 광복 후 행정구역 세분화에 따라 주진리를 3개 마을로 나눠 그 중 우리 마을을 은티라 칭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은티는 女宮穴에 자리하고 있어 동구에 남근(男根)을 상징하는 물체를 세워야 마을이 번창하고 주민들이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다고 하여 동구 송림 안에 남근석(男根石)을 세워 놓고 매년 음력정월 초이튿날을 정제일로 마을의 평안과 동민 가족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燒紙를 올리며 祭가 끝나면 한자리에 모여 음복을 하고 제물을 나눠 먹는 동고사를 지내고 있다.
서기 1996년 6월 20일 은티 마을 동민 일동 세움
13:50 도착 산행 소용 시간 : 4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날씨가 흐리다가 호리골재에서 비를 만나 주치봉까지 비를 맞으며 힘겹게 올라서, 머물지 못하고 곧 하산하여 낙엽과 물끼로 미끄러운 급경사 길을 매우 천천히 은치재까지 내려 오니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12시50분에 도시락을 먹고 내려 오는 길은 짙은 단풍으로 사방이 절경이며 과수원 길에는 물이 고여있었다. 산행을 안내한 엄대장님의 노력으로 무사히 내려와서 감사합니다.
수능한파 영향으로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은티마을을 지난다.텅빈 들녘은 황량하기만 하고 개짖는 소리만 들릴뿐 빈 마을이다.호리골재 계곡은 점점 찌푸려지는가 했더니 고개마루에 닿자마자 몇방울씩 떨어지던 빗줄기가 마음을 급하게 한다.바쁘게 주치봉 정상에 도착했으나 絶景地帶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은티재로 하산을 서두른다.비에 젖은 갈잎은 몹시 미끄러워 주의해도 미끌린다.은치재는 鳳巖寺에서 鐵條網을 두르고 木柵을 세우고,경고판까지 세워 살벌한 모습이다.식사 예정 장소였지만 日氣不順으로 서두른다.마을어귀 果樹園 입구에서 點心을 해결하고 마을 가운데를 가로질러 보호수와 남근석이 일품인 어귀에서 일정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