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7. 성남아트센터 음악회]
서울에서 참석하기엔 좀 부담스러웠던 성남아트센터
10명 예상하면 좀 많은거 아닌가? 했지만...
웬걸!! 15명이나 참석하게 되더군요.
역시 격조높은 72문예회입니다.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
눈에 익은 분들 이지만, 오늘의 레파토리는 처음 접하는 곡 였네요.
생소하면 지루해 지는게 클래식 음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콧노래로 대충 그 멜로디를 따라 갈수 있다면
이것 만큼 감칠 맛 나는게 없지요.
멜로디를 익히면 소리가 어떤 악기인지 분간이 되고, 이들의 절묘한 화음과
주고 받으며 업치락 뒤치락 하는 음의 잔치를 알 수가 있게 됨니다.
이쯤 되면, 잘 알고 있는 음악이라도, 들을 때 마다 새롭게 들리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오늘의 연주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이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멜로디가 읊어지지 않으니, 지루해 지죠.
그때는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연주자의 표정과 몸짓을 보기도 합니다.
연주하며 황홀해 하는 모습을 보며, 공감대를 느끼려 하지요.
오늘은 곡을 잘 모르니....
팀파니를 치고 있는 아가씨를 보게 됨니다.
관과 현은 쉴 틈이 없어요. 해서 긴장이 풀어질 여력이 없는거죠
하지만 타악기는 가끔 한번씩 채를 들 뿐입니다.
해서 연주하지 않을 때는 딴 짓을 할만도 한데...
그녀의 표정을 보니, 지휘자나 악보를 쏘아 보듯 보고 있더군요
말하자면 타 주자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거죠.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여러명이 하는 현이나 관이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동료의 음에 묻힐 수도 있겠지만...
박자를 쳐주는 타악은 내려치는 그 순간 밖에 없는거죠
이를 놓치거나, 엉뚱한 박자를 치게 된다면
그날 연주는 전체가 폭망!!
긴장 할 수 밖에 없었을껍니다
이를 지켜 보며, 지루함 떨쳐 보는거죠~~
(잔인했남?...쩝~)
곡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른게 없어요.
그저 자주 들어 보는거 외에는...
듣다보면 콧노래로 읊게 되고, 읊게 되면 음의 구성도 알게 되고.
구성을 알게 되면, 기막힌 화음의 조화도 느껴지는거죠.
베토벤 피아노에서 피아노와 관현악이 같은 음에서 슬쩍 넘기는 바톤이 절묘한 연주와
가끔 왼쪽(저음)에서 오른쪽(고음)으로 왔다갔다 하던 것에서 롤러코스터 탔나? 했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에서 마지막 부분에 한두소절의 귀에 익은 듯한 멜로디가 있어
반가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아마도 동기분들도 들었을꺼 같아요...
“아...이게 여기에 있었구나~~”
암튼 모르는 곡을 듣고 나와도, 청량해진 맘은 있었을겁니다.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던 오늘ᆢ
맑은 소리, 아름다운 화음만 들어도, 기분이 좋쟎아요?
공연후 로비를 서성대던 오늘의 주인공 피아노 연주자에게
“우리 일행과 사진 한 장 할까요?”
이에 흔쾌히 인증샷 해주던 진강우와 김현정은 역시 프로였습니다.
“대찬낙지”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한바탕 웃어 보는건 덤이였지요
임시 MC를 맡은 박철용동기의 한마디에 공감하며 웃어보고,
각자 한마디 및 건배사도 외치며, 한 스트레스도 날려 봄니다.
이를 위해서 남종배동기님이 가져오신 화이트와인...
해물 음식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네요
감사 드립니다.
오늘을 소집해 주신 조광복회장님과 장석산총무님 애 많이 쓰셨구요
함께 해주신 동기님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