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악한 입장문! 한 줄에 거짓과 왜곡이 여섯 개!!
趙甲濟/조갑제닷컴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되어 신문 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발표한 입장문은 내가 기자 생활 53년간 읽은 가장 사악한 글이다. 한 문장에 거짓과 왜곡이 여섯 개나 나온다. 이런 글을 설명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商人이 오염된 불량식품을 파는 것과 같다. 국민들 정신건강에 해롭다.
그는 자신의 비리혐의에 대한 변호보다 다른 주제를 앞세워 물타기를 했다. 그 아까운 시간을 윤석열 정부의 정책 비판에 소모한 것이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쓰여져야 합니다.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이다. .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무역수지는 IMF 이후 처음 11개월 연속 적자이고, 경상수지는 1년 만에 3분의 1토막 나며 11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국제경제기구들은 우리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도 마찬가지이다. .
"그런데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경기악화 직격탄을 국민에게 돌리며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는 사실왜곡이다. 자유민주국가에선 원래 개인이 各自圖生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개인의 자유엔 개인의 책임이 따른다. 경쟁에서 낙오된 弱者에 대해서는 국가가 돕는다. 윤석열 정부가 '각자도생을 강요'한 적은 없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복지예산의 존재가 이재명의 거짓말을 증명한다.
"물가부터 금리,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릅니다. 전기, 수도, 난방비 폭탄 때문에 목욕탕 주인은 폐업을 고민하고, 이용객은 집에서 숨겨온 빨래를 목욕탕에서 합니다. 이런 기막힌 일이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비참하고 참담합니다"는 지나친 일반론을 이용한 왜곡이고 선동이다. 모든 상품이 오르고 모든 주인이 폐업을 고민하고 모든 이용객이 목욕탕에서 빨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
"이게 나라입니까?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갑니다"엔 여섯 개의 거짓과 왜곡이 있다.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아니고, 문재인 때처럼 정치검찰이 아니며, 政敵죽이기가 사실이라면 이재명은 어제 그런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요, 전 정권 지우기라면 문재인이 매일 손가락 운동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칼춤을 추고 있다면 노웅래 의원이 저렇게 활보할 수 없을 것이며, 범죄자들 사이라면 모를까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갈 리도 없다.
"며칠 전 만난 전세 사기 피해자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어렵게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 사기를 당한 사회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까지 사망해 발만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며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는 피해자까지.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 제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에서 고통을 호소합니다"도 일반화에 의한 선동이고 국가만능주의적 발상이다. 개인의 잘못에 의한 피해는 개인이 우선적으로 부담하거나 해결해야 한다. 정치인이 개인의 잘못을 정부의 잘못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자격미달이다.
"국민의 불안과 고통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무얼하고 있습니까?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입니다"는 말장난에 의한 거짓말이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는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김명수의 사법부를 비판해야지 왜 윤석열과 검찰을 겨냥하나? 삼권분립도 모른다.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한국의 권력구조에 대하여 잘못된 지식을 심는 행위이다.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도 허위 선동이다. 이건 수사의 문제가 아니라 판사의 문제이다. 대장동 수사 부실의 가장 큰 책임은 문재인 정권하의 검찰이다. 이재명은 문재인과 김명수에게 물어야 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추궁한다.
"어떤 청년은 주 150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대작의 아들 사회초년생은 퇴직금으로 수십억을 챙깁니다"는 계급적 선동인데 물론 거짓말이다. 대한민국에 노예처럼 일하는 청년은 한 명도 없고 곽상도 아들의 문제는 김명수 사법부의 문제이다.
"이재명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 사기범부터 잡으십시오"도 거짓말이다. 검찰은 없는 죄를 만든 적이 없고, 전세 사기범도 잡아들이고 있다.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도 거짓말이다. 검찰은 기소하면서 증거를 제시한다. 검사가 수사중에 증거를 제시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지연 조사에 추가 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도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되었는데도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고 했는데 검찰이 수사 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평무사 해야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했습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천안함 폭침범 김영철 등에게 경기도 및 이재명과 관련하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수백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건넨 것은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의 對北제재 위반이기도 하다. 북풍몰이란 말은 검찰이 조작했다는 뜻인데 증거가 넘친다.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 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습니다"도 과장이 아니라 거짓말이다.
"거짓의 화살을 피하지 않고 진실만이 방패임을 굳게 믿겠습니다"면서 검사 질문에 미리 써간 진술서 이외의 답변을 거부했으니 이 또한 거짓 주장이다. .
"윤석열 정부가 손놓은 민생을 챙기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전쟁의 위험에서 평화를 지키겠습니다"에서 '손 놓은'은 거짓말이고, '퇴행'은 왜곡이다. .
대략 스무 개의 거짓과 왜곡이 발견되었다. 언론이라면 이렇게 팩트 체킹을 한 다음 이재명의 주장을 소개해야 하는데 거짓말투성이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했으니 거짓말쟁이의 공범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