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은 아내인 숲향기님과 두 딸들, 그리고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는 장모님과 함께였습니다.
선비촌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참 많네요.
영주는 본래 안동과 더불어 유교문화의 일번지이지요.

선비촌 관람중.
이곳은 새롭게 짓기 보다는 본래 있던 한옥들을 옮겨온 경우가 많습니다.


장모님이 태어난 집과 구조가 흡사하다고 하는 집입니다.
당시 꽤 사시던 댁이었던 듯합니다. ^^

세 모녀를 한컷! ^^


진아가 신이 났어요. ^^

소수서원 박물관 관람중.

선비촌으로 입장하시는 분들은 소수서원의 정말 괜찮은 볼거리와 산책로가 있는데,
잘 모르고 그냥 스쳐 지나곤 하세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은 소수서원 경내입니다.


저 상태에서도 많은 은행들을 생산해내는 은행나무 앞에서...

소수서원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소수서원까지 모두 돌아보고 나와 영주시의 고구마빵 브랜드인 고구맘을 맛보기로 합니다.
꽤 맛나서 추가로 더 사서 먹고, 집에 사가지고 왔어요.

소백산자락길 1코스를 걸으면 가장 먼저 만나는 금성대군 신단입니다.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이 이곳으로 위리안치 된 후에도 이 지방세력과
단종복위운동을 꽤하다 결국 죽게되자 금성대군을 기리기 위해 위리안치된 곳에 세운 제단입니다.
이 일로 세조는 당시의 순흥부 자체를 폐지하며 이 지역을 초토화하였지요.

퇴계 이황이 극찬했던 죽계구곡을 걸어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합니다.

숲향기님과 장모님은 차를 가지고 반대면인 비로사에 와서 기다리기로 하고,
두 딸을 모델로 앞세워 걸었답니다. ^^


본래 눈 덮인 길을 취재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네요.
태백산에서의 따스함이 이곳에서는 쓸쓸함으로....

그래도 죽계구곡의 비경은 빛을 잃지 않습니다.


의상대사께서 부석사 자리를 보러 다닐 때 초막을 짓고, 기거하셨다는
초암사 사찰입니다.



지장보살님이 우리 진아를 돌보아주실거예요.

의상대사와 연관있는 사찰이기에 화엄종의 소의경전인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을 본당으로 합니다.

우리는 비로사를 향합니다.

문화부에서 지정한 문화생태탐방로이기도 합니다.
보기드물게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과 협치를 보여주는 길이지요.

잣나무숲길.

이 둘은 제가 떠난 후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지요. 그래야지요.


산이 조금 깊어지자 음지에서는 하얀 눈이 기다립니다.


계곡 한가운데 뚫린 숨구멍.
저 구멍으로부터 봄이 스미어 온 계곡으로 퍼지겠지요.


다시 한겨울에도 청정한 잣나무숲.

아빠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합니다. ^^

십승지지의 하나로 이름을 올린 달밭골이기에 심심찮게 외떨어진 민가들을 만납니다.

손잡고 걷는 로고는 북한산둘레길에서도 볼 수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역의 걷기여행길 로고이고,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걷기여행길 로고랍니다.
이렇듯 다른 중앙부처가 협업하면 더 아름다운 길이 될 터인데, 실제 현장에서는
보기 힘든 정겨운 장면입니다.

달밭재를 지나면 곧바로 다시 울울창창한 잣나무 숲길입니다.

외떨어진 식당의 강아지가 따라나와요. ^^

우리 걷기의 종착점 부근인 비로사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비로사 일주문...

의상대사의 제자인 진정스님의 창건설화가 전하는 고찰입니다.

본당의 편액을 보니 이곳도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나 봅니다.

산신당에서 내려다본 비로사입니다.
차로 먼저 와 있던 숲향기님과 장모님을 모시고 귀로에 오릅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시작한 태백산과 소백산의 일정은 무사히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여러가지로 의미로 충만한 하루였네요.
이번 한주도 짱짱한 일주일 되시길 빕니다. ^^
첫댓글 신년새해 가족들끼리의
랑데뷰 멋졌습니다
지기님이니까 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온가족 나드리 정말 보기좋습니다
사랑스런 두딸과 숲향기님
마니마니 행복하세요 !^^
자상한 가장,
발견이님의 품격이 엿보입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행복하고 멋진 가족나들이!!!
일하는 아빠곁에 예쁜두딸 가족나들이 행복한모습 보기 좋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단란한모습 참보기좋네요
멋있는 아빠와 가족들의 행복한 하루 ~
걷고싶어지는 길입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발견이님 살짝 다녀가셨군요. 행복한 가족여행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담엔 연락하고 오십시오. 감샴! -소백산자락길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