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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발전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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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새해 소망
현기욱 추천 0 조회 47 23.10.09 11: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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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0.11 00:17

    첫댓글 2박3일 중 1박은 '절물휴양림', 2박은 '한화리조트'에서 숙박했다.
    '절물'과 '한화'는 큰 길 양쪽으로 마주 보고 있었다.
    가까웠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엄청난 눈발이 쏟아졌다.
    평지는 예외였지만 한라산 중턱으로 이어진 모든 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했고 실제로도 경찰이 통제하고 있었다.
    노선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량들이 '올스톱'이었다.
    우리도 렌터카를 쓸 수 없었다.
    제주에서 연 이틀간 눈보라를 헤치며 트레킹을 잘 마친 뒤 '한화'에선 '똥돼지 삼겹살'을 먹자고 했는데 차를 쓸 수 없으니 낭패였다.
    차는 '절물'에 놓고 각자의 의류와 물품만 챙겨 배낭에 넣은 다음 마트가 있는 '봉개동'까지 가서 사오자고 제안했다.
    가족들도 단박에 오케이.
    고기를 사서 다시 '한화콘도'까지 왕복했다.
    15킬로였다.
    한라산 중턱 산간지대.
    차량통행도 불가인데 그까짓 고기 좀 사겠다고 눈폭풍을 뚫고 15킬로를 왕복했다고?
    미치지 않고서야 이게 어찌 가능한 일인가?
    "후후"
    우리는 합창하며 힘차게 걸었고 봉개동 마트에 도착했다.
    그 얘길 들은 푸줏간 쥔장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덤으로 엄청 더 주셨다.
    내 생애 이보다 더 맛있고 귀한 삼겹살이 또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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