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인배추, 절임배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절임배추를 팔았다.
마케터 시절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중국산 배추의 기생충 알이 나왔다.
마케터의 직감으로 뭔가 날카롭게 지나가는 생각을 잡았다.
검색을 했다. 절임배추 파는 곳은 없었다.
10 월에 배추값이 똥값이 되었다.
강릉시 보광리로 갔다. 그 지역은 해발고가 높아 준고랭지 배추다.
거의 꽁짜로 배추밭을 사서, 동네 여자들을 모아서, 남자들을 모으고, 배추를 절였다.
물론 컴퓨터 작업도 함께였다.
인터넷 마케팅은 낚시와 같다.
나는 곳곳에 미끼를 던져 놓았다.
사천 바다에 가서 바닷물을 퍼와서 천일염과 함께 같이 절였다.
빗발치는 전화에 정신이 없었다. 미처 절일 시간이 없어, 다른 동네 여자들도 불렀다.
장소가 좁아 마을 회관을 통째로 빌렸다.
하루에 나를 위한 전용택배차가 두 대씩 왔다.
한 박스에 20 키로 정도 넣었다.
나는 박스 포장에 매달렸다. 동네 남자들과 함께.
박스당 남은 거 같다.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다음해 부터는 포기했다. 나는 힘든 일은 하지 않는다.
다시 집에서 놀면서 벌어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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