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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구석구석 제 발길이 닫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다녔던 곳입니다.
수많은 수로를 비롯해서 저수지와 작은 둠벙들...
그런데 이제는 잊혀진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2년전일것 같습니다.
낚시꾼들 오는것 싫다고 수로의 물을 모두 빼버렸던것이...
소문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꾼들이 미워서 물을 빼버렸다면
빈대잡으려다 초가삼칸 태웠다는 속담과 뭐가 다를까요?
그 뒤 발길을 끊었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강화도로 떠나 보았습니다.
돌성낚시터 동영상입니다.
우선 이강리 수로를 찾아 보았습니다.
만수위의 이강리 수로 상류권 모습입니다.
2년전 물을 빼버렸던 그해 심한 가뭄이 들었었지요.
수로에 물을 빼 버린뒤 비가 안왔으니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었을 테구요.
과연 낚시꾼은 쓰레기만 버리는 불필요하고 귀찮은 존재일까요?
불과 몇년전만 해도 강화 대교를 건너기전에 낚시점이 몇개 있었습니다.
지금은 달랑 한개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대교를 건너가면 낚시점이 몇개나 있을까요?
칠성낚시를 시작으로 줄줄이 있었던 낚시점...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한채 강화 시내에 몇개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낚시점을 보면 그곳 낚시의 활성도를 알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로 보아서는 이미 강화도를 찾는 꾼들은 많이 줄었다고 봅니다.
강화 교동에서 낚시를 할때는 첫배를 타기위해
새벽 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특히 겨울철 얼음 낚시를 갈때면 사람이 많아 첫배를 놓칠때도 많았습니다.
일단 낚시점 들려 필요한 물품 구입하고 창후리 선착장에 차를대 놓고 아침 식사하고...
돌아 올때는 강화도 시장에 들려 특산품 구입하고...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낚시인들...
낚시꾼들이 귀찮은 존재만이 아니라는것을 강화도 정치인만 모르는것 같습니다.
교동전체가 낚시금지구역이 되었지요.
단 유료낚시터 한곳만 빼 놓고...
꾼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결코 무시 할 수없는 일일텐데 말이지요.
모처럼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요즘 강화도 조황정보도 잘 올라오지 않고 하니 궁금해서 둘러 보려고...
우선 이강리 수로를 둘러 봅니다.
물은 가득 찾지만 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낚시 흔적조차 보기 어렵습니다.
3년전쯤 얼음낚시에서 4짜를 포함해서 월척급 붕어들이 수십마리씩 올라왔던곳...
창후리수로의 시작점인 하점 1교에 내려와서야 한분을 만났습니다.
지렁이 낚시를 하신다고 하는데 작은 붕어들로 타작을 하셨습니다.
2년전 가뭄으로 큰 붕어들이 많이 줄어 든듯 합니다.
작은 붕어들만 나온다기에 인근 망월 수로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그래도 지난해 얼음낚시에서 월척 붕어까지 나왔던곳이지요.
역시 물은 만수위입니다.
하지만 역시 꾼은 보이지 않습니다.
평일 낮시간이라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넓은 수로에 풀들만 무성할뿐 낚시 흔적조차 없습니다.
풀을 헤치고 내려가 낚시 할 만한 곳을 찾아 봅니다.
32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그늘 한곳 없으니 낚시하기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수로 중간쯤에 가 보니 이제 도착하신분이 계십니다.
대 편성 중이시네요.
동네분이라고 합니다.
손바닥만한 붕어는 잘 나온다고 합니다.
망월수로 하류권까지 내려가 보았지만 역시 낚시 흔적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강화도는 이제 더 이상의 낚시천국이 아니다.
한바퀴 돌아본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이제 석모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완공되어 개통되었으니
석모도도 낚시를 금지시킬까요?
그리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하겠지요.
쓰레기 투기는 정말 배신입니다.
일단 대편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수심은 2미터권...
하지만...
줄줄 흐르는 땀방울에 이내 포기 하고 맙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다른곳을 찾아갑니다.
결국 찾아간 곳이 때묻지 않은 낚시터인 돌성낚시터...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돌성제를 찾았던 때가 벌써 10여년 전입니다.
그때는 직장 친구들과 몰려 와서 우렁이를 잡았었지요.
각자 양파망을 채울 정도의 우렁이를 잡았던 곳인데 이제는 관리형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름만 듣고 찾아갈 때는 그 저수지인줄 모르고 갔는데
가다 보니 예전에 많이 왔던 저수지더군요.
강화도를 한바퀴 돌다가 찾아간 돌성낚시터.
하룻밤을 즐기고 왔습니다.
방갈로가 없다보니 이렇게 대형텐트를 쳐 놓았네요.
살짝 살펴 보니 조금 선선해 지는 가을에는 유용하게 쓰일것 같았습니다.
저수지 제방.
저곳을 둘러 보다 우렁이가 많은것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우렁이는 보이지 않는듯 합니다.
사장님께 포인틀 물어 보니 관리실 건너편의 잔교 좌대를 추천해 주십니다.
서 있는 파라솔이 사장님 파라솔이라고 하는데
낚시대 2대가 설치 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수시로 낚시를 하시나 봅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 ...
한 150미터는 되는것 같은 거리를 3번에 걸쳐 짐을 옮깁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뭔짓인지...
그래도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곳이라 조금 앉아 있으니 시원합니다.
낚시터 초입에서 바라본 상류권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해발 466m의 혈구산입니다.
평일 낮시간이라 한가한 모습입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더 한가 한 것 같습니다.
관리실...
사장님께 좌대도 좀 설치하고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니
자연 상태의 그대로 낚시할수 있도록 시설은 가급적 늘리지 않겠다고 하네요.
맞는말일지도 모릅니다.
토종 붕어들만을 대상 어종으로 방류한다네요.
그것도 4짜 붕어를 포함하여 튼실한 붕어들로 ...
저수지의 절반 정도는 마름이 차지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붕어들은 모두 마름속에 숨어 있는듯 합니다.
날이 덥다보니 셔큘레이터까지 달아 놓고 낚시를시작합니다.
2.8칸부터 3.2칸까지 모두 5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미터가 조금 넘는듯 합니다.
저녁 무렵이 되니 여러분들이 들어 오십니다.
이분들은 단골로 오시는분들인지 쉽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는 집어를 시작합니다.
밤새 잘 잡아 내시더군요.
그리고는 날도 새기전에 철수를 해 버리십니다.
조과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대편성입니다.
남들은 2~3대만 편성 하시던데 욕심을 내서 5대입니다.
대 펴면서 바로 입질이 들어 오는데 챔질 해 봐도 걸리는 것이 없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참붕어들의 소행이였습니다.
외래어종이 없다보니 새우, 참붕어, 피라미등의
잡고기들이 많이 들어 있는듯 합니다.
혈구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입니다.
오염원이 없어 물은 맑지만 계곡이 짧다보니 수량이 많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지하수를 개발하여 3개의 구멍을 뚫어 물을 퍼올린다고 하니
늘 일정한 수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입질은 자주 들어 오는데 전부 잔챙이 입질인것 같습니다.
낮낚시는 힘들다고 합니다.
오후 6시.
이른 저녁식사를 하려고 관리실로 왔습니다.
관리실옆의 수생식물꽃...
예쁘네요.
관리실겸 식당입니다.
군것질 거리도 있고...
냉장고에는 얼음과 아이스크림까지...
제육볶음...
보기만 해도 식욕이 당깁니다.
그리고 정갈한 반찬들...
된장찌개도 맛이 그만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제방엎에도 몇분이 더 들어 오셨네요.
해가지고 나니 금새 서늘합니다.
산속 갚은곳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밑밥도 다 들어 갔는지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하시는 옆에 분들...
잘 잡아 내십니다.
멋진 찌올림이 이어지며 씨알 좋은 붕어를 잡아 내십니다.
그런데...
저의 찌도 잘 올라 옵니다.
하지만 챔질 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이 깊도록 잔챙이들의 입질...
정말 오래간만에 앉은 자리에서 새벽을 맞이 합니다.
차까지 거리가 멀다 보니 의자에 앉은채 잠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밤새 몇수의 붕어를 만나기는 했지만 만족 할 수가 없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옆에 분들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늦게 오신분들은 어디에?
가끔 모기가 덤비더군요.
이렇게 모기장 쳐 놓고 모기 걱정없이 잘 잤습니다.
철수하시는분들 찾아가 봅니다.
새무 채집이 잘 되네요.
미리 알았으면 새우를 미끼로 써볼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수 하셨네요.
메기 한수와 붕어 4수.
큰 붕어도 한 수 있습니다.
이 분이 잡으셨다고...
인천에서 오신 안광모씨라고 합니다.
34Cm의 대물 붕어 모습입니다.
사진찍고 바로 방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분들이 일찍 떠나 버리셔서 조황 체크를 못했습니다.
밤새 많은 붕어를 잡아 내셨는데...
조용한 아침...
잔챙이 덤비기전에 저도 철수 해야 겠습니다.
대를 접고 붕어 사진 한장 남깁니다.
사진 찍는 사이 찌가 하나 사라졋습니다.
챔질하니 힘 좀 씁니다.
마지막에 올라온 붕어는 31Cm의 월척 붕어.
헤어짐이 아쉬워 한수 나와 준듯 합니다.
살림망 적시기 싫어 사장님이 펴 놓은 살림망에 담아 두었습니다.
저와 사장님의 합작 조황...
사실 저는 몇수 못했습니다.
암튼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낸듯 합니다.
앞으로 강화를 잊지는 말아야겠지요.
가끔 한번씩 찾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