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인플루언서가 직접 차린 맛집 5
맛집으로 가득한 세상 속,
꾸준하게 맛을 탐닉하고 안내해 주는 식도락가들이 있다.
1세대라 할 수 있는 ‘식객’의 허영만 화백,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셰프 박찬일 등이 그러하다. 이들은 주로 신문에 칼럼을 싣거나 책을 내는 등
직접 맛볼 수 없는 음식을 글로써 생생하게 전달했다. 쉬는 날이면 이번 주말엔
어디로 먹방 여행을 떠날지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메모하곤 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타고 푸드 인플루언서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몇 마디 말 대신 정사각의 사진 한 장으로 수백수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마카세(@rivna.home / 인스타 팔로워 9.5천명),
맛탐영(@mattamyoung / 인스타 팔로워 73.7천명),
내궁테이스티(@naegung_tasty / 인스타 팔로워 73.6천명),
맛타고라스(@mat_thagoras, 인스타 팔로워 95.8천명),
배칠수(@cmykhc82/인스타 팔로워 42천명/블로그 이웃 33.6천명) 등
화려한 인플루언서들은 외식업계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을 정도.
이들은 수많은 맛집을 경험한 끝에
자신만의 맛을 추구하기 위해 직접 공간을 오픈했다. 남을 평가하는 자리에 있던
사람이 평가받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해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주엔 푸드 인플루언서가
직접 차린 맛집에서 그들의 경험의 깊이를 확인해 보자.
1. 요리천재 재마카세가 만든 다이닝, 성수 ‘리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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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지인을 상대로 취미로 요리를 하며
‘서울숲 재마카세’라는 별명을 얻었던 셰프가 본격적으로 가게를 냈다.
유용욱 바비큐 연구소가 그러하듯 ‘부캐’가 ‘본캐’가 된 셈.
모던하면서 깔끔한 실내에 와인병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오마카세 단일 메뉴를 낸다. 라구 소스와 페스츄리를 조합하거나,
골수를 긁어 스테이크에 올려주는 등 모험적인 플레이트가 돋보인다.
홈 파티를 하듯 큰 포션의 음식을 서로 나눠 먹게 하는 진행 방식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366-46
▲영업시간: 19:00~22:30
▲가격: 1인 10만원 (8코스)
▲후기(식신 벚꽃엔딩):
인원수 제한이 있어 파티원 모집을 해야하는게 좀 그렇긴 했지만 음식으로만
봤을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셰프님 넘 친절하시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 해주셨어요. 또 갈꺼에요~
2.푸드 인플루언서 내궁테이스티가 참여한, 압구정 ‘도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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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chelin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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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옛말인 ‘도슭’과 표주박의 합성어로 이름 지은 도슬박은
‘쌀로 지은 밥’을 주제로 한 식사를 선보이는 곳이다.
시그니처인 ‘바다담다’는 단촛물과 들기름으로 양념한 밥 위에 연어알, 관자,
참치, 단새우, 우니 등을 올려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잡았다.
숯불에 구운 장어와 달달한 맛의 계란을 올린 장어덮밥도 즐겨 찾는 메뉴.
기획에 참여한 인플루언서 내궁은 인스타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내궁투어
유튜브를 운영하고, 책 집필 기획까지 예정하는 등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선보인다.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5-3
▲영업시간: 점심 11:30~14:30
▲가격: (점심) 바다를 담은 반상 39,000원, 떡갈비 반상 18,000원 (저녁)
바다담다 42,000원, 장어와 계란 25,000원
▲후기(식신 HyoSuBee):
바 자리라서 두명이 가명 딱 좋을듯 합니다.
주류 필수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구요. 양이 좀 적은듯 싶었지만
적당했어요! 반찬들도 리필 잘 해주셔서 잘 먹고 왔습니다.
3.가자미식가 맛탐영이 만든, 문래동 ‘계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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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_kyul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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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따라 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문래창작촌.
핫한 카페와 맛집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계옥정은 요즘 유행하는 닭구이
전문점으로 가오픈을 거쳐 최근 정식 오픈했다. 전체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뿜어낸다. 닭 모듬구이는 다리살,
어깨살, 안심, 근위, 염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리와 어깨는 미리 초벌을
거쳐 나온다. 소스는 소금, 간장, 마요스리라차의 세 종류를 내고 장아찌도
곁들임으로 나온다. 담백한 닭고기를 여러 가지 소스와 장아찌에 번갈아
먹으니 물리지 않고 계속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유즈 하이볼도 인기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79길 17-2
▲영업시간: 평일 16:00~21:00, 주말 12: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닭 모듬 33,000원, 계백짬뽕 9,000원, 계옥정 유즈하이볼 8,000원
▲후기(식신 ii애기야ii):
닭구이 연기 폴폴 나는 와중에 음악이 너무 신나요 ㅋㅋ 소금구이도 맛있었는데
양념도 취향이더라구요. 짬뽕은 약간 흰국물이라 당황했지만 맛있었어요
4.나의식유기 배칠수의 노련한 한식당, 논현동 ‘육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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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0802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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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양옥, 청류벽에 이어 논현동에 새롭게 오픈한 식당.
식사로는 한우 육개장을 중심으로 하고, 안주로는 한우 수육과 전 등을 갖춰
점심과 저녁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울 만하다. 육개장은 토란대와 고사리,
곱게 찢은 한우가 푸짐하고 묵직한 스타일로 해장에 그만이다.
1++ 한우 수육은 부드럽기 그지없고, 깻잎, 동태, 호박, 새우로 구성된 모듬전은
단정하게 부쳐내는 스타일이다. 메뉴 구성과 식기, 담음새까지 전통적 한식집의
뉘앙스를 풍기지만 생굴에 곁들여지는 타바스코 소스에서 인플루언서의
식당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67
▲영업시간: 11:00~21:00
▲가격: 한우육개장 10,000원, 한우 수육(중) 50,000원, 모듬전 30,000원,
수제동그랑땡 20,000원
▲후기(식신 다함께쿵차차):
언주옥 있던 자리인데 또 국밥집이라 잘될까했는데 점심때 사람 미어터지네요
ㅎㅎ 한우 수육 진짜 부드럽고 맛있어요. 롱런할만한 곳
5.맛의정리 맛타고라스 사장님의, 후암동 ‘야스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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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식 양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후암동 본점 이외에도 삼각지, 신용산, 압구정에도 분점이 있다.
모든 좌석이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고기 굽는 것을 더 라이브 하게 볼 수 있다.
1년 미만의 램을 사용하며 프랜치 랙 부위를 마리네이드 한 뒤 징기스칸식
불판에 구워내는 시그니처생양갈비가 메인 메뉴다. 잘 익힌 양고기는 소금에
살짝 찍어 와사비를 올려 먹는 것이 베스트. 묽은 점도의 카레 베이스 육수에
양갈비와 야채 토핑을 올린 삿포로식 스프카레도 별미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용산구 후암로 8-1
▲영업시간: 17:00~22:00
▲가격: 야스노야 시그니처 생 앙갈비 29,000원, 생 양등심 25,000원,
삿포로 스프카레 23,000원
▲후기(식신 매일다이어트):
오랫만에 제대로 된 삿포로식 양갈비 구이집 발견함.
ㄷ자형태의 바 좌석에 둘러 않아 구워주는 양갈비를 먹을 수 있다.
양갈비가 부드럽고 맛이 좋다. 스프카레도 맛있고 에비스 생맥주도 있어서 좋았다.
비교적 사람들이 많고 인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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